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레이너가 있다.
이 레이너를 아주 살짝 깎는다고 해보자.

이 레이너는 원래 레이너보다 살짝 깎였지만, 여전히 레이너다.
당신이 손톱을 깎았다고 해서 더이상 당신이 아닌 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아주 살짝 깎인 레이너를 레이너1이라고 할 때
레이너=레이너1
과 같다.

또한 레이너1을 아주 살짝 깎아내도 이것은 여전히 레이너1이다.
즉, 레이너1=레이너2이다.

위의 과정을 무한히 반복하면
레이너=레이너1
레이너1=레이너2
레이너2=레이너3
....
레이너a=레이너a+1
이 된다.

그러나 레이너를 계속 깎다보면
어느순간 레이너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레이너a=0 이 되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위의 과정에 따라, 레이너=0과 같다.
즉, 레이너의 존재 자체가 0이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레이너가 갓캐라며 반 이상 깎인 레이너는 레이너가 아니라고 하겠지만,
레이너가 죽은 후 시체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 다시 부활해도 이는 여전히 레이너이기 때문에 레이너=0을 반박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레이너는 시공의 폭풍에 존재하지만,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영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