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홈글입니다.



유쾌했던 정규시즌의 마지막 주가 끝나며, HGC KR 은 팬들이 정말 오랫동안 기대하던 플레이오프 시즌에 본격 돌입합니다. 한국 지역의 영웅 선택 경향은 정형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양한 실험적인 영웅 선택과 조합이 지난 몇 주 동안 많은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수많은 경험이 있는 해설자들과 선수들도 아직 이 패치에 완벽하게 적응한 상태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로 인해 이변이 일어나더라도 놀라지 말아주세요!

GG (6위 / 5승 9패 / 23-33)


많은 전문가들은 GG가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GG의 “Hooligan” 박종훈과 “Good” 문성현 두 전사/탱커에 대한 심한 의존도는 그들의 낮은 순위를 기록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두 스타 선수가 게임 전체를 이끌어가지만, 그들의 컨디션이 몇 주 동안 좋지 않았습니다. 이런 기복있는 모습은 현 리그 방식에서 단점으로 작용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들의 이런 특성이 좋은 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이번 주에 좋은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옌세핑으로 가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GG가 플레이오프를 위한 짧은 준비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아마 그들의 상대적으로 좁은 영웅 선택 폭을 늘리는 것입니다. “Woojae” 송우재는 17명의 영웅을 선택하며 가장 많은 영웅을 다룬 선수 중 하나이지만, 팀 전체로 본다면 현재 메타에 어울리는 영웅인 아서스, 아우리엘, 그리고 나지보를 잘 다루지 못했습니다.

한편으로 GG는 새롭게 출시되는 영웅들을 놀라운 속도로 빠르게 다루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레오릭을 어떻게 다룰지 아는 팀이기도 합니다. 모두들 아직 현재 패치의 뚜렷한 정석 조합을 찾지 못한 와중에 이 GG의 의외성은 놀라운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GG는 첫 번째 경기에서 MVP Miracle을 만납니다. 그들의 시즌 1 전적은 5승 5패로 동일하며, 이 두 팀간의 경기의 결과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단단한 Hooligan을 중심으로  GG는 새로운 영웅들과 조합을 선보이며 플레이오프를 통과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MVP Miracle (5위 / 6승 8패 / 28-32)



MVP Miracle이 "Reset" 임진우을 중심으로 매우 좋은 성적을 내는 와중에, “Ttsst” 강운성과 Reset이 MVP Black으로 옮긴 결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의구심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선수들의 대체자로 예전 글로벌 챔피언십 우승 경험이 있는 “HongCono” 이대형과 “Dami” 박주닮이 들어왔을 때 이런 우려는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MVP Miracle은 정말 고전하고 있습니다. 팀워크 문제를 미리 인지하고 해결해야 했지만, 공격적인 전 Tempest의 앞 라인 선수들과 지원과 피해를 담당하는 기존 Miracle 선수 3명의 안전 지향 스타일은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였습니다. 파트 1에서 개개인의 실력이 떨어지는 상대적인 약체 팀들도 더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이 슈퍼스타들의 팀을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파트 2에서는 Miracle은 문제를 점점 해결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팀의 시너지는 부족하지만, 팀 차원의 부조화가 점점 나아지고 있고 Dami에게 유리한 현 메타와 HongCono가 기량을 되찾으면서 팀은 다시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Miracle은 L5에게 마지막 경기를 지고 말았지만, 그들이 에전 기량을 회복한 것은 확실해보였습니다.

MVP Miracle 은 지난 몇 주간 영웅 리그와 연습 경기를 통해 엄청난 연습 시간을 소화했답니다. Miracle에게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각오를 물어봤을 때 HongCono는 우리가 얼마나 높게 올라갈지 보다는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더욱 중점적으로 평가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부단한 노력이 결국 달콤한 보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Tempest (4위 / 8승 6패 / 31-24)



Tempest는 예상하지 못했던 9 주차의 Mighty와의 경기에서의 패배와 더불어 마지막 주에 Raven에게도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며 오랫동안 지키고 있던 3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모두들 이 팀은 MVP Black과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요즘 보여주는 경기력이 심상치 않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은 “Modernlife” 장진학의 좁고 다소 뻔한 영웅 선택 폭을 Tempest의 문제로 지적하지만, 이는 다소 표면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팀의 경기를 조율하는 “Sign” 윤지훈의 플레이 스타일과 그의 팀원들의 스타일을 비교해보았을 때 Tempest의 장점과 단점들이 비로소 드러납니다.

 Sign은 항상 공격적이고 깊게 들어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따라서 그의 팀원들도 그의 공격성에 맞춰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Tempest의 경기들을 분석해보면, Sign은 항상 초반에 앞서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Sign에게 도움을 주어야 할 나머지 팀원들은 자리를 지키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그래도 그들이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의심할 여지 없이 괜찮을 때가 많습니다. 또한 “Hide” 진경환이 지원가 영웅을 플레이하는 방식 (엄청나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여 추가적인 이득을 얻어내는 방식)과 “Duckdeok” 김경덕의 수비적이고 천천히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충돌하는 것이 가끔 눈에 보입니다. Tempest는 이렇게 상반되는 개개인의 스타일 덕분에 총체적으로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Tempest의 팀원 중 4명에게는 글로벌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으며, Tempest는 여전히 시즌 내내 그들이 세계적인 강팀임을 입증하는 장면들을 많이 연출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자주 무너진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동안 그들이 쌓아온 이런 양면성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디딤돌이였을 뿐입니다. 더 중요한 점은 Tempest가 플레이오프에서 지금부터 만들어 낼 이야기입니다. Tempest 는 과연 그들에게 잠재된 불화 요소들을 극복하고 팀의 조화를 칮아 마침내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Mighty (3위 / 8승 6패 / 28-28)


Mighty는 Tempest와는 정반대에 있는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empest가 4 명의 유멍 선수들과 1명이 신인이 모인 팀인 반면에, Mighty는 한 명의 베테랑 선수와 4명의 무명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Tempest는 항상 그들이 과거에 이룩해낸 명성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Mighty는 새롭게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 팀들의 가장 큰 장점(Tempest의 뛰어난 개인 능력과 Mighty의 투지 넘치는 화합)조차 정반대에 있으며, 공통적으로 이 두 팀이 더 높은 경지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상대 팀의 장점을 꼭 흡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팀을 대표하는 탱커를 맡고있는 “JOKER” 김주형은 구 Mighty에서 유일하게 혼자 살아남은 선수입니다. 그는 항상 꾸준하게 기본기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며 재빠르고 돋보이고 싶은 팀원들과 잘 조화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JOKER”가 항상 앞장서는 와중에 팀은 “Magi” 김진환과 “SDE” 김현태의 이타적인 스타일과 “Sans” 이진영과 “NaSang” 나상민의 대담하고 본능적인 스타일이 잘 어우러저 놀라운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Mighty의 장점이 개인 능력이 매우 뛰어난 MVP Black을 상대로는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Mighty는 여전 개인 능력이 인상적인 팀은 아니며, 세계적인 강팀이 되려면 이 점의 보완이 꼭 필요합니다. Mighty는 세트 점수 총합 0-12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팀 중 세계구급 강팀 L5와 MVP Black을 상대로 한 세트도 이기지 못한 유일한 팀입니다.

과연 Mighty는 뛰어난 팀워크 하나만으로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이번 주말 그 결과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JOKER에게 이번 플레이오프의 목표에 대해 물어봤을 때 그들은 결과와 관계없이 그들의 잠재력을 아낌없이 보여줄 예정이라고 대답했습니다.

MVP Black (2위 / 12승 2패 / 38-10)



MVP Black은 그 무시무시한 이름 하나만으로 모든 다른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의 사기를 꺾어버리는 팀입니다. 모든 HGC KR 팀들 중에 KDA, 영웅이 사망한 시간, 영웅 선택 폭 등 다양한 통계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그들은 L5를 제외하면 다른 한국 팀을 상대로 진 적이 아직 없습니다.

HGC KR이 개막하기 이전에 그들은 Sign과 “Rich” 이재원을 잃으며 많은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려들은 새로운 역할에 잘 적응한 “KyoCha” 정원호와 팀에 완벽히 스며든 Ttsst과 Reset 덕분에 기우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Reset은 이스턴 클래시 때부터 엄청난 개인 기량을 자랑하며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MVP Black의 스웨덴 행 티켓은 이미 확정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대단히 민첩한 모습을 보여주는 “Sake” 이중혁은 다시 한 번 한국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가 자신임을 증명했고, 은퇴를 앞둔 “Merryday” 이태준은 최상의 경기력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팀도 KyoCha의 영웅 선택 전략을 앞서지는 못할 것이며 개인 기량면에서도 이 스타 군단을 앞서지 못할 것입니다.

매우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MVP Black을 넘어서려면 이스턴 클래시에서의 eStar처럼 Black이 예상하지 못하는 새로운 영웅들을 많이 준비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MVP Black은 생소한 영웅들을 상대로 실수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한국 지역 영웅 선택 폭이 상당히 다양한 와중에 이번 일요일은 아마도 이 이스턴 클래시 우승 팀을 넘어설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HGC KR 플레이오프는 이번 금요일에 시작합니다. 가장 뛰어나고 치열한 한국 지역의 플레이오프를 Twitch.tv/ogn_hots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