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내 공대를 만들어서 영식을 진행할 때
공대 시간 9시쯤 되어서 사람들이 속속 접속하고 있었음
그 중 의자 띄우고 있던 사람이 있었는데 디코에는 말 없이 있었음.
부대원 공대여서 부대디코를 이용 중이었음.

A : 저 언제 접속했어요?
공대원들 : 계속 접속해있었는데? 잠수신줄
A : 저 지금 완전 멍해서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도 안돼요
공대원들 : ㅋㅋㅋ 얼른 가서 세수부터 하고 와요

8:50pm 이때까지는 평화로웠음
근데, A 씨가 저 말을 2분마다 한번씩 반복하기 시작함

A : 저 언제 접속했어요? 저 지금 완전 멍해서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도 안돼요. 뭐지..
공대원들 : ? 아까 들어왔다니까요 잠 좀 깨봐요.
A : 아 저 머리가 아파서... 저 언제 접속했어요?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도 안되는데.
공대원들 : ???

대화가 진행이 안되었음. 대답 한 번 하고, 저 말을 반복하는 상황.
30분 쯤 되니까 쎄해서 이웃집에 도움을 청해봐라, 휴대폰 어딨냐, 전화번호를 물어보려고 해도,
대답을 안하고 같은 말만 반복해서 결국 실제로 만난 적 있는 (저도 만난 적은 있지만 번호는 모름) 번호 가진 부대원B에게 전화해서 A의 번호를 받음

그 번호를 들고 일단 119 전화를 했음

나 : 저 혹시, 핸드폰 번호 주인으로도 신고가 가능한가요?
119 : 아니요 그건 경찰에서 사건접수해야 가능해요. 무슨 일이신데요?
나 : 아는 사람이 머리를 부딪혀서 다친 거 같은데, 대화는 전혀 안 통해서 병원을 좀 데리고 가야할 거 같은데, 거리가 멀어서요.
119 : 그런거라면 경찰접수 하셔야 119도 출동이 가능해요.

일이 더 커지는 느낌.. 내 인생에 119에 전화한 적도 이번이 처음인데 112에 전화라니...
결국 1시간이 지나도 A의 상태가 똑같아서 112 전화 함.
상황을 얘기했더니... 밤 10시반에 우리 집으로 온다더라... 옷 걸쳐입고 모자쓰고 나가서 경찰접수 하는데

112 : 그러니까.. 저희가 확인 드려야 하는 분 성함이?
나 : .... 모르는데요...?
112 : 생년월일이나 나이가?
나 : 아마.. 26쯤..?
112 : 사는 곳은요?
나 : 전라도 어디라는 것만... 광주 이쯤인거로 아는데

시발 내가 봐도 미친놈 같음. 아는 내용이 없어. 경찰관도 수상했는지

112 : 어떻게 아는 사이에요?
나 : 저희 게임으로요. 그러다보니 신상정보는 모르고.. 음성채팅을 하는데 상황을 알게된거라서요.
112 : 아 그럴 수 있죠. 무슨 게임인데요?
나 : ...............파이널... 판타지...요...
(시발)

경찰관 중 한명은 상황실 전화해서 A폰번호로 주인 추적하고 있었고 한명은 나한테 질문하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폰으로 디코 연결해서 스피커폰으로 들려주었고 부대원들이 듣고는

공대원 : 이름!
A : XXX,,, 아 머리야..
공대원 : 생일이 언제에요?
A : 저요? 왜요?
공대원 : 아 그냥 대답해!
A : 저 XX월..XX일 이요..
공대원 : 나이!
A : 저 2X...
나 :  그럼 XX년생이네요.
112 : XX년XX월XX일 XXX. 어 나왔어? 신분증 사진 찍어서 보내봐. 신고자랑 확인해보게.

본 적있는 사람이라서 경찰관이 보여준 사진에 A가 맞았음.
맞다고 하는 찰나에 부대원들이 신났음

공대원들 : A님 어디 살아요? 주소! 상세하게!!!
A : 저... 전라도 ~~시 ~~동 ~~~~~호

경찰들이 거주지 확인했으니 전라도쪽에 도움요청하겠다기에
무조건 반드시 병원 끌고 가서 검사받게 해달라고 했고,
경찰들도 소식오면 알려주겠다고 하고 갔음
집으로 돌아와서 디코로 이사람 붙잡고 얘기하는데, 30분 정도 있다가 띵동- 하는 소리 났음

공대원들 : 어어어어!! 지금 문 열러가 빨리!!!! 가서 데리고 병원 가달라해!!!!
A : ?? 잠깐만요~
공대원들 : 됐다!!

하면서 자축 하는데, 잠시후에 A가 다시 들어옴

A : 경찰들이네요
공대원들 : ???? 왜 돌아와? 병원가라니까?
A : 몰라요? 잘 있는지 보러왔다고 하고 갔는데요?
공대원들 : ???? 씨발 경찰은 뭐한거야? 아 그냥 이제 신상 다 털었는데 그냥 119 불러요.
A : 뭐지? 우리 집에 누구 왔었어요?

네... 어차피 이제 정보 다 아는거 119에 대리신고했고,
잠시 후에 병원 사람들이 와서 구급차에 실려갔습니다.

실려가기 전에 디코에 대고

나 : A님!! 어머니 전화번호!
A : 우리엄마 전화는 왜요?
나 : 폰잃어버렸다며! 부모님이 걱정하실거 아니야~ 내가 전화해줄게!!
A : ... 메세지로 드릴게요

그와중에 디코메시지로 부모님 폰번호를 주고 유유히 응급실로 끌려가심.
밤 12시에 결국... A님 부모님께 전화함

나 : 안녕하세요 어머니.. 저 A 친구인데요.
어머님 : ??? 네. 무슨일이시죠?
나 : 다름이 아니라 A가 머리를 좀 다쳐서... 병원을 보냈어요. 폰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대신 전화드려요.
어머님 : ...? 누구시라고요?
나 : A친구... XX이라고하는데..
어머님 : 어디 사시는데요?
나 : 저는 부천..


시발 내가 다시 생각해도 이거 너무 보이스 피싱같음

나 : 아 저기요 어머님 보이스피싱이 아니고요, A가 폰도 잃어버렸는데, 머리를 다쳐서요. 병원비나 뭐 돈 달라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나중에 아마 병원에서 연락이 갈텐데 새벽에 놀라실까봐 미리 전화드린거에요.
어머님 : ... A가 병원 갔다고요?
나 : 네. 119 불러서 갔어요. 저희가 게임하느라 음성채팅중이었어서 얘기 들었거든요
어머님 : 아무튼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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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님의 부모님은 새벽 1시에 병원 전화를 받고 경상도에서 전라도까지 가셨고 (저에게 문자 주심)
A님은 새벽 4시에 깨어나서 저에게 디코 메세지를 보냄.
집으로 돌아와서 CCTV보는데
맥주한캔 하고 (A는 실제로 만났을 때도 맥주 한잔에 취하던 알찌였음)
담배 피러 가려고 엘베기다리다가 그대로 뒤로 넘어가면서 벽에 머리 부딪히고 기절.
잠시 후 일어나서 집으로 들어가더라고 합니다.

이 사건은 월요일에 일어났고... (2상 못함..)
A는 돌아서면 3초 만에 기억을 잃는다고 하여 붕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공대원들 : 헉!!! A님 살아났어요?! 그럼 우리 손에 뒤지자!

공대원들은 살인을 예고했고

A : 아니 왜요...?
공대원들 : 어..? XXX씨!!, XX년 XX월 XX일, 전라도 ~~시 ~~동 ~~~호 사시는 XXX씨!! 우리가 찾아간다!?
A : ... 이사가야겠다

A는 이사를 다짐했습니다.
*** 공대원들 간에는 서로 3~4년간 알던 부대원들입니다. 오해 X

부대내 공대였기에, 부대원끼리 공유하려고 영상편집하는 공대원이
디코 음성과 함께 영상을 남겨서 박제를 해버렸고, (공대원들끼리만 봄)
다음 날 아침 정신차리고 영상을 본 A는 수치사를 하며 본인이 본인 입으로 미친놈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