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3천원으로 2시간만 충전을 하고 자리에 앉아서 디아4를 시작했다.

 

클랜에 들어가서 여자처럼 보이는 귀여운 배틀태그를 가진 클원을 도와줬다


이모티콘을 자주 쓰는 것으로 봐서 여자일거 같은데 여자인지 남자인지 확실치 않으니 도와주는것도 한계가 있다


제발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 많은 사랑이 한번에 찾아와 혼란스럽다.

 

오늘 문득 든 생각인데 여기 피씨방은 늘 의자가 새걸로 바뀌어 있어서 참 좋다.

 

누가 그랬던가 성욕보다는 식욕이라고

 

둘 다 채우기 위해서 일단 저녁으로 오징어 덮밥을 주문했다.

 

그녀가 식사를 가지고 왔다. 스쳐지지 못한 손등을 뒤로 한 채 식판을 받았다

 

그녀가 나에게 차려준 따뜻한 저녁밥은 그전에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맛이었다


머지않아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매일 할 수도 있겠다는 상상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녀의 온기처럼 따뜻한 국물을 마신 후 식판을 정리하고 다시 카운터에 가져간다


카운터에 아무도 없다. 스쳐지지 못한 손등을 뒤로 한채, 다시 그녀가 있을지 모를 흡연실에 갔다


그녀가 쪼그려 앉아서 담배를 피고 있다. 인사를 건낼까 했지만 오늘은 너무 서두르지 말자

 

이렇게 예쁜 여자를 와이프로 둔 사장놈은 요즘 뭐가 그렇게 바쁜지 밖으로 나돌고 있는거 같다


참 한심한 사장놈이다. 이러니 피씨방이 이 모양이지 라고 생각하면서 담배를 마저 피고 자리로 돌아갔다

 

시즌 말이라 그런지 디아4가 그닥 재미가 없어서 접종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