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결과 최대 속도는 일단 가로돛, 세로돛, 조력에 의해 결정됩니다.
또한 속도는 가로돛과 세로돛 비율과 바람 방향, 그리고 조력과 노젓기 
스킬 랭크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선박 의장과 바람 받는 각도

선박 의장은 가로돛과 세로돛 종류를 결정하는 건데요. 조선공에게 가면 
삼각돛과 사각돛의 비율을 바꿔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부크나 다우는 
세로돛만 가능한 범선이고, 갤리온은 삼각돛을 극히 제한된 값으로만 
바꿀 수 있는 사각돛 위주의 범선입니다.


좀 재밌달까... 황당하달까;;;


가로돛이나 세로돛 의장에 의해 바람 받는 각도가 달라지구요, 보조돛에 의한 
실제 성능과 바람 받는 각도는 상관이 없습니다. 즉, 갤리온에 아무리 세로돛을 
많이 추가로 단다고 해도, 가로돛 위주의 의장이기 때문에 역풍에서 감속이 심하게 
일어나게 됩니다.(물론 어느 정도 비스듬하게 들어오는 역풍에선 보조돛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됩니다만, 완전한 역풍에서 같은 세로돛 200이라고 해도 삼부크의 
200과는 속도가 전혀 틀리게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세로돛 의장만 가능한 삼부크에 넓은 보닛을 잔뜩 달아 봐야 
완전한 순풍에서 속도는 별 차이를 못 느끼겠고, 측풍의 경우 보조돛의 
가로돛 성능 영향도 받아서 날아 다닙니다.


 ...결론적으로 삼부크는 삼각돛 위주의 보조돛이나, 삼각돛 성능 위주의 복합돛을 
쓰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갤리온의 경우엔 그렇다고 보닛을 달기도 
난감하다는 문제가 있죠. 최대 속도라면 사각돛이겠지만, 삼각돛을 무시하기엔 
역풍 감속이 너무 지나치게 가혹합니다. 어차피 보조돛이야 두고 두고 쓰는 거 
전투할 때 쓰진 않으니, 비싼 복합돛을 쓰는 것도 크게 상관은 없겟습니다. -_-



*가로돛, 세로돛 성능과 조력 성능

일단 조력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못하겠고, 노젓기 랭크에 따라 속도가 
달라진다고 하더군요.(전 모험가라 노젓기가 없습니다. 고대이집트어는 있어도...-_-;;)


가로돛성능과 세로돛 성능은 각도에 따라 효율이 달라집니다. 가로돛의 경우 
완전 순풍 및 90도 각도까지 들어오는 바람에 대해서 매우 강한 추진효과를 
보이고, 삼각돛의 경우 30도 뒤에서부터 완전 역풍에서 5%정도 비켜난 방향의 
바람까지 써먹을 수 있고, 대개 앞으로 60도~뒤로 30도 사이의 바람에서 
최대의 속력을 보여줍니다. 


즉, 삼각 사각이 동시에 있는 범선의 최대 속도는 옆에서 바람이 불 때 가장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사각 위주의 의장일 경우 그것 보다 약간 뒤에서 불 때, 사각일 
경우는 사각 보다 약간 앞 쪽(당연한 거지만 어떤 돛이든 바람이 90도 보다 앞에서 
부는 거 보다 90도 뒤에서 부는 게 빠릅니다. 삼각돛이 역풍에서 좋은 건 사각에 비해 
감속이 덜 된단 말이지 역풍 성능이 순풍 성능 보다 좋단 건 아닙니다. -_-)으로 
바람이 들어올 때 최대의 속력을 보이게 됩니다.


조력의 경우 바람과 무관하게 적용이 되기 때문에 갤리온 같이 역풍에서 
눈물 겨운 사투를 벌이지 않아도 되고, 노젓기를 사용할 경우 정지 상태에서 
최대 속력까지 이르는 순간 가속력이 돛조종에 비해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조력은 삼각돛, 사각돛에 의해 일어나는 속력에 플러스 알파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투에서 갤리가 초반 속력과 동시에 어느 정도의 기동력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그에 비해 갤리온은 전투 시작하자마자 역풍 쪽으로 
선회하고 있으면 바보됩니다. 순풍쪽으로 선회해서 초반 속력을 얻은 뒤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_-)



*선회와 속도 변화

선회력이 떨어질 수록 방향 전환시 속도 감소의 폭이 큽니다. 선회 12인 
갤리온으로 부메랑할 경우 극히 좁은 공간에서 선회가 가능하고 선회하는 
도중에 속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적은 데 비해 선회 5인 삼부크로 부메랑할 
경우 선회시 굉장히 큰 반경으로 선회를 하며 선회하는 동안 속도가 상당히 
떨어지게 됩니다. 

즉, 선회력은 방향 전환을 하는 능력인 동시에 방향 전환시 속도 감소를 
줄여주는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빙글 빙글 돌면서 전투를 할 
생각이라면 당연히 선회가 살아있을수록 기동력의 이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작은 차이가 대미지 차이로 나타나니까요.


또한 선회가 7이하일 경우.... 90도를 넘어가서 아예 가던 방향을 거꾸로 
돌아갈 때라면, 그냥 선회하는 거 보다 돛을 최대한 내린채로 선회한 뒤 
돛을 펼치는 게 더 빨랐습니다.(선회 12의 경우 별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돛을 내릴 수록 추진력이 줄어드는 반면 선회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물론 
선회하고자 한 방향에 다가가기 전에 적절한 타이밍으로 돛을 다시 펼칠수록 
속도의 손실이 줄어들게 됩니다.



*적재와 최대 속도의 상관관계

정말 고민 끝에 쓴 저번 글에서 다른 분이 최대 속도도 다르다는 말을 하셔서 
더 고민하고 지나가는 함선들 속도까지 일일이 비교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적재와 최대 속도는 무관하거나 관계가 있다 하더라도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적습니다.


의외로 많은 수의 게임에서 물리 법칙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즉, 이 대항해시대란 
게임 안에서 역시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법칙만큼이나 배 운행에 필요한 물리 법칙은 
적용 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운동 제 2 법칙인 힘과 가속도의 법칙, 기억하고 계십니까? F=ma라는 간단한 
공식으로 나타내는 법칙이죠. 즉, 가속도는 F/m가 되는데 돛 성능이 일정한 상황
(if, F=constant) 적재 중량(m)이 늘어날 수록 가속도(a)는 줄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같은 돛 성능이라면 적은 적재 용량을 가진 배가 가속도가 더 뛰어나고, 
출항과 동시에 돛을 전개한 뒤 돛 조종을 썼을 경우, 삼부크라고 해도 바사를 
못 따라잡는 상황이 생기는 것은 가속도가 더 뛰어난 바사가 처음에 속력을 
올리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바사의 최대 속도에 이르기 까지 삼부크가 따라잡기 
힘든 것은 당연한 겁니다. 


물론 바사가 최대 속도에 금방 이르고 난 뒤에도 삼부크는 계속해서 가속해서 
훨씬 높은 속도에 이르므로 일정 시간만 지나면 바사를 쉽게 추월하게 됩니다.
(돛 성능 3배 차이의 압박 -_-)


문제는... 전투 시작과 동시에 범선은 0에서 다시 가속을 시작하지만, 갤리의 
노젓기는 황당하게도 가속 시간이 필요없는 사기틱한 추진력이기 때문에(조력의 
가속 시간 없는 추진력을 보면 관성의 법칙은 적용이 안 되는 거 같기도 하고 
돛 다 내려도 배가 어느 정도 밀려가는 거 보면 적용되는 거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합니다. -_-) 충분한 속력을 얻기 전에 갤리와 범선의 전투는 
초반에는 갤리의 속도 우세로 나타나게 됩니다.



*선원수와 배 속도의 상관 관계

갤리류의 경우 노젓는 성능이 어떻게 나타날 지 모르겠습니다만... 
범선의 경우... 바람이 맞으면 선원 혼자서도 의외로 잘 달리더군요.
(물론 평소 속도는 당연히 아니고 꽤 느리지만, 소형갤리온쯤 되니까 
그래도 바사보단 빠르더군요...-_- 인간승리입니다. 그 선원;;;)


경험상 최소선원의 90% 까지는 속도 차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달릴 수 있고 
50%쯤 되면 속도 차이는 느끼지만... 삼부크쯤 되면 달릴 정도는 됩니다.




**추가 팁.... 선원은 하루에 얼마나 먹는가?

자재는 자동으로 수리되는 건 거의 못 보고 대개 그냥 수리 스킬을 써버려서 
정확히 한 번 자동 수리에 얼마나 쓰는 지 잘 모르겠구요... 포탄 역시 그냥 막 
쏴대다 보니 잘 모르겠습니다. -.-;;; 이 부분은 군인 분들이 실험해주시면 될 거 같구요;;


선원이 하루에 먹는 식량과 물의 경우엔 1통은 10이라는 단위수로 되어있습니다.

선원 1명 물 1통, 식량 1통 먹는데 10일이 걸립니다.
선원 10명 물 1통, 식량 1통 하루에 먹어 치웁니다.
선원 20명 하루에 물 2통, 식량 2통 먹습니다.

물 식량 포탄 자재의 경우 소숫점 아래까지 무조건 플러스로 표시되는데
(1.1이나 1.9나 2로 표시됩니다.) 항구에 입항할 경우, 자동으로 소수점을 
버려 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1.9가 남은 채로 들어왔을 때 2로 표시되어있다가 
항구에만 들어가면 1이 되어 버립니다. 포탄이 남아 있었는데 항구 들어가면 
사라집니다.


선원들은 낚시만 잘 하는 게 아니라 마술쇼도 잘 하는 걸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퍽이나 ㄱ-)
 




여담이지만... 전투할 때 앞쪽에 크리 맞으면 배가 정면에서 돌풍 맞은 거처럼 
멈춘 뒤 다시 가속해야 됩니다. 노젓기 중인 갤리야 금방 다시 살아나지만, 
범선의 경우 상당히 시간이 지체 되기 때문에 꽤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범선이 자기한테 앞쪽 크리 내주게 달려올 때 자기가 크리를 날릴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말이죠. ㄱ-)

다난in아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