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영리는 오래 걸린다. 2백초 3백초, 시간이 지나갈때까지 적당히 웹툰을 본다.


그러다 보면 어느순간 큐가 잡힌다.


내 픽이 몇픽인지, 신경쓰지 않는다.


너희들이 자주 골랐던 나지보를 한번 픽해본다. 내 나지보는 레벨 5이다.


왜냐하면 나지보로 승리하느니 다른 캐릭으로 강력하게 찍어 누르는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시 웹툰을 보러 가자.





재밌는 웹툰 3화 정도를 보고 나니 문득 내가 픽했던 나지보가 생각난다.


시스템 트레이에 히오스를 클릭 해 보니, 내 캐릭터는 제단 위에 올려져 있다.


핑이 몇번 찍힌 것 같지만 상관은 없겠지.


게임 시간은 아직 시작한지 10초,


내가 라인에 도착할쯔음, 킬이 나온다. 당연히 상대방의 킬이겠지.


딱히 상관하지 않는다. 4:5를 모르고 들이댄 녀석들이 문제니깐.


옛날부터 이 방법은 무식한놈들을 걸러내기 딱 좋은 방법이였다.





내 캐릭터에 핑이 마구 찍힌다. 걱정 마라. 나는 동맹대화를 꺼 두었으니 신고 당할 일은 없다.


거슬리니 일단 탭키를 눌러 나에게 핑찍은놈들 신고해주자.


핑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오브젝트가 뜨기 40초전, 딱히 시간을 재지 않아도


나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분명 용병으로 향해야 하지만


아군들은 왠지 한타를 뜨려 한다. 말해도 듣지못하며, 말할수도 없는 내 입장이니


그냥 아군을 따라서 한타를 해보자.





역시 한타에서 망했다. 그리고 망하자 마자 상대팀 투사는 이미 먹혀있다.


우리는 4:5로 진 것이다.


탭키를 눌러 모두에게 신고 버튼을 눌러보자.


아까까지만 해도 신고가 안되던 사람들이 갑자기 신고가 되기 시작한다.


역시 신고는 투철하게 해야 한다.





20레벨이 되어 나지보의 왕귀가 시작되었다.


상대팀을 두세명씩 쓸어버렸지만 3성채가 밀려있어 죽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지속되었고, 우리팀 힐러는 뭔가 다급했는지 혼자 방황하다 죽어버린다.


걱정 마라 이번판에 힐 받은 횟수가 몇번인가?


난 결단코 힐을 받은적이 없다.





게임은 이겼다. 역시 나지보는 왕귀하면 엄청난 캐릭이다.


사람들이 나지보를 하는 이유가 이것이였던 것이다.


오늘부터 나지보만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