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순항하던 와중에 누군가의 엄청난 실수로 분위기 개판나고
수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바로 손절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구 얼굴 봐서 한 번만 참는다거나,
사람이니까, 실수였다고 한 번 쯤은 넘어갈 수도 있을겁니다



근데 그 뒤로 별반 달라지는 것도 없이
개판난 꼴로 현상유지만 겨우 하다가 똑같은 실수를 또 하고,
대타 세우며 이번에도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어떨까요

보통은 이쯤에서 손절하는게 맞을겁니다
그럼에도 미련이 남아서, 차마 못 떠날 이유가 있어서
남는 사람이 없진 않겠죠



이제는 다 불타고 뼈대만 겨우 남아있는 폐허 수준인데
고치려는 시늉조차 안하고 배만 벅벅 긁고 있다가
슬슬 쿨타임이 돌아온건지 이번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더군다나 이번엔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게 가장 좋은 상황인데,
최악의 타이밍을 골라 굳이 나섭니다

이쯤되면 이건 실수도 아니고, 단순히 멍청해서도 아니며,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행동하는거로 밖에 볼 수 없죠



만약 이 때도 똑같이 흐지부지 넘어가려고 한다면?
그건 사람도 아닐겁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또 눈감아 주고 남으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있는겁니다

저렇게 흐지부지 넘어가도 되겠단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그걸 실제로 세 번이나 행동에 옮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걸 매번 눈감아 주며 떠나지 않는 사람이 있고,
자기 나름대로 믿는 구석도 있다는 것이니까요

진짜로 반성을 했거나, 당장 절박한 상황이었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제대로 수습 했을겁니다

그렇게 안 하는건, 그렇게 안 해도 된다고 느낀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