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레스서버 게시판에 후북이님이 다른곳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 꼭 아레스서버 뿐만 아니라 대항해시대 유저 모두가 읽었으면 해서 원문 그대로 올립니다.




이라고 생각해서 올려용. 에스파냐의 Roid라는 분이 쓰신건데.. 퍼왔어용 ^^
근데 이분은 요새 뭐하시는지 아시는 분 있으세요? 인벤은 전혀 안오시는것 같던데 ㅜㅜ...
그럼 내용입니당.




지금만큼 아레스 서버의 분위기가 안 좋았던 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씀드리면 아레스 서버 게시판일까요?


섭게에 계시는 분들이 게임 플레이를 하시기 때문에 이곳에 노출시킨 감정들이 고스란히 게임에 투영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겠지요.이제는 다른 서버의 유저분들도 이곳에 오면 눈살을 찌푸리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서, 참으로 아쉽습니다.




대항해시대는 다른 어떤 게임들보다 유저간의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게임인듯 합니다. 이 사실은 곧 유저들 하나하나가 걸어가는 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게임에 반영된다는 것이겠지요.


유저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길들은 더욱 세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국가라는 단체에 소속된 이들은 단체의 이익과 앞으로의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할 조직체를 구성하게 되겠죠. 그 결과 소위 말하는 대표단이라는 단체가 구성되기도 하구요.



오픈베타의 정점에서.. 모길드의 캘리컷 봉쇄 사략사건이 일어나면서, 나름대로 상당히 안좋게 보았었지만 그 이후 일어나는 흐름들이 아레스 서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타산지석의 표본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사략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확산되면서 유저해적이라는 요인이 최소화 될 수 있었기도 했구요. 각 국가의 대표단들은 서로 최대한 합리적인 조율을 통해 투자전에 따르는 미묘한 감정들을 추스리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대표단이라는 것 자체가 조금 애매할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민주적 정치 시스템과는 달리, 단체에 소속된 전체의 유저의 동의가 없이 주도적 유저분들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단체니까요. 하지만 게임 시스템상 어느정도 위치에 도달하는 플레이어라면 자연적으로 여러 사람들과 친분을 쌓게 되고 결국 국가의 목표에 따라 자신의 행보를 어느정도 일관화 시키게 되는 것이겠죠.


그러나 결국 이러한 요소들이 증가한다면 이익이 상충되는 부분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감정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져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 유저분들께서는 하나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계신듯 합니다. 아니, 알고 계시겠죠. 단지 몇몇분들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서버에서 오래 플레이 해오셨던 분들도 소위 말하는 언플에 가세하는 것을 보면서 씁쓸하다고나 할까요. 이제는 서로 면식이 있는 분들도 국가라는 미명하에 감정싸움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점점 예전 서버의 분위기가 퇴색되어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지금 대온은 유저확보가 어느정도 절실한 시점입니다. 물론 현 상황에서도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위에 제기한 문제는 다들 어느정도는 동의하리라고 봅니다.


뜬금없이 유저해적을 화두에 내세워서 죄송합니다만, 제가 유저해적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들이 유저감소에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베때부터 지금껏 꾸준히 플레이해왔고, 덕분에 여러 유저분들을 알게 되었지만 그 중에서는 플레이를 그만두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많았습니다. 제가 아는분만 해도..) 유저해적에게 털렸다는 이유때문에요.


물론 해적도 제작사에서 제공한 하나의 컨텐츠이기 때문에 이걸 무턱대고 버릴수는 없겠죠. 하지만 순기능이나 이에 합당한 페널티들이 엄청나게 부족한 상황에서의 유저해적은 게임상에서는 독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국가전이나 언플에 지친, 그리고 현 상황에서의 재미를 찾지 못하고 그만두신다는 분들이 늘어나기에 안타깝습니다. 전 대온을 좋아하는 유저중 한사람입니다. 물론 이 타이틀의 생명력이 어느정도 일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오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게임은 '대항해시대'가 아닙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입니다. 온라인이라는 모토 그대로 유저분들 한분한분의 행보가 그리고 그 행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게임의 재미와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배가되는 게임입니다.


저희 국가 카페에 예전에 어떤분이 이런 글을 쓰신적이 있습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라구요.


자신과 다른 입장인 사람,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성숙한 인간의 증표입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중요한 가치가 있는 나의 스승이며 거울입니다.


작은 의견 하나도 전체의 일부분이기에 소중합니다.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이를 강요하는 것보다는 부담갖지 않도록 배려를 해줘야합니다. 유저 한명은 동맹항 한개보다, 아니 한 지역 전체보다 소중합니다. 비록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이전에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상대와 대화할 때 한번 생각하고 말을 하는 편입니다.
가령, 제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제가 할 말을 들을때 어떠한 생각을 할까 하고 말이죠.
그래서 자극적인 소재나 논란의 소지가 될 만한 요소를 상당히 피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상대를 배려하고 조금만 관용과 양보의 미덕을 갖추어서 의견을 개진하신다면 서로간의 대립구도가 최소화 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게임은 최우선적으로 즐거워야 합니다. 이런 명제하에서 자신의 즐거움을 희생해가면서까지 다른 유저분들을 배려하라고는 제가 감히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더불어 기분좋게 배려해주는 미덕이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온의 세계와 역사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유저분들이며, 더 나은 대온을 위해서 우리가 호흡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생각하고, 현재에 충실하며, 과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더 멋진 대온의 세계를 만들어갑시다.


대양을 항해할때의 우리들은, 결국 같은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대양에 한 줄기 궤적을 남기며, 서로 같이 성장해갑시다.






로이드님 뭐하셔용? 그리고 이분 풀네임좀 가르쳐 주세요. ㅜㅜ
친추 삭제된거 같은데, 저도 잊어버렸군요.

- 후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