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e "daneski" Coleman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때문에 중국까지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라고 하고는 잠시 그 말을 곱씹는 듯했습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프로 게이머가 될 생각은 없었거든요.

 

프로 게이밍이라는 세계가 있는지도 잘 몰랐고요.

중국에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글쎄요... 지금 전 그냥 흐름을 따라 몸을 맡긴 것 같아요."

 

 

 

 

Daneski는 골드 클럽 세계 챔피언십(GCWC) 대회장 선수 케이터링 구역에 앉아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그는 최근 Team Freedom에서 Roll20 Esports로 이적했는데,

 

그 과정은 POILK이 Zealots에서 Team Dignitas로 이적한 것과 무척 흡사했습니다.

 

오늘 벌써 KSV Black, Team Dignitas와 연습경기를 치렀고 몇 분 후면 팀원들이 모인 곳으로 돌아가 또다시 연습에 매진할 예정이죠.

 

다음 상대는 Ballistix입니다.  

 

 

 

 

GCWC_Heroes_Banner2.jpg

 

 

 

Roll20는 GCWC에 출전한 유일한 북미 팀으로 조별 예선에서 4 대 10의 결과가 나왔죠.

 

갓 20살 된 이 선수는 덤덤하게 성적을 인정했습니다. "북미에 있을 때보다 여기서 당하면서 배우는 게 많아요. 북미 지역 리그에서는 크게 당할 일이 없거든요.

 

그냥 뭐든 원하는 대로 하면 되죠. 그런데 여기서 그랬다가는 바로 호된 대가를 치러야 해요."

 

지난 한 해 동안 Roll20, Tempo Storm과 Team Freedom이 성공적인 성적을 내면서 북미 지역 히어로즈 e스포츠 팬들의 부정적인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Roll20를 다른 팀과 차별화하는 이 팀만의 개성은 어쩌면 아무리 공개적으로 드러나 있고 창피한 실수를 하더라도 곤란한 상황에 잘 적응한다는 점일지도 모릅니다.  

 

"저희 팀은 이 토너먼트 전까지 연습경기 전적이 썩 좋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어떤 전략이 잘 먹히고 어떤 것이 잘 안 먹히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이번에 강팀들과 겨루다 보니까 저희가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했던 드래프트가 좀 무참하게 밟힌 상태예요."

저런! 하지만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은 있는 법이죠.

오늘의 희망은 이 팀이 해외 추가 행사에 참여하는 유일한 북미 팀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번 기회에 많은 교훈을 얻고 있고, 그 덕분에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려고 여기까지 온 거고요.

 

 

구체적으로는 메타가 새로 바뀐 상황에서 매크로와 팀전 전략에 대해 배운 게 많아요.

북미로 돌아가 다시 플레이를 시작할 때를 대비해 이런 지식을 잘 간직하려고요." 

 

Daneski는 Team Freedom에서 나머지 팀원들의 도움을 약간 받으면서 주된 지휘관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게임 내 움직임이나 선수 운용 등 팀의 전략을 지시할 때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로 옆에 앉아 있는 Justin "Justing" Gapp을 지목합니다. 

 

 

Justing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Daneski가 북미 최고의 메카닉 플레이어라고 생각해요.

 

저희 첫 연습경기에서 1 대 1, 1 대 2로 붙어서 상대 팀을 완전히 쓸어버렸거든요.

 한 번은 그레이메인을 상대로 말 그대로 1 대 2로 붙어서 엄청 잘해냈어요.

 

 

 

저희 반응이요? '헐, 저 캐릭터가 저렇게도 할 수 있었어?'라고 하면서 어리둥절했죠. Daneski는 메카닉의 괴물이에요. 항상 진짜 근사한 구성을 고안해내죠."

 

 

 

 

daneskiii.jpg

 

 

 

저희 세 사람은 HGC 2018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심층적인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당연한 말이지만) Roll20가 최고의 팀이 될 것이고, Team Freedom과 Tempo Storm이 근소한 차로 따라붙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Gale Force도 잘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그 팀이랑은 연습경기로 붙어본 적이 없어서요.

재정비한 Team Freedom도 사실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사실 그렇게 걱정되는 팀은 없어요." 

 

북미 리그의 나머지 팀들은 약 1만 킬로미터 떨어진 먼 곳에 있으니 뒷담화도 쉽게 할 수 있죠.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와 출전하는 족족 연패를 기록하다 보면 상심할 만도 하지만, 애초에 소속 지역에서 초청받은 유일한 팀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위안이 됩니다.

 

 이 팀은 북미에서의 높은 순위를 뽐낼지언정 국제적인 환경에서는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스스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워진 Roll20은 현실적이고 어른스러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바람직한 태도 하나는 확실히 갖춘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