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오스는 오브젝트가 뜨면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모입니다.
오브젝트를 획득하면 더 많은 경험치를 얻어서 상대편과 격차를 벌려 유리해질 수 있죠. 하지만 라인과 용병캠프, 공성을 통해서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오브젝트에 모든 것을 몰빵하는 단순한 플레이로는 최대의 이득을 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히오스에서는 3명 이상이 오브젝트에 모여서 오브젝트를 챙기기 위해 교전 or 오브젝트 사냥을 하면, 그 동안에도 빈 라인&경험치를 챙기기 위해 한 두 명의 영웅을 따로 행동하게 하는 형식의 운영을 자주 취합니다. 4명의 팀원이 저주를 먹기 위해 농성을 하는 동안 데하카가 반대편 라인을 챙기면서 라인을 밀어넣고 합류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겠죠

하지만 이러는 과정에서 숙명처럼 나오는 말들이 있습니다. "xx가 합류 안 해서 졌다.", "한 명 없는데 왜 무리해서 싸우냐", "아니 신단 떴는데 님이 지금 거기 왜 가있어요"
이러한 말들이 나오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영웅의 배치와 행동이 적절하지 못했기 때문에, 둘째는 팀원이 영웅의 플레이 방식을 맞춰주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첫째의 경우입니다. 두 번째 경우는 사실 팀게임이고 모르는 사람들과 플레이하는 환경에서는 통제가 안 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팁이나 글이 의미가 적기 때문입니다. 그냥 폴스, 일리단, 데하카 등을 플레이하시는 분께서 직접 핑 찍고 채팅을 치는게 빠릅니다

어떤 영웅이 합류해서 본대를 이루고, 어떤 영웅이 단독행동을 하러 가야하느냐? 이것을 정하는 것은 "조합"입니다. 일리단이 요즘 유행하는 사냥단일 경우에는 공물이 열렸을 때 다른 라인을 밀다 와도 되지만, 태사다르와 함께하는 일리단 왕자 조합이라면(요즘에는 시효성이 떨어지는 예시이긴 합니다만) 탈태가 있을 경우 공물 싸움을 적극적으로 합류해야겠죠

오브젝트가 열렸을 때 본대에 합류해야 하는 영웅은 메인탱커, 메인딜러, 지원가 최소 셋 입니다. 메인탱커가 할 일은 세 가지로, i) 유리한 상황에서 싸움 걸기 ii) 불리한 상황에서 싸움이 걸리지 않게 하기 iii) 상대 영웅의 시야를 파악해서 단독행동하는 아군 별동대의 안전 확보하기. 여기서 i)과 ii)의 경우에는 플레이하는 사람의 판단력과 센스가 드러나는 영역입니다. 이니시는 굳이 갈고리고 끌거나 디아블로로 rqe하지 않더라도, 옆으로 돌아가서 아서스로 슬로우를 묻히거나, 괜히 적 탱커에게 다가가서 딜교환을 하면서 시비를 걸 수 있습니다. 역이니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아눕아락으로 일부러 상대 누더기의 갈고리를 대신 맞아주면서 e스킬로 살아나오는 플레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iii)의 경우, 상대편이 아군 별동대를 잡기 위해 추가로 인원배치를 할 경우, 숫자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에  아군이 합류하러 가주거나 사람이 빠진 적 본대를 덮치는 플레이를 해야됩니다.
이 이야기를 장황하게 쓴 이유는, 자기가 아군 중 유일한 전사인 아서스인데 부쉬체크를 먼저 해주지 않거나 오브젝트 타이밍에 다른 라인 가있으면 트롤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별동대는 누가 서느냐? 별동대가 갖춰야 될 덕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빠른 합류스킬을 가지고 있다(데하카, 일리단 등)
2. 1:1이 강하다
3. 라인 푸쉬속도가 빠르다, 혹은 공성이 강하다 (실바나스, 그레이메인 등)
4. 용병캠프를 잘 처리할 수 있다. (소냐, 2지원가 조합의 레가르)

보통의 경우 위의 덕목을 갖춘 영웅들은 근딜, 전문가 쪽에 많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영웅들을 보통 따로 돌다가 합류하게 둡니다. 거기다 근딜들의 경우, 한타를 후진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아서 이러한 운영방식이 더 빛을 봅니다.

하지만 위의 기준은 실력차에 따라 다르고 조합에 따라 다릅니다. 자기가 그레이메인이고 팀원에 쓰랄이 있어도 쓰랄이 상대 말티엘한테 맞고 다닐 때 자기는 말티엘을 솔킬낼 정도로 잘한다면 쓰랄을 합류시키고 그메가 따로 돌아다니는 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편이 소가 있는데 광란의 도가니를 끊을 수 있는 스킬이 가즈로 뿐이라면, 그 가즈로는 중력폭탄 찍고 합류하는 식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니면 아예 광란의 도가니 각을 안 주던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오브젝트를 포기하기로 콜이 나온 상황이 아니라면, 메인탱, 메인딜, 지원가는 별동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적 불멸자가 올 때, 아군 딜러와 힐러들은 막을려고 요새 옆에 대기중인데 아군 메인탱 도발 바리안이 특성차이 맞추겠다고 다른 라인 가버리면 불멸자 점프 한 번에 아군 한 명씩 죽어나가면서 요새 밀리고, 킬 내주고, 바리안은 라인 얼마 밀지도 못한 상황이 연출될 것입니다. 솔큐에서 이렇게 콜이 안 맞을 경우에는... 그냥 요새, 특성차, 다른 라인 경험치 중에 한두개를 포기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외. 영웅들이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도 본대합류/별동대가 결정되어있는 영웅들입니다.
모랄레스, 자리야, 루시우의 경우 팀원과 같이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스킬매커니즘이 함께 있을 땐 강하지만, 혼자 있을 경우는 정말 약한 영웅들이기 때문입니다. 얘네로 빈라인 경험치 챙겨먹거나 용병캠프 도느니, 차라리 다 포기하고 합류해서 싸우는 것이 100배 낫습니다.
줄, 머키, 바이킹의 경우, 따로 다니는 것이 무조건 좋은 영웅들입니다. 캐릭터가 라인 경험치를 챙기는데는 무척 특화됐지만 그만큼 한타기여도가 워낙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렙오브젝트의 위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오브젝트로 상대편이 아군 본대와 교전하면서 건물을 미는 것보다, 줄/머키가 혼자 라인 미는 것이 공성이 더 빠릅니다. 다만 궁극기를 갖춘 10렙을 기점으로는 별동대로 다니더라도 합류하는 플레이를 병행해야 합니다.


모바일로 써서 글이 좀 부실한 감이 있는데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성격급한 분들을 위한 요약

힐러면 솔라인 가지 말고, 힐러 솔라인 서게 하지 마라 (2지원가같은 상황 말고)

자기가 주도적으로 따로 도는 영웅(제라툴, 일리단 등등)이면 애매하게 합류하거나 킬딸치다 죽지말고, 먼저 움직여서 빈라인 밀고 오거나 캠프를 챙기거나 하자. 보다 답답한 아군  무라딘이 밀러가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