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리앙제는 5.0 때부터 점성술사로 나오는 새벽의 혈맹의 멤버입니다.
신비로운 분위기, 고고한 예언자와 같은 풍채를 가진 위리앙제와 점성술사는 꽤나 잘 어울리고,
그렇기 때문에 점성술사가 된 위리앙제에 큰 위화감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니 위리앙제는 작중에서 몸쓰는 일을 극단적으로 피하려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실제로 수영하기 싫다고 물 위를 걷는 술법을 연구한다거나, 다리 건너기 싫다고 텔레포로 이동한다거나...

그렇기 때문에 위리앙제는 사실,
몸 쓰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점성술사를 고른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전투잡들의 '모션'을 비교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 때, 다음과 같은 가정을 바탕으로 유격대, 힐러, 흑마, 솬사만 비교해봤습니다.

1. 탱커는 제외 : 척봐도 무거운 갑옷을 입고, 큼지막한 무기를 들고다니므로 당연히 몸이 힘들 것이다.
2. 근딜도 제외 : 가장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직군들이므로 당연히 몸이 힘들 것이다.
3. 적마도 제외 : 근콤치고 앞 뒤로 점프하므로 당연히 몸이 힘들 것이다.
4. 청마도 제외 : 입에서 정어리 뱉는 일이 쉬울리가 없다.

먼저, 기공사부터 보겠습니다.



평소에 공방에 틀어박혀서 연구만 하고 지내야하는지, 거북목이 와있습니다.
총을 앞으로 꺼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몸을 뒤로 빼거나 하지 않습니다.
아마 허리춤에 차고 있는게 꽤나 묵직한가 봅니다.




실제로 무기를 꺼낸 상태로 자세 변경을 하면, 허리에 있는 기공 장비의 무게 때문에 몸이 쏠려있습니다.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다리를 벌리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생각보다 무거웠나 봅니다.

평소에는 공방에 처박혀서 연구를 하고, 전투시에는 무거운 기공 장비를 허리에 메고 뛰어다닐태니,
이러한 직업이 꿀빠는 직업일 리가 없습니다.


이처럼, 무기가 무거운 직업들은 가장 개꿀빠는 직업일리가 없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음유, 무도가, 흑마, 백마를 한 번에 봐보겠습니다.



하나같이 무게 중심을 맞춘답시고 다리를 벌리고 있고, 무기 쪽으로 몸이 쏠려있습니다.
이쯤에서, 무기가 무거운거랑 꿀빠는 것은 별개가 아닌가 싶으신 분들도 있으실 것 입니다.


일단 남은 솬사, 학자, 점성을 한 번에 봐보겠습니다.



하나같이 세상 편한 자세로 서있습니다.
심지어 점성은 미술관에서 예술 작품이라도 관람하는 것 같은 편안함마저 느껴지는 자세입니다.
얘네가 평소에 얼마나 설렁설렁 다니는지 서있는 자세만 봐도 알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자, 그럼 솬사, 학자, 점성이 평소에 편하게 다닌다는 것은 알았으니
이 중에서 누가 가장 꿀을 빠는지 알아볼 차례입니다.
마침 모두 캐스터이므로 전투 중에 가장 힘들 것 같은 행동,
캐스팅 자세를 통해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비술사 계열입니다.



치유술을 쓰는 동작을 보면 다리를 최대한 벌리고, 상체를 뒤로 빼고 있습니다.
즉, 무게 중심을 낮추면서도 무게를 등 방향으로 분산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시전을 하는 도중에 책에 생각보다 많은 힘이 가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나마 학자의 고무 계열 마법들이 좀 편해보이긴 하지만,
이 친구는 던전에서 파진법 친다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수십 번은 하니 고달픕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점성입니다.

 

몸이 붕 뜹니다. 심지어 천구의도 떠있습니다.


비슷한 모션인 백마는 지팡이를 몸 쪽으로 기울여서 무게 중심을 맞추려는 노력이라도 보이는데
점성은 그런 것 없습니다.



가만보면 얘는 중력의 영향을 받는 모션이 거의 없습니다.
항상 팔만 퍼덕이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점성은 힘을 쓴다는게 무슨 말인지도 모를 것입니다.


이토록, 점성은 무기의 무게도, 캐스팅할 때 몸에 가해지는 부담도 없는 개꿀 직업입니다.
즉, 모든 직업 중에서 점성이 가장 개꿀빠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팔을 들고 있는다거나, 팔을 휘적인다거나...

잠깐, 팔이요?




이렇게 위리앙제가 팔에만 근육이 많은 이유가 밝혀지는군요.


결론

1. 점성술사는 모든 직업 중에서 가장 개꿀이다.
2. 위리앙제는 분명 몸쓰는게 싫어서 점성을 했을 것이다.
3. 이 글 쓴다고 시간 잘 때워서 글쓴이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