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라서 반말로 작성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2020년 6월 12일 


제목:  하... 슈발....



이런 보스는 망생 10년동안 내 살다살다 난생 처음본다. 


패턴을 열심히 뜯고 분석할수록 기가 차서 혼자 헛웃음만 몇번씩 나왔다.



이 정도의 절망감은 네반이 처음 나왔을 때 이후로 처음 느껴보는 것 같다.


지금이야 네반이 입문자용 결사대에 불과하지만 


처음 나왔을 때에는  원래 그냥 기본 레이드랑 일던만 있던 게임에  '결사대'라는 초고난이도 생지옥의 개념이

처음으로 추가된거라서 진짜 장난아니었다.


당시 필자는 대학교를 다니며 수업이 끝나면 하루에 2~3시간씩 꼬박꼬박 네반을 트라이하는

성실한 절므니의 삶을 살고 있었는데,



그렇게 할때만 하고 때되면 가서 자고 내일 하는 방식으로 하니까 

첫판 깨는 데에만 한달이 걸리더라.(당시 필자는 스펙이 12강이었다.)



암튼 이야기가 샜는데 이번 라그나힘의 경우 패턴으로만 보자면 리얼 3결사대보다도 답이 없는 것 같아 큰일이다.



솔플을 찍어 올리고 싶은데 제때에 제대로 된 퀄리티로 끝나줄지 미지수이다.


제대로 된 영상이 안나오면 예전처럼 그냥 적당히만 해서 올려야 하는데


하.. 암만 그래도 그렇지 너무 신경을 안쓰는것 같아서 진짜 쫌이라도 더 신경좀 쓰자고 스스로한테 다짐했거늘


그 다짐이 한 보스 만에 끝날 위기에 처했다. ㅅㅂ




오늘은 어제보다는 발전하고자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적어놓은 라그나힘 패턴을 읽으며 외웠다.


옆사람이 보기엔 영단어를 외우고 있는줄 알았을것이다.



그렇게 라그나힘 무한트라이에 돌입했는데


인간은 역시 적응하는 동물인 것인가? 하긴 군대에서 뼈저리게 체험했었다.


3페에서 1줄 정도 모든 패턴을 회피해내는데에 성공했다.


그 순간 나의 뇌리에서는 ' 아 슈발... 역시 이몸의 이 엄청난 능력은 어쩔수없는것인가...' 하는 잡생각이 들었다.


허나 그 한줄이 넘어가는 즉시


라그나힘의 2중 허리케인을 처맞고 나의 시타는 뼛속까지 갈려나갔다.


6월인데도 바닥은 춥더라




라그나힘이 진짜 미친놈인게


막 그 낙지같은 칼날을 실컷 휘둘러대며 발차기 포함 7~8타 때리는 패턴이 있고


또 그러지 않고 칼로 3대만 때린 후에 갑자기 회불기 전격을 내려치는 패턴이 있는데


이 두 패턴의 선동작과 음성이 완전히 100프로 동일하다.


따라서, 구분이 가지 않으므로, 쳐맞는 수밖에 없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오늘의 성과 중 하나로 해당 회불기에 대한 대처법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


내일 어떤 경우에서든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게 연습해야 한다.


이걸 잡아낼 수 있다면 큰 고비 중 한개는 극복한 셈이 된다.


낙지다리 연타 패턴은 테섭에선 안됬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붙어서 다 피하는게 가능했다.

좀 무섭지만




진짜 라그나힘을 하니 다른 보스들은 다 선녀처럼 보인다.


네반 솔플도 언젠가 해야되는데, 라그나힘 때문에 내내 웃으면서 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다.




내일은 주말이니 하루종일 내내 쳐맞고 죽으면서 연습해야겠다.


많이 죽을수록 거기에 비례하여 실력은 올라가는 법이지





그럼 이만 자야겠네요 총총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