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대충 어떤 트리인지 참고하시라고 어제 올렸던 영상 다시 올립니다.




  제목은 거창하게 '가이드'라고 했지만 사실 스킬트리나 템트리는 특별할 건 없습니다. 아마 구현법사 하시는 분들이라면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제 주변엔 구현법사 하는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ㅎㅎ 

  해당 스킬의 장점
  - 손이 편하다 : 뒤에 말씀드릴 '무한망울'은 이야기가 좀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지팡이 들고 다닐 경우에는 100단에서도 별다른 컨트롤이 필요없습니다.

  - (상대적으로) 템 맞추기가 편하다 : 딱히 필수템이라 할만한 게 '구렁이' 위상을 제외하면 없습니다. 히드라 딜이 워낙 세기 때문에 템이 덜 맞춰지더라도 사냥다니기엔 무리가 없습니다.

  - 도살자에게 복수가 가능하다 : 그 동안 얼파, 눈보라 등의 법사를 하면서 도살자만 만나면 그로기 걸 때까지 눈물의 쇼를 해야만 했는데, 이제는 100단에서도 10초 컷이 가능합니다. 이제는 도살자 찾으러 다닙니다.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패치 후 법사 빌드도 다양해졌고 무엇이든 이발사만 끼면 돌아는 가는 상황이어서 트리 만드는 재미가 나름 쏠쏠합니다. 전문적으로 연구하거나 세세하게 가다듬은 빌드는 아니니 중간중간 엉성한 부분은 양해 바랍니다. 바로 스킬 트리부터 보겠습니다. 


1. 스킬 트리


  자세한 건 위의 스킬 시뮬을 참고해 주세요.

  해당 트리는 6개의 스킬 칸 중 3개는 방어, 3개는 구현 스킬로 사용합니다. 먼저 방어는 '화염 보호막, 순간이동, 서릿발'을 쓰고요. 화염 보호막은 본 스킬만, 순간이동은 빛나는 순간이동까지 찍어서 30% 피해 감소 효과, 서릿발은 신비한 서릿발로 취약을 걸어 줍니다.

  

  메인 딜 역할인 히드라는 만땅. 연소 데미지를 위해 소환된 히드라까지 찍습니다. 얼음 칼날은 재감을 가져 오기 위해 소환된 얼음 파편까지 1개씩, 번개창은 기절을 위해 불러낸 번개창까지 1개씩 찍습니다. 참고로 탱을 위해 마나 보호막 3개, 기술 사용시 보호막 효과를 위해 피해 감소는 1개 찍어 줍니다.

  해당 스킬의 포인트 중 하나가 저 '구현 숙련' 스킬입니다. 활성화된 구현 기술 하나당 주는 피해가 3% 증가인데, 던전에서 많게는 6~7개의 구현 기술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약 20% 가까운 딜뻥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스킬들은 딜뻥 및 방어를 위한 패시브에 투자합니다. (스킬 시뮬을 보시면 아실 테니 자세한 내용은 패스합니다.)

  마법 부여는 '서릿발'과 '얼음 칼날'을 사용합니다. 서릿발은 구현 기술 적중 시 30% (후술할 정복자 세팅 시 36%) 서릿발이 나갑니다. 때리면 무조건 발동한다고 보셔도 될 정도로 잘 터집니다. '얼음 칼날'은 재대기 기술 40초를 채울 때마다 (정복자 세팅 시 33초) 얼음 칼날 하나를 소환합니다 위의 구현 숙련 스킬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도, 최대한 재감을 챙기기 위해서도 사용하기 좋은 스킬입니다. 


2. 템 트리

  방어와 관련된 부분은 일반적인 법사의 템들과 동일합니다. 저는 무기로 지팡이를 사용하는데, 이 경우에는 무한의 의복을 입지 않습니다. 갑옷과 바지의 모든 옵은 피해 감소 위주로 맞추었습니다. (캡쳐해 둔 사진들이 날라가서 글로만 대신합니다.ㅠ)

  꼭 챙겨야 할 부위는 모자에서 히드라 스킬, 목걸이에서 구현 스킬 및 구현 피해 옵이 달린 템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마침 게시판에서 히드라와 관련된 연구들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계시던데, 저는 히드라 스킬을 많이 챙길수록 확실히 총 딜량도 확연하게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연구해 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면 히드라 스킬을 12까지 맞출 수 있습니다.



  이 스킬의 유일한 필수 위상, 구렁이입니다. 템에서 추출해야 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잘 안 나와서 처음에 고생했습니다. 그러다 한번 나오기 시작하니까 줄줄이 나오더란.. 옵의 지속 시간은 별 상관이 없습니다. 어차피 지속 시간이 끝나기 전에 계속 다시 깔 테니, 수치 상관없이 사용하시면 됩니다.

  나머지 위상들은 취향껏, 대신 방어는 튼실하게,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해당 빌드는 마나 관련 옵션이 필요없습니다. 템에서도, 위상에서도 마나 관련 옵들은 챙기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신 방어나 공격 옵션을 하나라도 더 챙기세요.



  잘 사용하지 않는 듯한 위상 하나 추천드리면, 요 녀석의 지속 시간 40% 증가가 상당히 쏠쏠합니다. 어차피 항상 건강 상태일 테니, 사냥에서 거는 기절, 취약, 이동불가 등을 최대한 유지시켜 줍시다. 몹들이 못 움직일수록, 딜과 탱 모두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심장은 다들 사용하시는 '이발사' 고정에 나머지는 취향껏 사용하셔도 되는데, 저는 나머지 두 개를 모두 방어로 맞추었습니다. 히드라 + 이발사면 이미 딜은 차고 넘칩니다. '보복'을 사용해서 20% 데미지 억제, '신중한'을 사용해서 약 4초의 면역 효과를 챙겼습니다. 어지간하면 100단에서도 끔살은 안 당합니다. 취향에 따라 둘 중 하나를 공격형 심장으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3. 정복자 보드


  제가 이 글을 적는 이유입니다. 다른 부분들은 그리 특별할 게 없는데 그래도 정복자는 나름 두어 시간 동안 끙끙대면서 열심히 짠 거라서..ㅎㅎ 역시나 자세한 것은 링크를 참고해 주시고, 주요 부분만 살펴보겠습니다. 

시작 보드에는 많이들 사용하시는 '정령술사' 문양을 사용합니다. 



  두 번째 보드는 '연소 본능'을 선택, 히드라 딜뻥의 꽃인 연소 본능을 찍어 줍니다. 지능 수치만큼 연소 데미지도 증가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딜량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원소술사의 정복자 보드에서 유일한(?) 방어도도 챙겨 주고 넘어갑시다. 문양은 '파괴'로 극피를 챙겼습니다.

  세 번째 보드는 '혹한의 운명'에 문양은 '보강'을 사용했습니다. 최대한 취약 피해를 챙겨주시면 됩니다.



  네 번째 보드는 '원소 소환사'입니다. 구현법사의 필수 보드 되겠습니다. 원소 소환사를 통해 재감을 챙길 수 있고, 희귀 노드인 창조술사를 통해 구현 피해를 챙길 수 있습니다. 시작 보드 제외 지능을 가장 많이 챙길 수 있는 보드이므로(50) '창조술사' 문양을 사용해서 구현 피해를 챙깁니다.

 
  다섯 번째가 남들과 조금 다르다면 다른 부분일 것 같은데요. '마법부여 전문가' 보드를 선택 후 '마법부여 전문가' 노드를 찍습니다. 이전에 원소술사의 마부 한 칸에 화염탄이 고정인 시절에는 거의 챙길 필요가 없었던 노드여서 그런지 별로 인기가 없는데요. 구현법사에게는 꿀 같은 노드입니다. 이 녀석 때문에 마부의 서릿발 확률이 무려 36%까지 올라가고, 얼음 칼날의 발동 기준이 33초까지 내려갑니다. 문양은 '불길탐식자'로 연소 피해를 챙겼습니다. 

  마지막은 '작열하는 열기'입니다. 중간중간 전설 노드를 많이 챙기는 보드여서 6개 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양은 '착취'를 사용해서 취약 피해를 챙기고, 중앙에 있는 극피를 꼭 챙겨 줍시다.


  이렇게 하면 제 구현법사의 기본적인 설명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처음에는 재미 삼아 시작했던, 하지만 쓰고 보니 예능이 아니라 다큐가 된 '무한망울' 사용 구현법사를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긴 말 필요없이 역시나 어제 올린 짧은 영상 먼저 첨부합니다.




  의외로 사냥이 굉장히 쾌적합니다. 바닥만 조심하면 돼요. 스톰베인이라든지 흐르는 물결 같은 그런... 요상한 것들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망울은 옵에 공격 관련 옵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딜은 여전히 차고 넘치고요. 이런 걸 보면 또 히드라가 무기 딜에 크게 관계가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 연구하시는 분들 응원합니다!

  무한의 의복은 필수입니다. 안 입으면 혼자 뛰어다녀요. 몹이랑 같이 뛰어다녀야죠.ㅎㅎ 그리고 무한망울의 경우 큰 장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억압자 몹을 만났을 때입니다. 히드라의 단점 중 하나가 억압자의 배리어에 막히기 때문에, 배리어 안에 히드라를 설치하든지 아니면 설치된 히드라 쪽으로 몹을 유도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제가 패드 유저여서 히드라를 제가 원하는 곳에 설치하는 게 불가능해서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무한망울의 경우 몹을 끌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다 보면 알아서 죽어 있습니다. 여기서 맞고 저기서 맞고..ㅋㅋ 지팡이에 비해 손이 조금 바빠진다는 점 빼고는 다 좋아요. 재밌고. 이게 막 후진하는 거 보면 웃기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위의 세팅과 모든 것이 동일하고 무기(+중심점)와 갑옷만 바꿉니다. 망울을 통해 무한 순간이동 30% 방어를 챙기기 때문에 무한의 의복 때문에 빠지는 갑옷의 피감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았는데, 무한망울의 경우 이번에 추가된 비르 위상을 챙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스를 제외하면 무조건 근거리 몹을 땡기면서 다니기 때문에 아마 탱이 훨씬 강해질 것 같습니다.


  혹시나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문의 주세요. 평소 게시판 글 보면서 많이 정보 얻었는데, 이 글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