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양해의 말씀을 드리자면 한섭에서는 소환을 메인으로 키우는 중이라 아직 만렙이 못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만렙 콘텐츠 용어가 좀 다를 수 있어요. 아니 다를 겁니다.
이게 영어섭 사람하고 일섭사람은 웬만해서는 용어가 통하는데 한섭은 심하게 순한글 위주라 직접 봐야 알겠거든요..
(화이트브림은 일섭도 화이트브림이고 영섭도 화이트브림인데 한국은 하얀테...)
그리고 조작 스타일이라는 건 워낙에 개인마다 달라서, 제가 쓰는 방법이 절대적으로 좋은 건 아니라는 거.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뭐 잘나가는 길드의 상위 1%흑마인 것도 아니고요.
설명하는 와중에, 흑마 조작이 어떤 데서 약점이 있고 뭘 어떻게 하면 커버가 가능한지에 대한 힌트를, 읽으시는 분들 저마다가 얻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는 글섭에서 흑마를 메인으로 굴리고 있고, 지금은 알렉산더 영식 1층 트라이 중입니다.  
갓 흑마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아래에 잡다한 스킬들에 대한 팁을 적어보았는데.
그거보다도 매우! 아주! 중요한 것이 있어서!
습관 들어버리기 전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서 적어볼까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일찍부터 습관을 들이자, 무빙딜.
습관이란 게 한 번 들어버리면 고치기가 힘들죠.
이제 막 시작했을 때가 기회겠지요.
(참고로 저도 마우스 이동파였는데, 결국 바꿨습니다. 그 이야기는 데몬월 이야기하면서 언급할게요)

흑마로 태어나 말뚝딜과 광역딜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이 게임은 그렇게 두질 않습니다. 
그리고 가면 갈수록 이동유발과 캐스팅 캔슬을 조장하는 기믹들이 우후죽순 늘어납니다.
다들 타이탄은 접해보셨으니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겠지요. 2.5 이후는 인던 보스들도 갈수록 흑마를 괴롭힙니다. 
바하 침공편 2층 공팟은 애초부터 흑마는 아예 오지 말라고 할 정도였고요. (그놈의 시선석화!)

그걸 커버할 수 있는 게 바로 무빙딜입니다.

장비 아무리 그럴싸하게 맞추고 스탯에 잘 투자해봤자, 시전속도 올리고 MP총량 늘어나서 남들보다 파이어 한 방 더 들어가게 만들어놨다고 좋아해도 기믹대응하고 이동하느라 캐스팅 기회 날려먹으면 장비 좀 떨어지지만 무빙딜 마스터한 흑마보다 딜 쳐집니다.
당연히 무빙딜과 장비빨이 합쳐지면?
무시무시한 흑마가 탄생하는 겁니다.

효율적인 딜싸이클에도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흑마 딜싸이클은 굉장히 단순해서 말뚝딜로 그것만 들고파면 그렇게 지루할 수 없습니다. 각 스킬이 어떤 성질인지 이해하고, 변화무쌍한 상황에 맞추어 순간적으로 변용을 할 수 있어야 상위 10% 흑마가 되는 길입니다. 
예를 들면 플레어. 한 번 날리고 나면 MP가 만땅이어도 전부 소모해버리는 스킬인데, 이거 MP아깝다고 사용가능한 하한선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날리는 자린고비들 있습니다. 전에 아는 분이 자기네 자유부대에 MP엄청 남았는데도 써버리는 흑마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더군요. 좀 비난하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제 답은 "부럽네요."였습니다.
플레어 사용 순간은 상황이 결정하는 겁니다. MP 다 차 있어도 필요한 순간이면 냅다 날릴 수 있어야 해요. 강단과 실행력이 필요하죠.
어차피 흑마는 MP를 고민하지 않는 변태법사거든요.

서두가 길어지네요.

요점을 정리하자면다음과 같습니다.
1. 마우스 이동을 버리고 키보드 이동으로 바꾼다. 이놈의 저주스러운 시야.
2. 이동의 요령. 그리고 단축키 설정. 위치선정. 이놈의 저주스러운 시야.
3. 각종 보조스킬로 캐스팅 캔슬당할 수 있는 기회와 이동시간의 낭비 줄이기.
4. 프록 사용 타이밍 숙지.

일단 생각나는 건 이정도인데 또 있나...? 

쓰다보니 좀 길어질 거 같네요; 거창해지는 듯도 하고...;
이번 글에서는 딱 하나만 언급하고 끝내겠습니다.

캐릭터 세팅에서 이거부터 바꿔주세요.
뒤로 이동할 때 게걸음하는 거 사라지고 타겟을 향한 시야 유지가 편합니다.
이 게임에서 마법은 시야 벗어나면 망하는지라...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