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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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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8
뉴비를 위한 전사 영웅 선택 가이드 ②들어가기 전에 2부에서는 7천골 영웅과 1만골 영웅을 다룰 차례입니다. 이들은 2천골, 4천골 영웅과는 다르게 탄탄한 대중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워크래프트는 안해본 사람은 많아도, "Succeeding you Father"를 안 들어본 사람은 드물죠),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따라 연구도 많이 되었고, 저 스스로도 이들의 점수를 매기는 데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들 값이 좀 나가는 영웅들이기 때문에 초심자의 경우엔 아무리 많이 사고 싶어도 둘 이상 사는 건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갑전사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지만요. 5. 아서스 (7000 골드) 초심자 추천도 (4 /5) 실제 성능 (3 /5) 이 친구의 특징이라고 하면 "뚜벅이"를 들 수 있습니다. 뚜벅이란 순간적으로 적의 딜 범위 밖으로 벗어나는 탈출기가 없는 영웅을 말합니다. 알파 시절에는 하지만 메인탱커가 아닌, 아서스는 초심자가 잡기 참 좋은 영웅입니다. 6. 티리엘 (7000 골드) 초심자 추천도 (4.5 /5) 실제 성능 (4.5 /5) ETC와 함께 오픈베타 현재 전사 영웅계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영웅입니다. 3개월 간 있었던 두 번의 패치에서 전혀 변동 사항이 없었음에도 갑자기 1티어로 튀어오르는 재미있는 영웅이기도 하죠. 티리엘의 가치는 물론 그렇다고 티리엘이 궁셔틀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밸붕 영웅 아닌가 싶겠지만, 티리엘에게도 분명한 단점은 있습니다. 공격이든 탱킹이든 한 쪽을 해내기 위해선 다른 한 쪽은 상당히 많은 포기를 해야 합니다. 특히 심판을 중심으로 공격기와 평타를 콤보로 때려박는 딜리엘 빌드는 계수 하향을 먹으면서 빛이 바랬고, 현재 티리엘을 1티어 영웅으로 끌어 올린 힘은 티리엘 역시 초보자에게 정말 매력적인 영웅입니다. 방송에 뜰 때 마다 "간지" 소리를 듣는 영웅이죠. 실제로 스킬 콤보를 때려 박아서 적 딜러를 따는 쾌감은 다른 어떤 전사 영웅도 따라 올 수 없는 것입니다. 난이도에 있어선 의견이 많이 갈리는 영웅입니다. 최전선에 서기엔 탱킹이 약간 딸리기 때문에 "어렵다" 쪽 입장이 있는 반면, 최상급의 탈출기와 유틸기를 갖추었기 때문에 "쉽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전 "쉽다"의 입장에서 초심자 추천도 4.5점을 주었습니다. 7. 디아블로 (7000 골드) 초심자 추천도 (2 /5) 실제 성능 (3.5 /5) 오랫동안 암흑기에 있었다가, 실바나스 패치로 탱커 1티어로 치솟았다, 다시 캘타스 패치로 내려앉은 드라마틱한 평가의 반전을 이뤄낸 영웅입니다. 얼마만큼 내려앉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립니다. 2~3티어 영웅 정도가 되었다는 평가도 있고, 아예 고인이 되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 더 이상 누구도 1티어로 취급해주지 않는건 일치하는 듯 합니다. 디아블로의 강점은 두 가지가 꼽힙니다. 하나는 하지만 캘타스 패치 이후에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초심자에게 디아블로는 선뜻 추천하기 어려운 영웅입니다. 탈출기가 전혀 없는 대신 높은 체력과 패시브를 통해서 다른 탱커와는 다른 운영이 요구되는 영웅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초보분들의 경우엔 초반부엔 탈출기가 없어서 꾸준히 데스 수만 적립하다가, 후반에는 5초 부활을 제대로 활용도 못해보고 꾸준히 경험치만 헌납하는 안습한 장면을 연출하기 때문이죠. 다른 탱커도 그렇지만, 특히 탈출기가 없는 디아블로의 경우에는 팀원들이 디아블로의 진입에 맞춰서 디아블로가 배달한 적을 빠르게 킬하거나, 디아블로가 받는 딜을 같이 받아 주는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즉, 팀이 심해면 디아블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더 이상 자신도, 같이 플레이 하는 사람들도, 초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그 때 하세요. 8. 누더기 (7000 골드) 초심자 추천도 (1.5 /5) 실제 성능 (1.5 /5) 실바나스 패치가 있을 무렵, 블리자드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누더기 유저들에게 갈고리는 특별한 경험으로 남기고 싶다" 그 결과 실바나스 패치 이후 누더기에게 남은 것은 갈고리 밖에 없었습니다. 4월 초 부터 꾸준히 하츠로그 기준 승률 꼴지를 달리고 있는 누더기 입니다. 그리고 바로 실바나스 패치가 있기 직전에 누더기는 지금의 ETC가 차지하고 있는 0티어 탱커의 영광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딜탱/원탱 다해먹던 밸런스 붕괴의 원흉 취급을 받던 녀석이었죠. 그 결과 피통이 600 정도 하향 먹고, W에 스턴을 달아주는 특성이 사라지는 변동을 먹었습니다. 그 결과 나락으로 떨어졌죠. 의견은 분분합니다. 망할 만한 핵너프였다는 평가도 있고, 그 정도는 아니었다는 평가도 있고. 어찌되었든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죠. 지금도 누더기의 승률은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패치전에 누더기는 그야말로 특성이 넘쳐나서 주체를 못하던 영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이미 옛날 이야기 입니다. 이젠 딜탱은 꿈도 못 꾸고, 탱킹에 몰아줘야 원탱으로 굴릴 수 있는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문두에서 말한 제가 처음 히오스에 입문했을 때 전사 영웅을 하고 싶으면 누더기는 무조건 배우라고 했을 정도로 누더기는 대세였습니다. 지금 제가 이 글에 쓰는 ETC나 티리엘 역시 언젠가는 밑바닥에서 노는 고인 영웅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없는 대목이며,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영웅을 하는 게 정답이라는 것이 누더기의 몰락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죠. 어찌되었든 지금의 누더기는 지나치게 매니악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한 때 "그랩이 없어도 괜찮은 누더기"는 이제 옛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랩은 시야가 보이는 곳에서 던지는 그랩이 아니라, 전장의 안개 속, 혹은 지형 저편에 있는 적을 표적으로 끌고오는 그랩을 말합니다. 그래야 "한타 시작 전에 4대 5 구도로 만들고 시작한다"는 누더기의 기본 전략이 먹힐 수 있으니까요. 물론 당연히 그런 플레이는 초보에게 기대할 수 있는 플레이는 아니죠. 9. 첸 (10000 골드) 초심자 추천도 (2.5 /5) 실제 성능 (3.5 /5) 첸은 전사 영웅들 가운데서 가장 특이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영웅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체력이 아니라, 임시적으로 주어지는 보호막으로 탱킹을 해야 하는 영웅입니다. 물론 첸 역시 소냐와 같이 "취기"라는 마나와는 다른 자원을 사용하며, 공격/피격으로 채워지는 소냐의 분노와는 달리, 취기는 첸의 기본적인 플레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플레이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한때 첸은 첸은 초보자에게 추천하고픈 영웅은 아닙니다. 일단 1만 골드라는 가격 부터가 그렇죠. 1만 골이라는 예산을 2,4,7천골 영웅을 사는데 쓴다면 최소 둘에서 최대 다섯이라는 영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1만골을 모아서 샀는데 재미가 없다면 그것만한 낭패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로테로 돌려 보시고 구매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첸 역시 아눕아락 처럼 장인 영웅입니다. 근근히 술이나 퍼먹으면서 탱킹을 하는 플레이 부터 10. 글을 마치며 간단하게 서너시간으로 끝내려 했는데 거의 반나절이 걸려버린 글이 되어버렸네요. 머리는 어지럽고, 앞에 다른 영웅은 점수 얼마 줬지 자꾸 헷갈리는 등 점점 더 글의 품질에 자신이 없어지네요. 일반적으로 한국인 유저들은 AOS에서 뎀딜러를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히오스의 경우에는 탱커는 고기방패, 힐러는 힐 셔틀에 지나지 않는 다른 AOS 장르와 달리, 탱커와 힐러가 한타에서 가지는 비중은 사실 딜러에 못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히오스에 전사 유저가 많아지는 것은 모든 히오스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느와르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