예전 분쟁이 참 많던 어떤 사이트에 몸 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사이트지만...
그때 운영자가 멀티 아이디를 참 잘 잡아내기에 개인적으로 어떻게 잡아내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운영자가 멀티 아이디를 잡아내는 방식은 글 형태로 비슷함을 잡아내고 
최종적으로 아이피 대조를 통해 확실하게 밝혀내더군요.
원고지나 종이에 글을 쓰는 것이 아닌 온라인 시대에 맞춤법을 제대로 쓰는 사람이 별로 없어졌죠.
인터넷 용어와 이모티콘의 등장, 원고지를 사용하지 않아 본 세대의 등장으로 인해 문장의 끝에 찍는
마침표의 개수가 제멋대로이고 이런 몇 가지를 통해서 멀티 아이디를 대충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특징적인 단어, 혹은 이모티콘이나 문장의 끝 형태를 찾아보면
그 사람의 멀티 혹은 본래 아이디가 무엇인지 추정해볼 수가 있는 것이죠.

여기서는 바르샤를 통해 언플러 때려잡기 실전편을 한 번 써 볼까 합니다.

바르샤라는 언플러가 등장한 것은 대략 올해 10월경으로 판단됩니다.
꽤 많은 언플짓을 했고, 최근까지도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는 바르샤의 전 언플 아이디로 쥬피델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저를 통해 쥬피델의 정체를 알고 있던 분들이 쥬피델에게 댓글로 슬쩍 경고를 한 후에
쥬피델이라는 아이디는 사라졌기 때문에 결정적인 증거를 잡지 못했습니다.
어떤 분이 쥬피델과 바르샤가 무척이나 비슷하다고 제보를 해 주셨기 때문에
바르샤라는 아이디를 주목해보니, 문체와 글의 형식이 매우 비슷했습니다.

바르샤라는 아이디는 구아레스 출신이며, 에스파니아를 무척 싫어하고 현재까지도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쥬피델이 그 전의 아이디라면 저를 비롯한 몇몇 네덜란드 분과 네덜란드를 무척이나 싫어할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의 여러가지 댓글을 통해서 내린 결론입니다.

그럼 바르샤의 글의 특징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특이하게도 문장 마지막에 마침표를 찍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말줄임표를 쓸 때에는 보통 '...' 이렇게 3개만을 찍거나, 혹은 'ㅎㅎ','ㅋㅋ','^^' 이런식으로 
끝맺음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가 가장 즐겨쓰는 이모티콘은 이것입니다. '-_-;' 딱 이런 형태로 쓰곤 합니다.
또한 문장의 맨 끝에 '...-_-;' 말줄임표 3개를 포함한 이 이모티콘으로 쓰기도 합니다.
바르샤는 ^^;, ^&^, -_-, 등의 이모티콘과는 다른 '-_-;' 이 이모티콘만을 주로 쓰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즉 '-_-;','...-_-;' 이 두가지로 검색(구아레스게시판까지)해보면, 원래 아이디를 대략 추정해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검색됩니다. 

위의 바르샤 글의 특징인 마침표를 찍지 않고, 'ㅎㅎ','ㅋㅋ','^^' 문장 끝에 이런 것이 많이 들어가며,
'-_-;' 이런 이모티콘까지 쓰는 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것만 갖고도 누군지 추정할 수 있고,
주의깊게 파고 든다면 누군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바르샤나 그분은 댓글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했고, 댓글에서 특징이 더 잘 나타나기에 주의해서 살펴보지 않았으면,
추정하기가 쉽지 않죠. 

한가지 결정적인 단서가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추신의 형태입니다. 추신의 형태라 함은 보통 'ps', 'p.s','p.s.' 이렇게 많이들 쓰곤 하죠.
바르샤는 특이하게도 'p.s.-' 이 형태로 추신을 적더군요. p 하고 s 뒤에 마침표를 다 찍는 것도 흔하지 않는 일인데,
그 뒤에 누구를 지칭하기 전에 '-' 이것까지 적는 사람은 현셀레네, 구아레스 게시판까지 통털어서 딱 한 분 나옵니다.
'p.s.-' 이것으로 검색해보면, 누군지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한 분은 제가 위에서 추정한 분과 놀랍게도 일치했습니다.

'2007년 10월 11일 - 바르샤 글'
p.s.-루이샤이렌 님께서는 

'2006년 6월 2일 - 모님 글'
p.s.-캡틴사키님



바르샤가 그 분을 음해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형태로 글을 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조심하다가, 나중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온라인에서의 글 쓰는 습관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멀티아이디를 적발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겠죠.
본래 아이디가 누군지 알고 난 후, 그 분이 쓴 글과 바르샤의 글와 비교해보면 일치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언플러들이 과거 '주인'의 사건 때처럼의 엄청난(?) 실수를 하지 않는한 본래 아이디를 잡아내기란 쉽지 않죠.
ip라도 표시가 된다면, 언플러가 활동하긴 어려운 공간이 될 수 있을텐데. 좀 아쉽습니다.

혹시라도 몇몇 악질 언플러를 잡아내고 싶으신 분들은
그 악질 언플러 글의 특징을 파악해서, 오랜기간 동안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언젠가는 결정적인 단서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더 이상은 바르샤라는 아이디가 인벤에서 안 보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