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그리 아슈가라고 합니다. 

8월 10일 밤 10시 30분경에 모그리 시로가네 12구 42번지에 하우징이 비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달려가 정비 시간이 풀리길 기대하고 있었고, 그때 Sicily님도 옆에서 함께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중간중간 다른분에게 포옹을 남발하시기에 그저 붙임성이 좋고 좀 지치신 분인가 보다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익일 새벽 1시가 되어 기다리는 것도 피곤해질 쯤, Sicily님이 간판 뒤로 자리를 옮기시고 간판을 바라보시기에 별 생각없이 제 꼬친인 깨알물범을 데리고 스샷을 찍고 있었던 그 때, 갑자기 Sicily님이 제 깨알물범을 미친 속도로 안기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엔 저도 순수하게 깨알물범을 좋아하시는 분이구나 했지만, 그게 3분동안 이어지니 조금 무서워졌습니다.



(무서워서 부대원을 부른 사진입니다)

이때 저는 부대원의 말을 듣고 오토의 가능성을 생각하자 대략 정황이 어느정도 맞기 시작했습니다. 오토로 화면을 안전하게 클릭할 수 있도록 간판뒤로 숨어 최대한 미스타겟팅을 줄이려 했으나, 어떤 연유인지 제 깨알물범이 클릭되고 감정표현창이 떠버려 이런 참사가 일어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기가 막히기도 해서 어디까지 가나 보자 라는 심보로 기다려 보았습니다. 




(지인분께 받은 채팅로그 스샷입니다.)

지인분 말에 의하면 분당 평균 56번을 포옹해주셨다고 합니다. 거의 1분에 1초꼴로 사랑해주셨네요.



3시가 넘어서도 제 물범을 사랑해주셨고 총 2시간 반 정도의 감정표현 도배가 계속되었습니다. 이때쯤 되자 제가 하우징을 얻겠다는 마음보다 이 사람만큼은 하우징을 주고 싶지 않다! 라는 마음이 생겨 깨알물범 멘탱과 같이 섭탱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약 3시 30분경 갑자기 자리로 돌아오신건지, 졸다가 깨신건지 모르겠지만 포옹을 멈추시고 다시 얌체처럼 수동으로 돌아오셔서 일일이 클릭하시더군요. 제가 대화를 걸어도 제 말만 콕 무시하시고 (좀 서운했습니다.) 제 지인에게 감정표현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건 절박한 사람이 아니라 진짜 못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결국 제풀에 지쳐 4시경 잠을 청했고 그 뒤로도 후리하게 제 부대원과 수다를 떠시는 캡쳐를 오늘 아침에 받고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빨간색이 제 부대원입니다.) 

결국 다른 분들도 다 지쳐 떠나셨고, 하우징은 오늘 아침 7시 40분경 Sicily님이 사셨다고 합니다.




(역시 지인에게 받은 스샷입니다. 혹시나 부대양도로 팔 수도 있으니 부대도 캡쳐해놨다고 합니다. 본인 깨알물범을 꺼내서 피날레를 장식하셨습니다.)

현재 공홈에 신고는 넣은 상태입니다. 제가 떠난 이후로 수동으로 얻으셨는지 알 순 없지만,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셨던 흔적이 남아있는데 편안하게 부대집안에서 누우실 수 있을까요. 남과 같은 공평한 기회가 주어졌다면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해야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2시간여동안 탱킹을 도와준 깨알물범 사진을 올리고 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상 부대원 허락 맡고 올려봅니다.
 

https://youtu.be/HIzOKs9Pa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