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부모님과 통화 하려고 연락을 드렸는데 아버지 폰은 전원이 꺼져있고 어머니 폰은 전화를 받지 않으시고.. 집 전화도 받지 않으시고..

온갖 생각에 20여분간 연락을 해봤지만 계속 연락이 되지 않으니 다급한 마음에 119 신고 센터에 글을 올렸어.

알고보니 호주에 사는 막내 여동생이 한국에 일이 있어 방문 했다가 집에 왔더라. 저녁 식사 후에 잠깐 동네 카페에서 커피 한잔 드시러 외출 하셨던 건데 그새 이 사단이 난 거임.

아버지는 폰 배터리가 방전된 것도 모르고 계셨고 어머니는 폰을 집에 둔 채 외출 하셨으니 연락이 안된거지.

암튼 귀가하신 후에 갑자기 집 근처로 소방차, 앰뷸런스가 오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니 깜짝 놀라셨던 듯.

뭔 일인가 싶어 나가 보셨다는데 소방관이 우리 집 주소를 얘기 하면서 어디인지 묻더래. 그래서 여기 라고 말씀 하시니 소방관이 "아드님 베트남에 사시죠? 지금 두분 연락 안된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라고 말씀 하셨대..ㅋㅋㅋ

별일 아니라고 거듭 죄송하다 얘기 하시고 돌려 보내셨다는데.. 대한민국 119 진짜 일 처리 빠르다. 신고 글 올린지 10분도 안되어서 울 집으로 출동까지..

난 덕분에 벌렁 거리던 심장 진정 됐고 대한민국 소방관, 응급 구조사 분들 진심으로 화이팅 하시길 빌어본다.

조금전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에 감사 글 올리고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