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게에 로아뉴빈데 겜 찍먹해보겟다고 물어보는 글이 많아서 함 써봄
근데 1385 찍고 찍싼 뉴비새끼라 사실 로아에 대해서 잘 몰름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읽으시고 두 겜 다 하시는 고인물이 계시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고 피드백 해주시길 바람



1. 사이버 유격
하드컨으로 올라가면 말할 것도 없고 하위 컨텐츠에서도 어느 정도 파티원들과 발 맞춰 진행해야 하는 메스게임 요소가 존재함
딜에서 아예 손 떼고 바닥만 피하는 기믹들도 종종 나옴 (운동회라고 함)
어려운 컨텐츠에는 발끝 죄금 잘못 움직엿다고 전멸나는 기믹이 있을 정도로 파티원 전체와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해짐
입문한 사람들에게 가장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단점이자 특징이라 가장 위에 썼음


2. 정액제, 확장팩
국내에 확장팩 요소를 도입한 게임이 잘 없는 걸로 알아서 와우나 비슷한 게임 안해본 사람에게는 좀 생소할 수도 있는 개념인데, 확장팩은 좋나 대규모 패치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됨
최대레벨이 올라가고 새로운 지역이 열리며(6개 고정) 직업의 전체적인 밸런스 패치가 이루어지고 새로운 레이드도 열림. 짧게 설명하자면 게임 자체의 메타가 바뀌는 거라고 보면 됨. 아이템 레벨도 크게 변함

각각의 확장팩들은 10레벨 단위로 끊어지는데 해당 확장팩의 만렙이었다고 보면 됨(각 확장팩들의 하드컨텐츠를 갈 수 있는 레벨)
신생 에오르제아(2.0 패치) > 창천의 이슈가르드 (3.0 패치) > 홍련의 해방자 (4.0 패치) > 칠흑의 반역자 (5.0 패치) > 효월의 ? (6.0 패치)

현재 글로벌 서버(본섭)보다 패치가 반 년정도 늦는 한국 서버는 칠흑의 반역자 확장팩이고 다음 달 즈음에 새 확팩 효월이 나옴. 어찌됐든간에 지금 당장이 게임을 시작하려면 가장 좋은 시기
신생이 첫 확팩인데 왜 2.0이냐면 이 게임은 한번 좆같이 망해서 섭종했다가 다시 시작한 게임이라서 그렇다는 TMI를 알려드림. 그 사라져버린 첫번째 확장팩이 1.0임 아 ㅋㅋ


3. 돈 얼마나 질러야함?
정액제만큼만 돈 내셈
한 달에 2만원. 3달 결제하면 더 싼듯
정량제 모델도 있으니 게임 자주 못한다 정량제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음

캐시샵에서 아이템들을 팔기는 하는데 기능성 아이템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룩템임
자기 만족 이외에 스펙 업을 위해 돈 쓸 일은 없는 게임이라는 뜻
현금거래를 해서 스펙업을 하는 경우는 돈을 쓰기야 하겠지만 현금거래 요즘 빡세게 잡을듯? 하지마셈ㅋㅋ
애초에 현금 써서 스펙업하는 류의 게임이 아님


4. 외부 프로그램 관련
인 게임 내에서는 딜을 정확히 확인할 수단을 제공하지 않아서 외부 프로그램인 ACT를 씀
옛날엔 외부 프로그램이라고 딜미터기 쓰는 거 인게임에서 언급하면 무조건 걸렸는데 이젠 딜미터기를 언급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거 아니라면 괜찮다고 함

근데 인게임에서 언급만 안하면 되는 거라서 걍 디스코드 인벤 기타 등등에서 다 언급함 아 ㅋㅋ
미터기는 fflog라는 로그 사이트에 올려서 더 자세하게 미터기를 뜯어볼 수 있음. CCTV 같은 거임
채팅 기록도 남고 파티가 언제 어떻게 움직였는지, 무슨 스킬을 썼는지 초 단위로 뜯어볼 수 있어서 얼척 없는 정치질하는 놈들한테 반박할 때 필요함

뉴비 떄부터 웬만하면 쓰면서 자기가 어디가 부족한지 체크해 보면 좋긴 하겠지만
솔직히 뉴비 때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한데 딜미터기까지 쓰라는 건 좀 에바참치긴 한듯
하드컨 이상에서는 1인분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거의 필수


5. PVE 컨텐츠의 구성
PVP에 대해서는 로아에서도 파판에서도 안해봐서 뭐 알려줄 게 없음 ㅈㅅ

기본적으로 파판의 전투 컨텐츠는 4인 던전과 8인 레이드로 나뉘어짐
4인 파티 구성에서는 하드 컨텐츠라고 할 만한 게 마땅히 없고(있다면 망궁 천궁탑정도? 뭔지 몰라도 됨) 하드컨은 거의 무조건 8인 파티 구성이라고 생각하면 됨

매 확장팩(보통 2년 주기, 칠흑은 코로나때문에 패치 주기가 늘어져서 3년이었음)마다 무슨 컨텐츠가 어떤 시기에 얼마나 나오는지는 정해져 있음. 이 중에 등장이 유동적인 건 환상 토벌전이랑 절 토벌전



일단은 비슷하다고 생각한 로아 컨텐츠랑 엮어서 써봣는데 벨가도 못 깨본 찐따라 틀릴 수도 있음

현역이라고 함은 현 패치 중에서 가장 최신에 나온 컨텐츠인가 여부를 따지는 건데
대부분의 컨텐츠는 주 제한이나 일일 제한이 있더라도(환상 토벌전 제외) 패치가 지나서 새로운 컨텐츠가 나오면 제한이 사라짐.

로아로 따지면 쿠크 세이튼이 현역일 때 아브렐슈드가 새로 나오면 쿠크 세이튼은 뒷방 늙은이가 되고 아브렐슈드만 현재의 의미 있는 난이도의 군단장으로 쳐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됨. 실제로 로아에서는 쿠크도 돌고 아브도 돌고 발탄도 돌고 비아도 돌고 다 돌지만
이런 면에서는 로아랑 크게 다름. 로아는 PVE 컨텐츠가 쌓여서 많아지는 느낌이라면 파판은 계속 다른 것으로 아예 대체가 되는 느낌


6. 직업, 역할
사실 "로아하다가 왔는데 파판 할 만 한가요?" 라는 질문은 좀 애매한 게 많음. 로아랑 파판은 너무 다른 게임이고 MMORPG 경험이 있다 정도의 의미밖에 갖지를 못함. "디아블로 하다가 왔어요. 와우 할 만 한가요?" 정도의 느낌으로 받아들여짐

파판의 PVE 컨텐츠는 무조건 딜딜 / 2탱 2힐 4딜의 구성을 따라감. 특정한 컨텐츠에서는 직업 조합을 따지지 않기도 하는데 그건 정말 특수한 컨텐츠고 대부분은 이렇다고 보면 됨
MMORPG 하다 왔으면 탱힐이 뭔지 안해봤어도 대충 어떤 건지는 알겠지만 비교하자면

탱커 : 워로드, 그런데 이제 어그로를 상시 유지해야 하는
힐러 : 서포터 (바드, 홀나, 도화가), 그런데 이제 회복에 제한이 없는
근딜 : 근딜
원딜 : 헌터같은 직업, 원거리에서 딜링을 할 수 있으며 발이 자유롭고 딜이 안 나옴.
캐스터 : 소서리스같은 직업. 원거리에서 딜링을 할 수 있지만 기술을 쓰려면 일정시간 가만히 서서 캐스팅 땡겨야 함

그리고 영식 이상의 난이도에서는 정확히 조합을
메인탱커 서브탱커 / 메인힐러 서브힐러 / 근딜 원딜 캐스터 한 명씩을 포함한 딜러 네 명(보통 원딜은 한 명만 데려감)
여기까지 설명하자면 글이 너무 길어져서 좀 더 관심이 있다면 다른 글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함


7. 조율
이 게임의 기본은 대부분의 컨텐츠가 조율 컨텐츠라는 것임
내가 50렙 탱커를 키우고 있는데 친구가 같이 시작해서 18렙 딜러로 던전을 같이 가자고 하면 같이 가서 18렙으로 던전을 돌 수 있는 것이 파판임

물론 상술했듯이 절컨텐츠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컨텐츠는 조율을 꺼버리고 입장할 수 있긴 하지만, 그러면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은 조율로 진행함


8. 파티 플레이
이 게임의 기본은 파티 플레이임. 쪼렙 때부터 던전 가라고 주구장창 던전을 열어주고 이거 안하면 걍 메인퀘스트 진행이 안됨.  파티 플레이가 부담스러워서 게임 접는 뉴비도 종종 봄

파티 플레이가 기본이 되고 더욱이 한 패치에서 캐릭터의 템렙이 올라갈 수 있는 컷도 명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게이머 본인이 페이커여도 혼자서 뽑을 수 있는 퍼포먼스의 한계가 명확함
페이커가 와도 7명의 트롤을 업고 발탄 솔플은 불가능한 게임임.

70~90 컨텐츠는 NPC 캐릭터랑 함께 던전을 갈 수 있고, 1~50 던전의 컨텐츠도 NPC 캐릭터랑 함께 갈 수 있는 패치가 곧 글로벌 서버에 들어온다고 하던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만렙 찍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함꼐 합을 맞춰야 하는 플레이가 강제되기 때문에 이런 게 부담스럽다면 게임이 안 맞으시는 거라 생각함


게임을 좀 해보면 알겠지만 MMORPG 치고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게임임. 물론 외적으로 안 좋은 이미지가 많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예의바른 것은 사실이라 생각함
그러니까 게임하다가 뭐 어려운 거 있으면 초보라 잘 모른다고 양해만 구해도 어련히 다들 이해하고 머라 안하니 너무 겁먹지 말고 차근차근 해보면서 피드백 해주는 사람 있다면 경청하면 될 것임
고작 게임하는데 핏대 세우면서 싸우지 말자


9. 스토리의 비중이 큼
이 게임도 메인 퀘스트와 스토리의 비중이 엄청 큼

좀 일본 콘솔겜같은 분위기로 컷신이 흘러가고, 컷신의 비중이 엄청 많으며 볼륨이 정말 어마어마함.
일단 메인퀘스트를 진행해야 하드컨이나 기타 다른 컨텐츠를 할 때 걸림이 없기 때문에 메인 퀘스트를 가장 먼저 밀게 됨. 메인퀘스트가 아니더라도 서브 퀘스트의 경우에도 스토리 컷신의 비중이 좋내 많음

물론 스토리를 스킵하고 레이드만 돌거나 딴 거 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지만, 기왕이면 이런 겜 한 김에 스토리 평가도 전반적으로 좋으니까 보면서 하셨으면 함 ^ㅅ^


10. 부캐 안 키워도 됨
기본적으로 한 캐릭으로 모든 직업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게임임
처음 시작한 직업으로 레벨 10을 찍고 직업퀘스트를 진행하면 다른 직업들을 해볼 수 있도록 해금해주는데, 선행퀘스트를 하고 나서 해당 직업의 무기로 바꿔 끼면 직업이 바뀌는 방식임

어차피 스왑이 자유로우니 가슴이 시키는 직업 걍 처음에 찍먹해보고 좀 게임을 알겠다 싶을 때 다른 거 해보시면 됨
처음 시작하는 캐릭터는 전사 나이트 / 백마도사 (학자) / 용기사 몽크 음유시인 소환사 흑마도사만 선택 가능함
여기에 언급 안되는 직업은 새 확장팩에 딸려 나온 직업들이라 특정 레벨을 찍거나, 메인스토리릉 진행해야만 해볼 수 있음

아 물론 영식 주제한때문에 매주 두 번씩 돌고 싶어서 부캐 키우신다면 안 말리긴 하는데요....


11. 생활 컨텐츠
생활 컨텐츠에 굉장히 큰 비중을 두고 있어서, 생활 컨텐츠 직업도 전투직 직업처럼 아예 따로 직업 분류로 나뉘어서 레벨링이 가능함. 장비도 따로 맞춰줘야 하고 나름의 사이클도 생각해서 굴려야 하는 꽤나 하드하지만 잘 만든 컨텐츠임(근데 난 안함 아 ㅋㅋ)

제작과 채집이 있고 지금은 제작 채집의 레벨링 난이도가 급감해서 공급이 과하게 많아진 덕분에 예전만큼 제작 채집으로 돈 벌기는 쉽지 않게 되긴 했는데, 여하간 파판의 가장 중요한 경제의 중심축 중 하나임
걍 무지성으로 재료 가져와서 떄려박고 냅두면 장비나 아이템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필요한 공정을 머리 써서 넣어야 함. 난 머리가 나빠서 포기했음

최근에는 공급이 많아져서 가격이 떨어지긴 했지만 하드컨에 입문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와 소비품을 생산하는 직업군이기 때문에 수요는 꾸준하며 자잘하게 돈 버는 것이 가능함

다만 농사는 없음 안타깝다
후일 무인도인가 영지인가 뭔가 하는 컨텐츠를 만들어준다고 하는데 관심 없어서 제대로 안 봤음 ㅈㅅ


이외에도 하우징이라고 이런 게임들이면 다들 하나씩 있는 집꾸미기 컨텐츠가 여기에도 있음
가구도 다양하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꾸밀 수 있어서 관심이 있다면 즐겁게 (아니면 열뻗치게) 할 수 있을 거라 사료됨


12. 글로벌 서버
파판은 일본 게임 프렌차이즈고 원래 스퀘어 에닉스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인데, 한국은 액토즈가 가져와서 한국 단일 서버로 따로 운영 중임.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것이 아니고 한국서버와 글로벌서버(본섭)은 패치 주기가 6개월 이상 차이난다는 것임
그래서 파판 유저 중에는 아예 글로벌서버에서만 즐기는 사람도 있고 병행하는 사람도 있고 좀 다양함. (난 전자)

많이들 글로벌 서버가 패치도 빠르고 사람이 많아서 좋다고 추천하기에 유입된 로아 뉴비를 포함해서 뉴비 유저들 중에 많은 수가 글로벌 서버로 시작해도 되냐고 물어보시던데 개인적으로는 안했으면 좋겠음
새로운 게임에 익숙해지는 것도 꽤 버거운 일인데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랑 게임을 하면 익숙해지기 전에 겜 찍쌀 가능성이 훨 높음
어차피 한국서버든 글로벌 서버든 레벨 60까지는 무료체험이 가능하니까 글로벌 서버 생각이 있더라도 한국 서버에서 어느정도 게임을 무료로라도 해보신 다음에 익숙해지고 진짜 할 만하다 싶으면 오시는 걸 추천함




쓰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는데 다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음
오류나 잘못 알고 있는 점이 있다면 말씀 좀 해주십쇼

로아하던 사람들이 세기말에 찍먹만 하고 가는 것도 좋고 정착하는 것도 좋고
어느 쪽이든 좋지만 게임하면서 불쾌한 일 없었으면 좋겠고 불편한 일도 없이 즐겁게 게임할 수 있었으면 함
아 ㅅㅂ 나도 로헨 가고 싶은데 골드 모으기 조낸 귀찮아 시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