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 공부의 다툼이 많은 요즘...

좋은 예가 하나 있어서 글올려 봅니다.


제가 오늘 새벽 51~52소모팟에서 아주 아름다운(?) 팟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악사로 플레이 중 이었고 54단 클리어하신 성전님과 51단 클리어하신 공부님이 인벤을 통해 오셨습니다.

돼지/독/날파리에 피반.환영.사슬 정예가 수시로 나오는 어려운 맵이 처음에 걸려서 공부님이 마니 누우셨지요~
이후부터 공부님이 51단 클리어는 하셧지만 대균 경험이 그다지 없었던지, 멘붕이 오신건지 조금만 어려운 몹들 나타나면 잘 누우시더군요.
가끔 밀치기 정예에 편집증 써 주시는 센스로 성전님 및 악사들 깜놀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구요.


그 담맵은 좀 쉬운맵이(첫번째보다 쉽다는 말이지 경험이 적은 공부한테는 난이도가 있는..) 그래도 여전히 공부님이 고생하시더군요.

근데 공부님이 이렇게 자주 눕는 상황인데도 악사로 플레이 하는 저는 그닥 헬팟이라는 생각없이 플레이했습니다.


제가 신컨이라서요?..ㅎㅎ 아닙니다....
저는 대균열 초보라 같이하는 악사분에게 물어가면서 배우는 좀 덜 떨어진 악사지요.

 

그 이유는 성전님이 아주 잘하시더군요

.
그야말로 공부님 누우면 언제 누웟냐는 듯이 바로부활....등등..
첫번째 판 마치고 공부님이 "너무 마니 누워서 죄송하다"고 글을 올리는데...
성전님 대꾸가 "맵이 어려웠자나요"...이러시면서 힘내시라고 격려를 하시더군요.

 

그 이후 공부님은 역시나 달라지는거 없이 마니 누우시고 성전님은 정말 군소리 하나 없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공부님이 진행하는데로 맞춤플레이를 해 주시더군요.

 

이 정도되면 보통 성전님과  같이 하시는 악사님(54클리어)이 파쫑을 낼 만한 상황인데도 이후에 5판을 더 돌았습니다!

 

끝나고 공부님은 미안해 하시면서 "성전님 덕분에 마니 배웠다습니다."라고
말씀하시고 성전님은 공부님 탓 아니라는 듯 돌려서 맵탓 하면서 격려해 주시고..


성전님이 이래라 저래라 말씀하신게 없는데(귓말로 해 주신 듯? )....

 

그렇게 우리는 파티를 아름답게 마무리 했습니다!

 

끝나고 그 성전님 게임기록을 보니 공부로 54 클리어를 하신 분이더군요.
놀랐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이정도 되면 자기보다 좀 못하는 사람이니 몇가지 조언이라도 하는것이 인지상정!

공부로 54클리어를 하실 정도면 나름 공부로는 몇손가락 안에 드실 실력이실텐데 말이죠!

 

 

공부님도 성전님에게 마니 배우셧겟지만

제게도 이 성전님은 진정한 파티의 의미를 가르쳐 준 분입니다.

파티는 공동체고 서로 완벽한사람끼리 만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성전님처럼 눈높이를 마추는 지혜와 배려를 하는 맘을 가지고 파티에 임하면 공동체로서의 파티의 의미가 더욱 커진다는것이죠!

 

그리고 또한 그 공부님에게도 배운게 있습니다.

공부님처럼 모자란 실력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낮은자세로 배우는, 이러한 것들은 제게 없던거지요..ㅎ~

 

세기말 유저 수도 부쩍 줄어드는것 같은데 서로 잘잘못을 따지는 말한마디 보다는 배려와 격려의 한마디가 우리의 게임인 디아3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하여 일기장 쓰듯이 끄적여 봤네요!

 

인벤님들!

대구는 아침에 눈이 왔네요!

사람들 사이에서 맺힌것들 저 눈이 녹는것 처럼 녹여버리시고 서로를 배려하는 한마디로 이 추운겨울 따뜻하고 훈훈하게

디3를 즐겨 보~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