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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15:07
조회: 922
추천: 3
애일(愛日)-사랑해야 할 나날들설날 잘 보내셨습니까?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식 나이가 옳냐, 그르냐 말이 많지만 어쨌거나 설이 지났으니 다들 한살 더 먹으신 겁니다. 자신의 나이를 잊고 사는 분들도 있겠지만, 주위 사랑하는 분(특히 부모님)들의 나이정도는 한번 돌아보시라고 동양 고전 중 설에 즈음하여 한 글귀 끄적여봅니다.
논어-이인편
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卽以喜 一卽以懼 (자왈 부모지년 불가부지야 일즉이희 일즉이구)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부모의 나이는 알아두어야 할것이니, 한편으로는 그 오래사심을 기뻐함이요, 한편으로는 그 늙어가심을 두려워함이라.
위글에 연관하여 논어집주에는 또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항상 부모의 나이를 기억하여 알고 있으면 이미 장수하신 것이 기쁘고 또 노쇠하신 것이 두려워서 날짜를 아끼는 정성에 있어 저절로 그만 둘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愛日之誠 (애일지성)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부모를 섬길 수 있는 날짜가 적음을 안타까워 하며, 살아계신 나날들을 사랑하며 하루라도 더 정성껏 봉양하는 효성을 뜻합니다. 퍽 뜻이 깊고 아름다운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애일당이라는 집을 짓고 부모님 모시기에 정성을 들이기도 했습니다.
사족--때로는 사랑해야 할 햇빛이라는 뜻으로 겨울의 낮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는데, 왜 겨울의 낮이 애일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아시는 분 계시면 과문한 이에게 한수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설 전날이 입춘이었으니, 지금은 봄입니다. 애일은 이제 지난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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