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섭 운영때문에 화나서 글섭도 갔다
지금은 병행? 철새? 암튼 둘 다 한다.

진짜 눈팅만 하다가 이거 쓰러 가입한거라 흰딱임. 본계 없음 ㄹㅇ임
못믿으면 별수없고. 근데 사실 안중요함

내 기본 스탠스는 이럼.

메갈? ㄲㅈ
일베? ㄲㅈ
파판14? 갓겜
파판14 한섭은 메갈겜인가? ㅇㅇ
파판14 한섭 운영? ㅄ
파판14 한섭을 권유함? ㄴㄴ
이번 사태? 운영진 ㅄ들 진짜 ㅡㅡ

그래도 난 한섭을 한다. 
정확히는 한섭'도' 한다.
그런데 메갈이나 다름없다느니, 절충해서 흑우라느니 하는 말을 듣고
소신 발언 좀 해봄. 나같은 사람 더 있길 바라면서.

나는 기본적으로 한섭 운영진이 말하는 "표면적인 중립"에 동의한다.
부연 설명하자면 나 역시 모든 종류의 혐오에 반대한다. 남혐 여혐 다 싫다.
좀 더 나아가, 파판14 게임 안에선 게임으로만 불타길 바란다.
선타 발작하는 탱, 딜 안하는 힐러,
라면딜, 딱지부심, 잡미숙, 되도 않는 정치질,
헤딩을 가장한 닥치고 하세요 팟 등
이런걸로나 불탔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암튼 한섭 운영의 가장 큰 문제는 저렇게 표면적으론 모든 혐오에 반대한다면서
실제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데 있다.
사상 검증까지 갈 필요도 없다.
일을 못한다, 안한다가 문제란 말이다.

운영도 ㅄ인거 인정하고 심지어 글섭 하면서도 한섭을 못놓는 이유는
뭐 글룡인 부심 부리고 싶어서 이런게 아니다.
쾌적한 게임 환경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섭 운영? 훨씬 클린하다.
인게임 신고기능 확실하고, 실제로 신고하면 매크로 답변이라도 바로바로 답장온다
(물론 여기도 처리 여부는 안알려줌)
뭣보다, 사람이 훨씬 많다. 랜매도 엄청 잘 굴러간다.
MMORPG에서 인구 수가 많다는건 진짜 엄청난 장점이다.
이번 효월 극만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랜매로만 돌 정도였다.

근데, 내가 한참이 지나도 적응 못하는게 있다.
바로 다른 언어, 다른 문화.
이건 비유하자면 내가 갑자기 이민 간것과 같다.
글섭 하는 동안엔 난 시간제로 다른 나라에 와 있다. 심지어 익숙하지도 않아.

한섭에선 당연한 것들이 글섭에선 당연하지 않게 된다.
읽기: 타타루헬퍼를 켜야만 부정확하나마 알아들을 수 있음.
말하기: 파파고 홈페이지 들어가서 쳐봐야함
핑: 축피라도 안정성을 위해 VPN 켜는게 권장됨

이런 자전거 보조바퀴들은 절대 완벽하지 않다.
언어로 예를 들면 일본 사람들도 줄임말 엄청 쓴다.
"에타반"이 이터널 본드, 언약식의 약자임을 깨닫는거, 쉽지 않다.
결국 말 안통하는 다른 나라에서 삽질하는,
이민자 외노자들의 설움을 그대로 겪는단 거다.

결국 적응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고,
이거에 못견뎌서 돌아오는 사람도 다수 있다.

주요 의사소통은 어느정도 할 수 있다.
잘 모르는 표현은 주인님들(일본 유저들)의 채팅, 매크로로 배워둔다
고난도 임무 매크로들은 저장해서 숙지한다.
영식 공략도 유튜브 구글서 "일본어로" 검색해서 떠듬떠듬 익힌담에, 실제로 해보며 숙지한다.

이걸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고, 많겠지만
솔직히 나는 이게 너무 피곤하다.

글섭 한번 켤때마다 파파고, 타타루헬퍼, 채팅 TTS 프로그램을 다 켜야했고,
제대로 이해 안되는 대화 긁어다 파파고 홈페이지에서 다시 번역해보고,
딱히 공부하는게 없으니 절대 늘지 않는 일본어에,
같은 사람이지만 미묘하게 다른 문화에 항상 눈치봐야하는 이런것들이 피곤하다.

반대로 한섭은?
사방에 한글이 만연하다.
해루봇 말고 따로 켤 프로그램도 없다.
번역기 안써도 읽고 말하고 할수 있다.
공략도 한글로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다.

사실 나도 글섭 가보기 전까진 한섭의 환경이 쾌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게 당연했으니까.
지금은 각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글섭 가는 사람도, 한섭 하는 사람도 이해한다.

여기가 진짜 소신 발언인데.
메갈? 당연히 있지. 이걸 어케 없다고 함.
사람 이름도 안뜨게 하고, 사용자의 커스텀 감정표현도 안나오게 했지만
피할 수 없다. 반드시 보인다.

근데 솔직히 가끔 보여도 그냥 욕처럼 생각되더라.
스스로를 그렇게 세뇌하고 있다.
던파 모바일 봐도 외치기로 허구헌 날 노 노 엄청 올라온다
난 메갈들 난리치는 것도 비슷하게 여기고 있다.

나 어렷을 때부터 커뮤 과몰입 ㅄ들은 항상 온라인에 있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이젠 메갈이고 일베고 다 풍경의 일부로 보인다.
긍정하는 게 아니다. 보기 싫어도 보이기에 익숙해진 거다.

그냥 난 파판14 게임이 좋다.
그리고 이걸 쾌적하게 즐길수 있는 한섭도 좋다.
심지어 난 개 아싸라, 한섭이나 글섭에서나 똑같이 입꾹닫하는 사람인데도.
그니까 별로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않는데도 한섭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굳이, 귀찮게, 번거롭게 하고 싶진 않다.
나는 내가 원하는대로 편하게 좋아하는 게임을 하고 싶다.
이게 그렇게 밉보일 일인가?

ㅁㄱ 부정 안해,
운영 ㅄ인거 인정해.
미래가 없다는거 인정해.
누가 파판 어떠냐 물어보면 메갈겜이라 이야기 한다고.

그래도 나는 한섭을 안떠나.
별로 매물비용 소중히 여기지도 않아. 그래도 안떠나
그저 한글을 보면서 편하게 갓겜 하고 싶을 뿐이야.

이게 그렇게 못나보여?
ㅁㄱ 많고, 운영 ㅄ이면 무조건 접거나 환불하고 글섭가야해?

글섭이 대체제라고? 나한텐 개소리야.
클라 화면에 한글만 가득한 파판14 가져와. 
채팅창에 한글만 보이는 파판14 가져와.
그게 나한텐 대체제니까.

잘못한건 ㅁㄱ과 그걸 못쳐내는 운영진인데
왜 갓겜 못잃어서 안가는 사람을 메갈 취급, 호구 취급해?
글섭은 완벽한 대체제가 아니라니까?
당연한게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니들은 그냥 니들이 혐오하는거 같이 안따라주니 화나서 그런거 같아.
운영진 성토해도 백날 안바뀌니까 애꿎은 같은 유저 머리끄댕이 잡는거 같아.
화난건 알겠는데 왜 타겟을 이쪽으로 잡냐고.

이게 일방적인 혐오와 뭐가 다르지?
3연벙 당하고도 한섭하면 흑우니 욕하는게 당연하다고?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 됨??? 진짜??

뭐 커뮤 분위기 이런거 아직도 모르냐느니, 꼬우면 커뮤활동 끊으라느니
니들은 뭐가 그리 잘나서 같이 겜하던 유저를 패??
심지어 그걸 정당화하기 까지 하네?
거짓말 좀 보태서, 한섭 유저 혐오하는 방식이 메갈과 다를게 뭐임??
진심 이래도 한섭한다는게 혐오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함?

나쁜건 메갈이랑, 메갈 안잡는 한섭 운영진이야.
그렇다고 해서 대체재 없어 남아있는 사람을 후려패는게 옳을 순 없어.
니들이 쳐대는건 불합리하다고. 당연하긴 뭐가 당연해?

정 화를 못 풀겠으면 우측에 총대가 사람구하고 있으니
그런데 참가해서 진지하게 운영진에게 엿을 먹여.
다른 유저 패면서 스트레스 풀지 말고.
진짜 역겨워 니들.
내 눈엔 니들이나 메갈 일베 다 똑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