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루트에 대한 글을 올릴 때 문화권 단위란 말을 언급했었는데
바로 이 문화권 단위가 특산물 시스템에 있어 핵심입니다.
바로 옆 항구는 특산물인데 인접항구는 특산물이 아닌 경우도 있고,
분명 특이한 거 같아서 샀는데 특산물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특산물 시스템은 어떤 교역품은 어느 항구 어느 항구에서 특산물이 된다로 정리하기엔 
굉장히 많은 분량입니다. 특산물을 찾는 방법은 생각 보다 매우 간단합니다.
문제는 그 특산물이 특산품 취급을 받는 항구를 찾는 것이 남았을 뿐이죠.




1차 작업 : 특정 지역에서만 나는 교역품 찾기

특산물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쉽게 말해서

한 지역에서는 흔한데 비해 다른 곳에서 매우 구하기 힘든 것...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자기가 입항한 항구에서 교역소에 이것 저것 팔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특산품을 찾아 봅시다. 인벤에서 아이템창에 그 교역소에서 뭔가 
좀 신기해 보이는 것을 입력해 봅니다. (어육, 밀, 보리, 돼지고기 등을 입력하는 
것은 시간 낭비 -_-) 어느 항구에서 나는 지 해역별로 정리가 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어떤 한 해역, 혹은 지도상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의 일부 항구를 제외하고는
전혀 산출되지 않는 것이 바로 특산품 선택에서 1차 통과를 하는 교역품들이 되겠습니다.
(물론~ 단 한 항구에서만 나도 특산품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경우나,  후추처럼 전혀 
동떨어진 두 지역에서 나지만, 특산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2차 작업 : 특산취급 영역 찾기

일단 여러 개의 특산물을 사시더라도 100% 가격을 계산해 두셔야 합니다.
(100%의 가격의 경우 '100%:현재시세=기준가격:현재가격'이라는 아주 간단한 
비례식으로 풀 수 있으며, 특산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일반적인 경우에 있어서 
이 공식의 오차 범위는 50원 이내입니다.)


모든 항구를 들리는 것은 그야 말로 시간 낭비라고 할 수 있고 한 해역에서 대개 
5군데 정도의 서로 전혀 떨어져 있는 항구들을 돌아 다니시면서 100% 시세일 때의 
가격을 체크 해보세요. 만일 저 공식으로 풀리지 않을 정도로 전혀 다른 값이 나온다면
특산품 보너스 시세가 적용된 것이므로 특산이 되겠습니다.


그 외에 일부 저가 상품을 제외하고 구매시 기준시세의 2배 이상이 판매시의 
기준 시세가 된다면... 특산으로 볼 수 있겠죠?(물론 특산이 아니어도 비싸게 
팔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 특산인 도시의 옆 도시나 인접 해역의 옆 도시 등이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3차 작업 : 루트 그리기

루트는 특산 취급의 선을 여러 개 이어 놓은 것입니다. 자연히 시세의 영향에 따라서 
가변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루트가 더 좋은 루트가 될 것이고, 시세에 관계 없이 
압도적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루트 역시 존재합니다.(후추 역시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완벽한 루트라고 할 수 있겠죠. -_-)


이 루트를 그리는 것은 상인의 재량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남 하는 거 팁이랍시고 
다 따라하다 보면... 전부 다 시세 140% 넘는 상황에서 어육만큼의 이익도 못 남기는 
해괴한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_-


자신만의 참신한 방법을 몰래 몰래 찾아 나가 보세요.




정리 작업 :

위의 작업을 해보시면 단순히 뭐는 어떤 도시에 가면 특산품이 된다라는 식이 아니라
특산품은 입수 가능한 지역적 특성으로 구분이 된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모험가는 많은 양 보다는 적은 양의 교역품을 들고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소량이나마 특산품 교역을 통해 상인 경험을 조금이라도 쌓아 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부수익이 주된 목표입니다. 언제나 쪼들리는 게 발굴가 외의 
마이너한 방향으로 파는 모험가들이죠.)


교역 루트 보다는 특산 취급을 받는 교역품을 정리해놓고 그냥 돌아다니다가 보면
어느새 교역품이 꽤 쌓여 있게 되는데 이 때 순이익이 꽤 남는 것들을 팔면 특산 취급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우는 창고의 압박으로 불가능한 팁이지만 삼부크 정도 되면 한 번 
해보심직 할 겁니다. 이게 또 은근히 짭짤해서... 뺑퀘가 아니라 장거리 퀘할 때 
위스키나 다마스크 직물 같은 건 챙겨 갑니다. -_-




문화권별 특산물 예시

어디 가면 특산이 되는 지는... 직접 찾아 보는 재미로 남겨 두고 싶네요. 
해역이 바뀌면 대개 특산 취급을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해역 2개를 
넘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때론 바로 옆임에도 불구하고 문화권이 달라서 
특산 취급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한 도시에서 산출되더라도 어떤 물건은 바로 옆에서 특산 취급 되지만 
어떤 물건은 다른 곳에 가야만 특산 취급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발트의 특산물 같은 것은 멀리 가기 귀찮으면 그 지역만 벗어나서 칼레에 드랍 해버리는게 
도버에 드랍하는 것에 비해 어차피 특산 보단 이익이 적지만 이익이 약간 더 큽니다.


서지중해

남부 프랑스 : 말린 자두 (ex 남부 프랑스의 말린자두는 북해나 동지중해 
어디로 가도 특산 취급이 됩니다. 비교적 짧은 권역 내에서 특산 취급을 받을 수 
있는 초반용 특산품이라고나 할까요.)

이베리아 : 화승총, 머스켓총, 말린 딸기



동지중해

발칸반도 : 월계수, 대리석, 양피지

서아시아 : 수선화, 다마스크직물

이탈리아 : 유리세공

터키 : 금세공, 터키융단



북해

브리튼 : 위스키

북플랑드르 : 네덜란드편사, 지니

북부프랑스 : 트위드, 후르츠브랜디(이 경우는 말린자두와는 달리 
좀 멀리 가야 특산 취급이 됩니다.)

발트해 : 히스

?? : 호박



카리브해

카리브 : 담배



서아프리카

서부 아프리카 : 다이아몬드, 그...꽃. -_-;

아프리카 : 야자주, 야자유



동아프리카 ◈ - 홍해 - 인도양 

인도 : 루비, 사파이어, 후추, 센나, 홍차, 인도편사, 인도쪽, 쟈스민 등등
(파는 거 거의 모두 특산품이지만 이익은 후추와 사파이어, 루비가 가장 큽니다. 최대 이익은 루비인 듯...-_-)

아프리카 : 에메랄드


문화권 이름이 기억 안 나는 것들이 꽤 있네요. -_- 역시 상인 그만둔 지 오래되서 
꽤 가물가물합니다. (그 머리 써가면서 정리한 게 아깝;;;)
문화권 경우에 조금 재밌고, 어떻게 보면 황당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 최대의 군항이자 에스파냐의 아르마다를 깨는 데 최고의 
공헌을 한 도시, 플리머스는 도버, 런던과 다른 문화권입니다. 그것도 맞은편의 
칼레나 낭트와도 다른 문화권에 속해 있습니다.(설마 우리는 잉글랜드 사람이 아닌 
웨일즈사람이란 걸까요 ㄱ-)


칼레와 앤트워프, 도버의 거리는 서로 불과 2~3일 거리도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셋 모두 북부 프랑스, 플랑드르, 브리튼으로 서로 다른 문화권입니다. 
문제는 이 3 항구 모두 서로 팔아 먹을 게 많지 않단 거죠. 서아시아와 발칸 
두 문화권 사이의 거리는 베이루트와 파마구스타 사이... 즉 1일 거리도 채 안 됩니다.


찾아 보시면 나름대로 재밌는 상황이 꽤 많습니다. -_-


인도는 조금 당황스러운 게 주점도 있고 주점 주인이 술도 팔고 여급과 담배가 
아닌 술을 같이 함에도 불구하고... 술 가격이 0원입니다.(조금 불가사의한 영역)
알렉산드리아 여인네가 물담배 같이 맞담배로 뻑뻑 피워놓고 한단 소리가 민트는 
향으로 마시는 것 같다고 막 민트차에 대한 예찬을 펼치고... 민트차나 같이 마시자고 
할라치면 물담배나 뻑뻑 피고...같은 상황도 나름대로 재미거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_-;;;


결론은... 모험가 최고~ >_<    (생뚱)



다난n아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