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인 저를 위한 셀프 가이드입니다.

저는 디아2, 3 시리즈 라이트 유저였고, 이번에 디아4를 조금 더 하드하게 하고 있습니다.
조금 하드하게 하려고 보니 디아블로가 생각보다 어려운 게임이었네요.
특히 시즌0 없이 시즌1부터 시작했는데, 처음으로 고른 빌드가 대지방벽이어서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아직도 대지방벽 빌드를 완전히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초보자 관점에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대지방벽 빌드의 기본 원리에 대하여
대지방벽은 방어기술이지만 '타고난 대지방벽'이라는 추가 특성을 활용하여 공격 스킬로 활용합니다.
대지방벽이 파괴되거나 만료될 때 주변 적에게 피해를 주는 특성입니다.
핵심기술이 아니라 영력을 소모하지는 않지만 대기시간이 긴 스킬입니다.
때문에 핵심 지속 효과인 '자연의 격노'와  '공생하는' 위상을 통해 이 대기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1-1. 밸런스 패치로 인한 변화
자연의 격노는 버프가 되었고, 공생하는 위상은 너프가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공생하는 위상의 효과가 최대 12초까지 대기시간을 줄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대지방벽의 대기시간을 12초 이하로 낮추면 위상 효과 1번 발동으로 대지방벽의 대시시간을 완전히 초기화하기 쉬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공생하는 위상의 효과가 8초로 너프되어, 최소 2번 효과가 발동되어야 대기시간이 초기화됩니다.
하지만 자연의 격노의 발동 확률이 20% →  30%로 버프되었기 때문에 대지방벽 빌드는 여전히 유효한 빌드로 남아있습니다.
때문에 장비의 공격속도 옵션의 중요도가 더욱 커졌고,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옵션의 중요도는 조금 낮아졌습니다.
대시시간은 16초 이하로만 맞추면 되었습니다. (물론 낮을수록 더 좋기는 합니다.)

2. 대지방벽의 피해량에 대하여
가장 혼란스러웠던 부분입니다. 처음에 나름 위상과 장비를 맞췄는데, 기대했던 피해량이 나오지 않아서 레벨링이 힘들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2-1. 대지방벽 숨겨진 데미지 매커니즘
대지방벽은 기본적인 피해량과 취약, 극대화 등의 2차 피해량 증가 외에 숨겨진 피해량 증가 매커니즘이 존재합니다.
그 알고리즘 자체가 완벽하게 밝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숨겨진 매커니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경험과 실험을 통해 알아낸 것은 '몬스터 레벨이 높을 수록 피해량이 증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똑같은 스탯과 장비 옵션을 가지고도 50레벨 몬스터에게 주는 피해와 100레벨 몬스터에게 주는 피해량이 다릅니다.
(이 증가량이 정비례하는 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대지방벽 빌드는 고단 던전, 고레벨 몬스터를 상대할 때 더 유리합니다.

2-2. 대지방벽 기본 피해량에 대해
툴팁에는 보호막 생성량에 따라 피해가 증가한다고 하지만, 이 정보는 매우 부정확합니다.
우선 스킬 데미지이기 때문에 당연히 의지력 스탯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기본체력보호막 생성량 옵션이 대지방벽 데미지에 영향을 줍니다.
이 외 다른 요소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1) 기본체력은 장비 옵션이나 정복자 특성에 영향을 받지 않은 체력 수치를 의미합니다. 즉, 장비의 최대 생명력 옵션에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2) 보호막 생성량 옵션은 장비의 옵션입니다. 위상 효과나 정복자 특성에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3) 한 가지 유의사항이 대지방벽 스킬 레벨을 올리면 보호막량이 증가하지만, 피해량은 증가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보호막 생성량 옵션은 툴팁 수치에 변화를 주지는 않지만, 실제 피해량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2-3. 대지방벽 최종 피해량에 대해
대지방벽 데미지는 결국, 기본 피해량 * 2차 피해 증가 * 몬스터 레벨에 따른 데미지 증가입니다.
여기에서 몬스터 레벨은 유동적이라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먼저 기본 피해량을 높이기 위해서 보호막 생성량 장비 옵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2차 피해량 증가를 위해 중독, 취약, 근거리 등의 피해 증가 옵션을 확보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최종체력이 아닌, 기본체력을 늘리는 방법은 모르겠습니다)

3. 고유 장비에 대하여
대지방벽 빌드에서 많이 사용하는 고유 장비는 폭풍의 포효(일명 늑뚜)와 마녀의 큰 지팡이입니다.
먼저 마녀의 큰 지팡을 사용하는 이유는 기본 공격 기술로 발톱을 사용하기 위함합니다.
대비방벽 빌드는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를 위해 공격속도가 중요한데, 발톱이 공격속도가 월등히 빠릅니다.
(발톱에는 공격 속도 증가 특성도 있고, 일정확률로 2회 발동 특성도 있습니다.)
마녀의 큰 지팡이를 사용하면 이런 발톱을 사용하면서, 폭풍 강타를 동시 사용하여 취약과 피해감소 같은 이득을 함께 챙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발톱과 폭풍 강타가 함께 발동된다고 해서 2회 공격으로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마녀의 지팡이가 없을 경우, 폭풍강타와 발톱 중 어떤 것을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발톱을 더 선호합니다. 체감상 대기시간 초기화가 더 빨랐습니다.

4. 마무리 및 여담
갑자기 생각나서 정리하다보니 슬슬 집중력이 떨어지네요. 제 시행착오를 정리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1) 대지방벽 스킬 레벨은 피해량과 무관하다.
(2) 장비나 정복자를 통한 최대 생명력 증가도 피해량과 무관하다.
(3) 보호막 생성량 증가 옵션과 2차 피해량 증가 옵션이 중요하다.
(4) 저단에서는 불리하다고 알려지있지만, 시즌1에서는 심장의 효과로 인해 저단도 딱히 힘들지는 않다. 고단의 훨씬 유리한 것은 사실.
(5) 대지방벽의 여러 파생 빌드 중에서 칼발대방은 훌륭하다. (제 경우에는 발톱과 대지방벽을 메인으로, 칼발을 이동기와 가속하는 위상 용)
(6) 아직 공격속도가 느리거나,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가 부족하여 스킬 초기화가 잘 안 된다면 치유하는 돌 위상도 괜찮은 선택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