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하다고 해서 팔아서 돈이 된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주로 사용되는 인챈트에 비해 잘 알려지진 않았는데 의외로 쓸만한 인챈트 3개를 꼽아봤습니다. 

최종장비에 쓰기에는 여건을 좀 보셔야겠지만, 조건이 된다면 최종 장비에 써도 나쁘지 않을 법한 인챈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중적인 조합이 좀 더 편하게 먹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래 설명하는 인챈트는 알려지지 않은데에 비해 의외로 쓸만한 인챈트이니 굳이 대세를 거스르시면서 쓸 정도까지는 아닌 편입니다.

-D랭크
1. 고급 마나
접미(장갑 전용)
효과: 피격 시, 일정 확률로 공격속도 증가
드랍: 소문의 근원지, 진실이 드리운 어둠, 카타콤 문지기(셋 다 히어로)

피격 시 10% 확률로 15초간 공속을 5% 올려주는데, 이게 스탯에 나와있는 공속의 5%가 아니라 기본 공속인 200을 포함해서 5%인지 기본적으로 10은 올라가고, 여기에 올려놓은 공속 스탯의 5%가 추가로 붙는 식으로 올라갑니다. 중요한 점은 '피격'이라는게 단순히 맞는것 뿐 아니라 몸에 공격이 닿는것도 쳐준다는 것. 즉, 가드계 생존기를 가진 피오나, 린(섬풍), 아리샤(퍼펙트 드레인), 델리아(웨폰 가드)와 피격판정->회복이라는 생존기를 가진 카록(위빙도 포함), 허크는 생존기로 공격을 받아내도 발동 조건에 들어갑니다. 특히 끊임없이 적의 공격을 가드(혹은 몸빵)해야하는 피오나나 카록, 허크는 거의 상시 발동이라 봐도 무리 없는 수준이죠. 이런 캐릭터들한테는 접미 인챈으로 공속 12를 올려주는 효과를 보는거나 마찬가지이기에 공속을 더 올리고 싶다면 한번쯤 고려해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 장갑 전용이기 때문에 메아리나 선언을 1파트 포기해야하는게 단점이겠네요. 밸런스가 충분히 확보 되셨다면 고려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A랭크
1. 자이언트
접미(상의 전용)
효과: 피격 시, 일정 확률로 방어력 증가
드랍: 아율른 깊은 곳, 막다른 길, 허무의 왕자, 생도들의 모험(넷 다 히어로)

솔직히 이 인챈은 상의 접미라는 시점에서 활용도 따위는 논할 이유가 못 됩니다. 상의 접미에는 이미 보호라는 효율성 끝판왕 인챈트가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다 적는 이유는 이 인챈트가 묻히기에는 너무 아까운 효과이기 때문입니다. 피격 시, 일정 확률로 증가되는 방어력의 양이 무려 3천이나 됩니다. 11K 방어력도 시2에 가면 꽤 아픈 편인데 14K가 되면 화산탄 자주 터지는 엘라한 외의 전투는 맞딜 위주로 때려도 죽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가 됩니다. 과거, 크리티컬을 리시타 외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던 시절에는 오히려 보호보다 평가가 더 좋은 편에 속했던 인챈입니다. 일단 터지면 죽을 걱정을 상당히 덜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죠. 
현재는 이 인챈을 쓰자니, 이미 같은 위치, 같은 랭크에 보호가 있는지라 거의 쓰이지 않는 인챈트입니다. 보호 안 쓰고도 크리를 확보할 수 있다면 써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보호가 주는 크리티컬 5를 다른데서 올릴 수 있을만큼 크리가 만만한 수치는 아니죠. 
[아인라허에서 의외로 쓸만한 인챈트인데, 던전 입장시 방어력 기준으로 비례뎀이 들어오는 아인라허의 특성상, 방어력을 올려주는 자이언트 인챈트의 효과가 상당히 크게 적용받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이언트 효과를 누리는 시점에서 금메달은 실패하실 상황이지만, 은메달+노포션을 노리는 분들이라면 아인라허용 자이언트 상의를 만드는 것도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정보출처:뒤늦은인벤 님의 노하우 글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028&name=subjcont&keyword=%EC%9E%90%EC%9D%B4%EC%96%B8%ED%8A%B8&l=36108)]

-9랭크
1. 보호막
접미(무기 전용)
효과: 공격력 150 증가, 마법 공격력 150 증가, 70레벨 이상일 때 공격 중 일정 확률로 밸런스 30증가, 스태미나 초당 2회복(60초간 유지)
드랍: 갈망의 여왕(히어로), 시작된 운명, 80~90레벨의 시즌 2 일던 상자

다른 캐릭은 몰라도 총카이한테는 진짜 꿀 인챈트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저 공격 중 일정 확률로 발동되는 효과인데 총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밸런스를 30이나 올려주는데다 평타 사용할 때 소모되는 스태미나를 어느 정도 회복시켜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공격 중 확률로 발동되는 점도 평타 연사가 주 딜링 중 하나인 총카이라면 상시 발동 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70렙이나 80렙 총에 보호막만 발라놔도 전투 중엔 항상 만밸 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여기에 총은 크리도 높기 때문에 전투 중 한정이지만 밸크합이 190 가까이 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밸런스가 높아지니 데미지도 훨씬 안정적으로 나오게 되죠.
9랭크긴 하지만 원래 A랭으로 내려던걸 9랭으로 승격시킨 탓인지 실패해도 아이템 파괴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바르기도 부담없습니다. 단, 9랭크라는 특성상 귀속은 피할 수 없는게 문제죠. 따라서 70제나 80제 무기에 8강 정도 해서 쓰다가 되파실 분들이라면 절대 쓰시면 안됩니다. 다만, 총카이는 오히려 70,80제 고강무기가 90제 무기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70~89렙까지 보호막 발린 무기 신나게 쓰다가 90 때 고강을 시도해서 터뜨려버리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0강 이하 80제 무기는 귀속된걸 팔기엔 귀포값 생각하면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고, 운 좋아 고강이 성공하면 90제 장비 세팅할 때 무기값을 덜어내는 효과도 있으니까요.
카이 외의 다른 캐릭터가 쓰기엔 좀 미묘한 편입니다. 공격 중 확률 발동이기 때문에 공속 높은 캐릭터들이나 쓸만한데 80제 이하 무기에서 밸런스를 많이 필요로 하는 허크, 햄오나는 보호막 효과를 보기가 좀 힘든 편입니다.(허크는 한계초월로 까이는 피를 감당할 수 있다면 써볼만 하겠네요) 다른 캐릭터들이 쓰기엔 밸런스+30은 너무 오버인 측면이 크다는 점도 문제죠. 단, 3신속 이상을 해서 기본 밸런이 60 이하라면 한번 고려해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속이 높아져서 공격 횟수가 많아졌다면 보호막 효과를 보기도 좋고 이 경우 사실상 전투 중에는 고공속+만밸이 유지되는 셈이니까요. 물론 이런 극단적인 세팅보다는 정심이나 정용으로 안정적인 공속 세팅을 하는게 더 안정적이긴 합니다. 공제방 뚫기도 더 편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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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꼽아본 건 이 3종류 정도입니다만, 다른 쓸만한 인챈트들이 있으시다면 리플로도 많이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7랭이나 보호, 용맹, 번쩍이는 같은 획기적으로 좋은 인챈트들이 있는 한 그 인챈트들을 쓰는게 효율적이긴 하지만 이런 의외의 효율성을 가진 인챈트들을 그냥 잊어버리기보단 장비 세팅하실 때 한번쯤 고려의 대상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