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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블라썸 리빌딩, 즉 뚜뚜와 나상이 나가고 홍코노선수와 메리데이선수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 썼던 글입니다.

그때까지만해도 홍코노선수가 메인딜러로 영입되었다고 생각했고, 그것에 대한 우려를 쓴적이 있었습니다. 벌써 4개월전이네요.

물론 리빌딩 블라썸은 홍코노-메인탱, 곤다르-메인딜러라는 포지션으로 나왔지만 제가 4개월전에 우려했던 부분들이 결국 현실화 되었다는 점에서는 크게 달라진것 같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블라썸의 취약점은 바로 메인딜러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리빌딩 당시 당연히 홍코노 선수를 메인딜러로 영입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스크림등을 통해 여러가지 실험해본 결과 홍코노 선수를 메인딜러로 쓰는 것보다는 메인탱커로 쓰는게, 대신 곤다르를 메인딜러로 보내는게 좋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현 포지션으로 왔다고 생각합니다.

곤다르 선수의 경우 메인탱커로써는 솔찍히 TTSST선수나 사인 선수와 버금갈 정도로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말할 수 있지만

메인딜러로써는 리치, 리셋, SCSC와 나란히 한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 떠오르는 프랭클 선수와 비교해서도요.

최근 메인딜러들은 단순히 뒤에서 안정적으로 딜 넣는거 이상으로 해야 합니다. 

과감하게 포지션 잡고, 죽을둥 살둥하는 각에서 킬만들고, 한타 뒤집고 팀을 캐리해야 합니다.

2지원 메타시절에는 2지원가의 빵빵한 케어라도 있었지, 지금은 진짜 컨으로 극복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감성, 동물적 감각과 같은 움직임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최근 메타에는 딜러 영웅들이 거의 황밸이라고 할만큼 밸런스가 잘되어 있기 때문에 다뤄야 하는 영웅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메인딜러는 영웅폭이 넓어야 합니다.

곤다르 선수의 경우는 마이에브등 몇몇 진짜 인생영웅들의 경우는 넘버1으로 잘하지만, 몇몇 익숙하지 못한 딜러는 그것을 충분히 해낸다고 볼 수 없습니다.

즉 영웅폭이 넓지 못하고, 리그 탑팀 딜러가 가져야할 슈퍼플레이들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블라썸이 중간중간 홍코노선수와 곤다르선수의 포지션을 변경했던 것도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홍코노 선수도 메인딜러 포지션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4개월전에 쓴 글처럼 홍코노 선수가 템페스트 시절에 메인딜러를 맡았는데, 그당시 템페스트의 문제점이 메인딜러였습니다. 

당시 템페스트의 메인딜러가 홍코노->락다운->해파리->락다운으로 계속 변경된 것도 결국 메인딜러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홍코노선수의 블라썸 메인딜러 영입이 걱정되었던 것입니다.

홍코노선수의 현재 탱커 실력은 영웅폭이 좁기는 하지만 메인탱커로서의 능력이 결코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과감성이나 변수창출은 리그에서도 따라올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메인딜러만 가면 홍코노 선수가 가진 장점들이 잘 안드러납니다. 탱커했을때 그 과감성이나 동물적 감각들이 메인딜러 하면 이상하게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메인딜러 포지션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몇몇경기를 보면 모던 선수가 메인딜러처럼 하고 있는데, 이것도 좋은 결과를 만들지는 못합니다.

모던선수의 장점은 1. 영웅폭이 넓다는점->아군의 밴픽을 유연하게 하고 전략적 폭을 넓힘

2. 안정적으로 딜과 운영을 함->보조적 위치에서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움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메타에서 메인딜러는 안정적 이상을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모던선수는 메인딜러보다 다양한 영웅들을 할 수 있는 서브딜러 포지션일때 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결국 블라썸이 리빌딩할 때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메인딜러 문제가 계속 꼬이니깐 포지션도 꼬이고 여러가지 악순환이 나는 것이죠.

하위권팀 상대로는 그러한 부분이 잘드러나지 않지만 상위권으로 갈수록 종이한장차이가 엄청난 격차를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단점들이 확연히 드러나고 격차가 더 커지는 것이죠.

물론 이건 시간이 해결해 줄 수도 있습니다. 점점 변화한 포지션에 익숙해지고 영웅폭이 넓어지는 것이죠.

이는 반대로 그만큼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장의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이죠.


우스게 소리로 현재 메타는 메인딜러 메타라고 합니다.

메인딜러 영웅들이 다른 포지션 영웅들보다 사기적으로 좋아서 메인딜러 메타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메인딜러 영웅들은 계속 너프를 거듭해 왔고, 안쓰는 영웅들 몇몇을 리워크 하고 버프함으로써 밸런스를 맞춰왓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지금 딜러영웅들의 밸런스는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데 메인딜러 메타인 이유는 메인딜러인 선수들이 판을 뒤집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영웅이 사기라서가 아니라 그 영웅의 200%를 발휘할 수 있다면 그걸로 판을 뒤집을 수 있는게 이래나 저래나 메인딜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메인딜러 포지션 선수들이 그 영웅이 가진 잠재력을 200% 끌어 낼수 있는지 없는지가 판을 좌우하게 되는 겁니다.

참 신기하게 최근 좋은 성적을 내는 팀(젠지, 미라클)은 메인딜러 포지션 선수들이 기가막히게 200%를 해냅니다. 

그렇기때문에 메인딜러 포지션이 가져야할 잠재력, 폭팔력, 캐리력이 프로 선수들간에 종이한장 차이라고 해도, 그 순간 순간 나오는 폭발력 때문에 결과는 종이 열장, 백장 가까이 차이나게 됩니다.

그만큼 메인딜러 포지션이 중요하고, 요즘 어려움을 겪는 팀들은 대부분 메인딜러 포지션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블라썸도 남은 플레이오프 잘 치뤄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발리스틱스, 블라썸, 미라클 3팀 중 한팀밖에 못올라 간다는게... 진짜 마음이 아프네요.

어떻게 하늘은 동시대에 이런 팀들을 함께 내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