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년전의 일이네요 (3년전의 일이라서 지금은 또 다를지 모르겠네요)

군컨텐츠를 즐기던 길드 동생이 있었습니다.
길드원이 해피를 당하면 그 먼 길 멀다 않고 달려 와서 토벌해 주던 동생이었죠.
토벌해서 기쁜 마음에 카페에 글도 올리고 즐거워 했고
주변에서 고맙다는 답글도 많이 받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토벌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먼길 달려와서 보면 해적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다른곳에서 해피가 뜨고
토벌해 주려다가 도리어 당하기도 하고 그랬으니 말이죠

그 후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군인 컨텐츠가 너무 지겹다는 것이죠
상인만 즐겨 하던 저로서는,
그때 처음으로 군 컨텐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본 거 같습니다.
그 친구가 즐길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는게 무엇인지~~~~~
상인이 군인을 도와 줄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더군요
단지 감사하단 말 이외에는 !!!

결국 그 친구는 주황색 물을 선택하고 다른 길드로 떠났습니다.
당연히 절 털지도 기존 길원을 털지도 않았지만 날 털지 않는다고 기쁘진 않더군요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그 친구는 빨간색 아이디을 가지고 있고
저와는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저를 털진 않습니다. 하지만 역시 지금도 제 마음이 기쁘진 않네요

하나의 길을 계속 간다는거
정~~~ 말~~~ 어려운 일이라는거~~~~
그 때 좀 느꼈습니다.
특히 군인 컨텐츠는 더더욱~~~~~~~

그래서 여러가지 사건으로 여러 사람들과 실갱이를 하고 계시지만,
강군님 토벌 군인으로써 기준 잃지 않고 가시는 걸음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