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4번 게시물 "초코보 백마 '시혀'님 양심좀 챙기세요"의 당사자입니다.

 '힐할께요살려줘요'(이후 힐할) 님과의 사건은 7월 1일 토요일과 7월 6일 금요일에 있었습니다. 먼저 7월 1일의 사건을 일부 설명드리자면 저는 파티찾기를 통해 2보이드 클목팟에 백마 자리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모집이 종료되고 던전 내로 입장 뒤에, 닌자님께서 제 체력이 낮은 것 같다고 지적하셨고 저는 음식 먹고 알아서 스톤스킨을 감으면 성스러운 폭발을 버틸 수 있다고 답변드렸습니다. 저는 해당 파티가 공팟으로 세번째 파티였고 첫번째 두번째 파티에서 야전치유진+사기고양책 혹은 야전치유전+고무격려책+전개전술과 스톤스킨으로 생존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던 지라 이 점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트라이가 진행되었고, 그 파티에서는 총 세 번 트라이를 했었습니다. 첫번째 트라이는 공격 직업군에게 오는 징벌의 열선 기믹 때 근딜 분이 한 분 죽으셨습니다. 저는 다른 치유 직업군과 힐업 택틱을 짤 때 한명씩 맡아서 힐업을 했기 때문에 근딜님이 왜 즉사한 지 몰랐었고, 그 후 파티창을 확인해보니 힐할님께선 별다른 케어 없이 딜을 계속하고 계셨습니다. 그 뒤 힐할님이 근딜님을 부활시키고 여차저차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후 1시간정지 때 딜러 쪽에서 접근 강제&금지 기믹에서 미스가 나면서 리트했습니다.

 첫번째 트라이 후 징벌의 열선 기믹은 제가 혼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피드백이 됐습니다. 두번째 트라이도 문제 없이 진행되다가 2시간정지에서 미스가 났고, 또 리트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트라이에서는 제가 딜을 하다가 2쫄 구간에서 전사님이 죽게 되면서 리트가 났습니다.

 그 뒤, 채팅창에 죄송합니다를 치고 나니 암흑기사님이 아무 말도 없이 던전에서 퇴장하셨습니다. 저는 잠깐 당황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파티가 쫑났다는 전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퇴장 전에 힐할님께서 제 체력과 힐업의 미숙을 지적하셨고요. 저는 어이가 없어서 체력은 보이드 때 오는 성스러운 폭발 혹은 성스러운 폭발+메가 홀리 때문에 위험한 것인데 이 파티에서는 그냥 기믹처리를 못해서 터진 걸 왜 제 체력을 지적하는지 이해가 안됐고 힐업의 미숙은 제가 죄송하다고 분명 말했지만 못보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생각을 굳이 힐할님께 표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말하지 않고 그냥 넘겼습니다.

 아래는 당시 파티 활력 보너스 + 요리(창천란주 HQ)를 먹은 제 체력입니다. 체력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못깰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고 그 근거는 과거 파티에서의 진행이 원할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경험했었던 일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시선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될 수 있으므로 좀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드렸어야 했겠네요.

 요약하자면, 7월 1일의 파티에서는 공격 직업군의 기믹 미스가 연속적으로 발발한 상황에서 제 마지막 실수를 기점으로 파티가 해체되었고 저는 보이드팟에서 보이드도 보지 못하고 마지막 실수로 절 지적하는 게 조금 기분이 나빴고, 트라이를 마쳤습니다.





  다음은 7월 6일, 바로 어제자의 파티입니다. 7월 1일의 파티 이후로 공대에서만 4층 트라이를 진행했고, 공팟으로는 한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파티에 입장하고 나서 힐할님이 있는 걸 보았고, 껄끄럽지만 그냥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파티에서는 진행 중 징벌의 열선 기믹 부분에서 문제가 자꾸 발생했습니다. 첫트부터 징벌의 열선 기믹에서 한 분이 사망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징벌의 열선 기믹의 힐업으 보통 두 가지로, 보스가 세 번 공격하는데 세 번 공격 모두 맞아도 간신히 살아남거나, 첫번째 공격 이후 체력을 꽉 채우는 것으로 남은 두 번의 공격을 버티는 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힐할님과 이전에 맞춰본 적이 있기 때문에 힐택의 문제가 아니라 뎀감기의 문제라고 여겨 암흑기사의 열광검이나 몽크의 쌍룡각이 없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뎀감기는 잘 들어갔다고 답변이 돌아와서 그럼 제 힐 문제인가 싶어서 힐에 신경쓴다고 답변하고 징벌의 열선 기믹때 주의깊게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몇트하면서 힐할님이 그 시점에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바이러스를 사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뒤로는 징벌의 열선 기믹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음은 2쫄 부근에서 전사님이 많이 죽으셨습니다. 저는 2쫄 전 메인탱에게 리제네, 서브탱에게 리제네+눈에는 눈+권력 바이러스를 넣고 3도트를 돌립니다. 이러면서 시간이 살아있을 때 초반 권력을 탱킹하시는 전사님 체력이 위험하길래 피드백 중 고무격려책을 부탁드리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사용하는 '프티 그라비데' 기믹에 대해선 보통 4번째 '프티 그라비데'때 암흑기사의 산송장을 사용하시는 택틱이 범용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해당 파티에서는 4번째 '프티 그라비데'를 보지 않았기에 거룩한 축복을 써서 전사님의 체력을 한번에 채우고 그 사이에 딜을 누적시키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때 전사님이 죽으시면서 여기서 생존기 분배에 대해 제가 거룩한 축복이 있으니 생존기를 앞으로 당겨서 써달라는 요청을 했었습니다. 그뒤는 힐할님의 채팅 전문대로입니다.

 제가 감정적으로 대응했던 부분이나 실수가 있었던 부분은 제 잘못을 시인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하지만 공팟 내에서 조율을 행하는 과정에서 기믹 처리 때에 도움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불요+사기3번+각성 속삭임은 딜러가 죽으려고 해도 죽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과장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두번째 파티에서는 그저 누군가 죽었을 때 저에게 '힐업 미숙'을 굉장히 강조하시면서 '힐업 뭐하세요', '여기는 혼자 되지 않나요?' 등의 말씀을 하셨었는데 그런 태도는 조금은 자제해주셨으면 하네요. 7월 1일 때의 건을 끄집어내면서 힐업이 미숙한 백마라는 식으로 보시면 속상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4층 클리어를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제가 버스를 타는 부족한 실력은 아니고 평균은 하는 백마도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힐할님 덕분에 제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사건 사고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제가 발끈해서 내뱉은 말들이 얼마나 저속한 지 제 눈으로 직접 보고 받아들일 수 있었고, 스스로가 생각보다 잘난 것이 아니니까 조금 더 겸손한 태도로 온라인 상에서 사람을 대해야겠다는 생각 등 이 글을 작성하면서 여러 복잡한 감정이 듭니다.

 제 잘못이 큽니다. 앞으로 발언에 주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