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전의 의도?

첫 번째는 호스트가 가려 받지 않고 최소컷만 충족하면 바로 입장이 되는 말그대로의 "빠른" 입장

두 번째는 위에서의 최소컷으로 인한 클리어가 늦어지는 것을 보완하고자 +추가 코어 및 딜코어를 도입해

저스펙과 고스펙의 상생관계 구축

정말 아름답고 이상적인 시스템이네요.

네 그냥 이상적입니다.




첫 번째 최소컷만 충족되면 입장가능하다?

저도 오베 때부터 10년 넘게 던파를 하다 2년전에 접고 마영전으로 온 유저입니다.

던전 표기 최소 장비로 던전 돌라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본인들도 한 번 돌아보면 

파밍 던전을 별 똥꼬쇼를 다 하면서 여러번 깨야해서 아무도 그 스펙으로 안 갑니다.

최소컷으로 가면서 다른 사람의 딜적인 희생을 당연하듯이 여기면 진짜 쌍욕먹습니다.

최소컷은 하나의 '가이드라인' 입니다. 이걸로 돌라는 소리가 아니에요. 아니,

돌면 깰 수는 있을 최소한의 컷이라 이 말입니다.

이 '깰 수는 있는' 때문에 여러 분들이 오해하시고 하는 말이

'깰 수만 있으면 그만 아니냐' 같은 헛소리를 하시는데

밑에서도 말하겠지만 제발 다 알면서 그런 무책임한 소리 하지말아주세요...




두 번째 그래서 코어적인 측면에서 보상을 주지 않느냐?

우선은 코어 보상의 불확실성입니다.

다마강을 확정적으로 주나요? 어차피 받는건 부파 장식품입니다.

그리고 빠전 코어 보상은 다 같이 받습니다.

이것 때문에 악용을 하는 사람이 생기는거죠

최소컷만 맞추면 굳이 스펙업할 이유가 없어요 ㅋㅋ 다른 고인물들이 깨주는데?

웃긴건 이 사람들, 지들끼리 걸러요 ㅋㅋ

굳이 수내를 안 가도 배럭 부캐, 혹은 날먹캐 하나로 아바타나 사 입히는거죠

고렙 던전에서 뜨는 계승석이나 물욕템 값이 짭짤하니까요

최소컷 그렇다고 크리는 193인데 다른 모든 스탯이 상한이냐? 그것도 아니죠

어느 하나 모난데 있으면 다른 데도 매우 높은 확률로 모나 있어요

상한 맞추고 오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이라는거죠.





그리고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이유는,

'193' 이라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크상한이 8이나 오르면서

이제는 어느덧 '193' 이라는 제법 높은 장벽까지 도달했고,

이 수치를 맞춘 유저들은 어느 정도 이 게임의 사정에 대해 알만큼 알만한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즉, 이 유저들이 '193' 맞추고 오는건 뉴비나 몰라서가 아니라

다 아는데도 '겜사에서 정한 최소컷 넘겼는데 뭐 ㅎㅎ 상관없겠지'

한 마디로 '미필적고의' 입니다.

내가 이 스펙으로 들어가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뻔히 알지만,

맨날 운영 못 한다고 욕만하던 운영진 뒤에 숨어서 자발적 '을'이 되어버리는거죠

또한, 빠전은 최소컷만 이용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이 게임 특성상 사람이 없어 밤늦게 수내를 구하지 못하시는 분,

투자는 했지만 아직 수내 스펙에 미달이신 중간스펙 분들

시간이 애매해 삡을 까지 않고 빠전으로 돌고 끝내는 분들 등등!!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현재의 빠전은 너무 부족합니다.




그래서 결론이 뭔데?

저는 빠전을 삭제하고 커스텀전투가 지금의 빠전을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던전앤파이터의 파티 시스템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엄청 예전에 기억도 안 나는 시절에 마영전을 한 번 해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기억나는건 딱 한가지, 방에 들어가려는데 제한컷이 너무 높아서 아무것도 못 하고 접었다.

네 '공제' 시스템이죠. 당시 학생에다 무자본이라 뭐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해서 걍 접었습니다.

근데 공제 때문에 접은 놈이 지금와서 공제를 도입하라고 역설을 한다?

우선,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릅니다.

지금은 95레벨을 찍으면 13강 듀라 방어구에 12듀라무기(이제 아스무기로 바뀌었습니다)

등 보급지원템을 줍니다.

굳이 바로 고렙던전을 노리지 않는 이상

4종이나 클엘마 아가레스 등을 돌면서 클골 및 중정 재료 파밍 등으로 (+소소한 물욕 등)

충분히 상위 던전을 뚫어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 같은 골탐 복귀면 다마강 지원도 넉넉하게 해주니 훨씬 장벽의 높이가 내려가죠.

저도 무자본으로 부캐 하나 키우고 있는데 생각보다 키울만합니다.

혹시라도 투자 조금만 보태면 이 게임의 초기 장벽에 대해 불평할게 전혀 없을 정도로요.

실제로도 마영전은 최종 컨텐츠까지 자본이 타게임에 비해 엄청 적게 든다는 평이 많습니다.
(혹시라도 유튜브 폰영전 댓글보고 아닌데? 하시는 분 있으시면 반박 안 받겠습니다)

어차피 지금 현 상황의 해결책이 딱히 없다면,

계속해서 다들 정보보기 하고 스펙 보고 방 들어가실 텐데

이러면 딱히 공제를 거는 방에 들어가는 거랑 무슨 차이가 있을지 싶네요.

제한이 떡하니 걸리는게 싫으면 던파의 시스템도 괜찮습니다.

적어도 여긴 찔러 볼수나 있거든요.

파티장에 따라 어느 정도 관대하거나 노력을 보는 사람이면

충분히 공제방에 비해 여유로울 수 있다 생각됩니다.




지금의 방폭 사태는 참아왔던 유저들의 폭발이자 심정을 대변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니들 시위한다고 남한테 피해주는건 옳냐?' 라고 하신다면

분명 옳지 않다고 생각은 합니다.

'뭐 날먹은 이미 나머지 3명의 파티원에게 피해주고 있는거 아니냐?' 라는 논리도 가능하지만

이런 무의미한 치킨 게임은 피해자 없이 가해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이라도 더더욱, 계속 방치만 해왔던 이 모순적이고 이상적이고

주기적으로 논란이 되는 빠른전투라는 시스템을

이제는 운영진이 과감하게 손을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어 긴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