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적인 내용이 많아 부정확한 정보 양해 부탁드립니다. 교차검증을 해보시고 걸러 읽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암튼 다 만들긴 했지만.. 저는 제작의 딱 '제'자 정도만 아는 수준이라 뭐라 말 얹기가 어렵네요. 솔직히 그냥 물량으로 밀어버린 거 같습니다..

그래도? 제작하면서?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되었던 내용을 적어보려고 합니다(도움주신 익명의 멘토님 감사합니다). 사실 나중에 고난도 또 하게 되면 제가 보려고 적는 감이 있습니다
글에 대한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0. 아래의 내용은 절대절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이 아닙니다

1. 고효율시 스킬 우선순위) 교묘한 손놀림>능숙한 땜질>장기 절약>나머지 
고효율은 다음 사용하는 제작기술의 cp소모를 절반으로 줄여주는 상태입니다. 보통 내구도 절감/회복 기술에 cp가 많이 들어가므로 교능장 트리오를 우선하게 되는데, 왜 우선순위가 교>능>장일까요? 이유는 cp대비 회복/절감해주는 내구도에 있습니더

교묘한 손놀림 : cp소모 96(고효율시 48), 8공정에 내구도 40 회복
능숙한 땜질 : cp소모 88(고효율시 44), 1공정에 내구도 30 회복
장기 절약 : cp소모 98(고효율시 49), 8공정 동안 내구도 소모 50% 감소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일단 cp소모 대비 회복시켜주는 내구도는 교손이 능땜보다 좋아보이고, 장기절약과는 엇비슷해보입니다. 전부 보통 상태가 뜬다고 가정하면 교묘한 손놀림이 가장 좋은 선택이겠죠? 이런 이유로 일반적인 상황일 때는 고효율 상황 시 교손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안 일반적인 상황은 언제냐면.. 
가) 교손을 이미 킨 상태라서 다시 킬 필요가 없거나(물론 이것도 교손이 1~3회 남은 상황이라면 그냥 교손을 키는 게 좋기도 합니다) 
나) 교손을 켤 정도로 공정을 오래 볼 상황이 나오지 않거나(중요해서 기울임) 
다) 보유한 cp가 너무 간당간당해서 교손보다 능땜을 쓰는 게 나을 때(cp 4차이로 장족의 발전-비레고의 손길 못쓰는 상황이 나오기도 하므로) 

만약에 교손도 켜져있고, 장기절약도 켰고, 능땜을 쓸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면 품질량과 작업량을 채우는 기술을 골라서 사용하면 되겠죠? 저는 보통 밑가공을 쓴 것 같습니다. 


2. 내구도가 5의 배수로 남게 하지 말 것
이유는 간단합니더. 거의 모든 가공/작업 기술은 내구도를 10 소모합니다(밑가공 밑작업은 20). 아무래도 제작을 하다보면 내구도 일의 자리가 5또는 0으로 남는 경우가 많겠죠? 그런데 파판 제작은 내구도가 1이 남든 5가 남든 9가 남든 무조건 내구도를 10 소모하는 제작 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런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상황에서 절약 가공을 사용한다면 이렇게 되겠죠?

짜잔, 내구도 42가 되었습니다. 감이 안 오시려나요?

만약 이 상황에서 절약 가공이 아닌 다른 기술을 사용했다면, 내구도가 40(또는 35)가 남았을 것입니다. 내구도를 10 소모하는 기술을 총 네 번 사용할 수 있는 셈이죠. 하지만 내구도가 42 남은 상황에서는? 내구도를 10 소모하는 기술을 총 다섯 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래서 5의 배수로 남기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가능하다면 마지막 내구도가 1~4가 남게 조절하는 게 가장 좋겠죠?


3. 최대한 내구도가 한자리수로 남지 않게 조절할 것
고난도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수를 조절하는 부분입니다(멘토님께서 강조하셨던 말씀입니다). 강행 작업과 성급한 손길의 시행 횟수를 최대한 줄여야 작업에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겠죠?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입니다. 내구도가 한자리수일 때는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이 적기 때문입니다.

내구도가 한리수만큼(특히 1~4) 남으면, 사실상 고효율과 고품질(비결)빼고는 모든 상태가 똑같은 상황이 됩니다. 뭘 골라도 제작이 끝나는 상황이 되니까요. 고효율을 뽑기 위해 제도용지를 와다다 쓰거나, 하염없이 경과 관찰을 하거나, 이도저도 안된다면 깡으로 교손/능땜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줄이기 위해, 내구도가 10~20 언저리일 때 보통 상태라면 경과 관찰을 사용하거나 공경/혁신으로 상태를 넘기면서 다음 선택지를 고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안정이 뜬다면 그냥 강행작업을 써보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이후의 상황을 현재 CP와 내구도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야하겠죠?


4. 74
혁신 + 장족의 발전 + 비레고의 축복 세 기술을 묶어서 사용할 때 소모되는 cp는 74입니다. 계속 까먹어서 저는 아예 포스트잇에 커다랗게 74라고 적어놓고 옆에 붙인 다음에 제작했어요.
마지막에 품질량을 약 2만(고품질이면 3만) 만큼 높이고 마무리할 수 있는 내용이니 웬만하면 이 74cp는 남겨놓겠다는 생각으로 제작하시면 좋습니다. 최소 납품 품질량이 63000~70000인 걸 감안하면 절대 적은 수치가 아니니까요. 물론 고난도 하시는 분들은 이 정도는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제작의 자원은 내구도와 cp뿐만이 아니다
저에겐 아직 아리까리한 이야기지만, 멘토님이 굉장히 강조하셨던 내용이라 적습니다. 제작에서 사용하는 자원은 내구도, cp, 그리고 공정입니다.

앞서 고효율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왔던 것처럼, 제작 중에는 공정을 오래 볼 수 있는 상황도, 그렇지 못한 상황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구도가 5 남았고, cp가 206 남았는데 더 올려야 할 품질량이 1만 정도라고 생각해봅시다.(상태는 모두 보통이라고 가정합니다)

교손을 선택할 경우 - 남은 cp 100, 내구도가 5남았으므로 다음 기술로 무조건 혁신이나 경과 관찰을 사용해야 하며, 고품질(비결)로 cp를 더 회복하는 등 다른 상태가 되지 않으면 제작이 어렵습니다.
능땜을 선택할 경우 - 남은 cp 118, 내구도가 35가 되었으므로 혁신 - 가공 - 중급 가공 - 장족 - 비레고 로 해결가능 

이런 상황에선 교손으로 8공정에 내구도 40을 회복하는 것보다 능땜으로 1공정에 내구도 30을 회복하는 게 더 좋겠죠? 이 정도 맥락의 이야기입니다. 교손과 장기절약이 어떤 상황에서는 능땜보다 나쁜 선택지가 되기도 하고, 경과 관찰 - 주시 가공이 어떤 상황에선 가공 - 중급 가공보다 나쁜 선택지가 되기도 합니다. 고난도 제작 과정에서 '항상 A가 B보다 좋다'고 할 수 없는 이유죠. 공정을 오래 볼 것인지, 아니면 짧게 볼 것인지에 따라 다른 기술을 사용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 후기
개인적으로는 "내가 직접 깊이 있는 제작을 해보고싶다~"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그냥 대충 강행붙잡고 기도하는 과정인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뭣보다 황화가 너무 많이 들어요 이거.. 그냥 황화 몇만개 주고 사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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