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하지 않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겠습니다만
오랫만에 이 곳에 글 담궈보니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아 탄식이 나오네요.

역지사지란 말이 나오면 우선 상대방의 입장은 어떠했을까 생각을 먼저해야 순서 아니겠습니까?

전 오래 전부터 이 곳에서 꽤 많은 포지션에 있어 왔습니다.
초기에는 상인으로, 이후에는 군인으로, 지금은 모험을 하는 중이고
염색패널티도 충분히 체험했습니다.

커뮤니티에 의존하지 않고 제 맘대로 즐기는 편이었기에 그 때마다 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아래 적은 글은 그 단편입니다.
글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토벌군인의 자기 편의에 의한 신념을 유저해적이 느끼는 입장이었고
게임에서 그것이 통용되는 것이니만큼 반대쪽에서도 이해하는 시각을 가져보자는 의도였고요.

전 그 이후로 몇 년 전 접을 때까지 토벌군인으로 활동했습니다. 토벌이 얼마나 힘든지는 여기 계시는 누구만큼이라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토벌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잘 알고요.

그런데, 그 들이 하는 것이 참으로 대단한 것이기 때문에 존경의 대상이 됨직하며, 그 외 일탈행위에 면죄부가 주어진다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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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해적의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그 중 일부는 시스템에서 허용한 만큼을 최대한 활용하며 일반 유저를 괴롭히지만, 소수입니다. 대개는 어느 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합니다. 교전이 허용된 지역에서 상선을 강습하는 것 자체는 권장되는 컨텐츠이고 이것으로 욕 먹을 이유도 없습니다.

그런데 일반 유저 중 일부가, 게임 안에서 혹은 인벤과 같은 커뮤니티에서 비방을 합니다. 역시 대개는 묵묵히 신경쓰지 않습니다만, 욕먹고 기분 좋은 사람 없을테니 일부는 독이 바짝 오릅니다.

어느 누구는 이런 곳에 스샷을 올려 공개적으로 망신을 줍니다. 나는 그저 게임을 즐기려고 했던 것뿐인데, 커뮤티니 게시판에 오니 천하에 쳐죽일 개새끼가 되어 있고, 조롱거리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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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이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염색했다는 것 만으로 선입견을 갖고 그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는 경우를 전 너무도 많이 여기서 보아왔습니다. 그 들은 그저 게임을 즐기고 있는 중이고, 자의로 패널티를 감수하고 해적이 되었습니다. 전혀 욕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욕을 먹어야 한다면, 그들의 플레이가 지탄을 받을 만큼 정도가 비이상적인 경우일테죠.

오히려 저는 자신의 이익과 결부해 타인을 호도하는 부조리가 만연해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자신도 그리 떳떳하지 않은 입장에 있는데 말이죠. 해적들이 다클을 경멸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글을 읽는 분들은 부디 생각을 여러번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따위 글로 사람의 사고방식과 인식이 바뀔 거라고 기대는 안 합니다만, 여기서는 소통조차 힘들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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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군주님, 해적 잡은 스샷 올리지 마세요.
스샷을 올리는 행위자체는 정당한지 아닌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적어도 게시판을 이용하는 사람 중 다수가 불편해하는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 여기에 더 이상 무엇의 도덕적 판단이 필요합니까?
스스로 무대포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당신은 무뢰배입니다.
여기서 당신 모습이 당시이 그토록 싫어하시는 박근혜와 닮았다는 건 아십니까? 참 불쌍해보입니다.
전 군주님과 전혀 이해관계 없는 사람입니다. 고깝게 듣지 마시라는 당부이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드리는 글입니다.
이제 군주님과 그 외 몇 분과는 더 이상 말을 섞지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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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안의 정의가 밖에서도 정의는 아니고
정의의 정의도 각자 다르니
상대의 입장에서도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