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 시즌마다 야생에서 5급라인에 상주하고 있는 dripgun#3761이라고 합니다.

 

저에 대해 짤막한 소개를 하자면

하스스톤은 손님덱으로 입문한이후에 쭈욱 전사를 주로 플레이해왔고,

몇개월전에 야생으로 첫 전설을 달성한적도 있습니다.

저는 이 글로 대마상 이후부터 제가 봐온 하스스톤의 메타에 대해 해설하고자 합니다.

 

 

제가 이-글을 통해 설명하고 싶은 부분은

[야생전과 정규전의 차이]

[밸런스에 관하여]

[주술사]

[앞으로 직업의 메타 전망]에 관하여 입니다.

 

 

제가 쓸 글을

요약하자면

[정규전을 위한 변명]

정도 되겠네요.

 

우선 이 가이드에서는 메타에 관해 기초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59&p=2&l=8336

이 글을 참조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1) 야생전과 정규전의 차이

 

야생전과 정규전은 우선 전반적으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고블린 vs 노움과 낙스라마스의 저주의 OP카드들이 크게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놈과 낙스라마스는 왜 OP였는가 라는 질문에대한 간단한 답변을 해보자면

그 확장팩의 카드들은 코스트에 비해서 과도하게 강력한 효율을 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좋은 효율성 때문에, 이 카드들은 밸런스 논쟁의 중심에 자주 올랐습니다.

 

이러한 효율이 좋은 카드들이 사라져버린

지금의 정규전에서 찬밥신세를 받고있는 사제와 성기사는

 야생에서는 1티어를 나란히 차지하고있습니다.

 

우선, 야생은 정규전에 비해 상성차가 뚜렷해서

메타가 느리다/빠르다를 구분짓기 힘들지만

정규전에서 이뤄지는 게임에 비해서는 메타가 [느리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야생과 정규전을 비교하며 유저들이 지겨워하는 '빠른메타'에 관해 써보고자 합니다.

또한 그 중심에 있는 '주술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합니다.

 

 

 

 

 

2)야생의 메타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딱딱한 정규전을 떠나 야생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위대함, 그리고 노루새끼의 강력함을 온몸으로 느끼십시오!"

-모 지인-

 

 

정규전이 주술사를 중심으로 메타가 형성되어있는 반면에

야생은 비밀성기사를 중심으로 메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정규전 패치 이전 1티어였고, 여전히 새 카드에 굴하지 않고 강하니까요.

 

"야생도 파마가 술사처럼 압도적으로 지배하는거 아닌가요?"

 

야생은 덱과 상성이 크게 갈리는 편이라

특정 덱만 있다면 파마를 쉽게 카운터 가능합니다.

 

파마를 중심으로 비삼자를 넣는 메타가 형성되었고,

비삼자를 통해 과학자/수수께끼의 도전자가 있어 강한 비밀직업이 견제받으며

상성이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는 [나름 황밸] 메타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손님>얼방>어그로>리노흑>사제>손님

 

간단하게 이런식으로

상성이 돌고 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처럼 상성이 너무 극단적이진 않습니다.)

 

 법사/냥꾼은 과학자를 사용하고

성기사는 도전자를 통해

비밀을 쉽게 사용합니다.

비밀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주는 카드를 통해서

유지력을 올리는 직업을

비밀을 삼키는자가 해결해주기 때문에

각종 덱에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야생전의 밸런스에 관해 얘기하고싶은게

있다면 '느조스'의 존재입니다.

앞서 말한 OP 하수인은 상당수 죽메하수인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느조스는 컨트롤덱을 더더욱 강하게 만들어줄뿐더러

죽메를 조금이라도 쓰는 템포/미드덱을 뒷심까지 챙겨줍니다

느조스는 언젠가 다시 리메이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정규전을 위한 변명

 

이렇게 야생메타는 나름 밸런스가 잘 맞는데

왜 정규전이 필요했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BB를 변호하려고 합니다.

(저는 실제로 BB의 방식에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 이유로는 초보의 입문이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카드는 늘어나는데,

초보가 여러 덱을 완성하려면 카드가 너무 많이 필요합니다.

야생이 소외될지라도, 초보는 정규전이라는 제한된 카드 내에서

카드 이해도를  높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 년마다 바뀌는 메타와 함께.

 

 

두번째 이유로는 밸런스의 조정이 있습니다.

 

야생은 OP카드로 뒤섞인 밸런스 붕괴 진영이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현재는 밸런스가 '나름'잘 맞고 있지만,

새로운 카드가 정규전에서 들어오고 야생에도 추가되면

밸런스는 많은 카드들의 추가끝에 정체되거나

대공황같은 혼돈이 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그 정도의 밸런스의 붕괴가 온다면 BB가 어썸하게 해결하리라 믿습니다)

 

정규전은 카드를 조정하면서 새로운 메커니즘을 시도하기 좋고

 밸런스를 조정하기 편한편입니다.

이를 통해 야생전의 밸런스에 미칠 영향을 조정하기도 편합니다.

(현재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번재 이유로는 정규전에서는 카드의 사용폭이 넓습니다.

야생이 밸런스가 붕괴된 부분중 하나라면 OP카드들의 존재라고

할 수 있는데, 정규전에서는 비교적 약하지만 기용 가치가 있는 카드가 재발견되기 쉽고

성능이 떨어지면 잘 쓰이지 않는 야생에 비해 카드의 가능성이 넓습니다.

 

 

..크게 말하자면 이렇게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반박의 여지 또한 많이 존재합니다.

제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취지는

'야생을 통해 본 정규전'이기 때문에

야생전의 의의에 관한 부분에 관해서는

 길게 서술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점은

야생의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듯이, 정규의 밸런스 또한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적절히 조절해 나가며 즐거운 게임을 만드는게 하스스톤의 목표가 아닐까요?

 

 

 

 

 

4)야생유저가 본 현 정규전의 상태

 

"정령..-정령 들이어 나를 인도하라"

-둠해머에 대지의 무기를 바른 주술사

 

현 정규전의 메타는 주술사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주술사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하고 넘어가려합니다.

 

-술사는 언제부터 강해졌는가?

 

주술사는 원래 최약체 직업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탐험가 연맹이라는 확장팩이 찾아옵니다.

이 확장팩 부터 '땅굴 트로그'라는 1코스트 카드를 받게 된 주술사는

어그로 주술사를 중심으로 급격히 부상의 조짐을 보입니다.

그 이후 고대신의 속삭임에서 기존의 약함을 보충하는 강력한 카드들을 받고

티어권에 보이기 시작하더니

한 여름밤의 카라잔에서는 결국 1코 2코스트 카드로 더더욱 강력한 카드를 받고

1티어에 안정적으로 안착합니다.

 

...이렇듯 주술사는 계속해서 강한 카드들을 받고 상위에 있는 상태입니다.

투스카르와 대지의무기라는 효율좋은 카드가 너프됬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카드들이 강력하기 때문이죠.

 

주술사의 강력함은 "빠른 메타에 어울리는 필드장악"에서 나옵니다.

지금의 정규전은 전반적으로 '3데미지' 카드는 충분한 반면

'4데미지' 카드는 부족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인 하수인을 가진 주술사가

강력한 초반카드로 초반을 버티며

제압이면 제압, 콤보면 콤보, 모든걸 해내고 있습니다.

 

반면, 야생에서의 주술사는 어떨까요?

강력합니다.

 

...네 강력한데요.

정규전에서와 비해서 할만합니다.

야생 특유의 컨트롤을 지향하는 카드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주술사가 강한데 많은 직업이 막지 못하는 이유는

'정규전의 주술사를 막아낼 카운터 카드가 없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생의 사제와 정규의 사제가 천지차이인것과 비슷한 이유이죠.

 

간좀과 죽군이 존재했다면..과연 주술사 메타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이뤄졌을까요?

지금 주술사는 '알고도 못막는' 카드들로 플레이어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개선해야할 방향과 메타에 대해 제시하고자 합니다.

우선, 앞서 제시한 대로

'주술사를 이렇게까지 강하게 만들어준 카드'에 대해 해설하고,

그 문제점에 대해 얘기하려 합니다.

 

 

 

5)주술사의 강함을 만들어준 카드

 

주술사가 강한 이유에는 카드들의 시너지가 있는점이 큽니다.

주술사의 몇 카드는 자체적으로 강한 파워를 지니고 있었고,

그로 인해 주술사는 매우 강해졌습니다.

 

ㄱ. 땅굴트로그

땅굴트로그는 1코 1/3이라는 수비적이고 안정적인 초반 능력치에

마나지룡처럼 공격력이 성장식이어서 엄청난 초반 유지력을 가져왔습니다.

생존만 하면 게임을 터트려서 과부하지룡이라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제압하기 쉬운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1코스트 카드에 무리한 제압을 사용하게 만들면서

상대에게 손해를 부르기도 합니다.

 

ㄴ.토템 골렘

토템골렘은 무난한 카드처럼 보입니다.

대마상에서 나왔지만 주술사를 띄워주지 못했죠.

하지만 나중에 나온 주술사의 강력한 카드들과 땅굴트로그와의 시너지,

그리고 토템이라는 축복받은 종족값 덕에 엄청나게 성장한 카드입니다.

초반 필드를 엄청나게 강하게 잡아주는 카드죠.

 

ㄷ.얼굴없는 화염투사

과부하를 더해도 6코 7/7에

토템골렘보다 더한 2코스트를 당겨씁니다.

초반부터 제거하기 힘들고 강력한 하수인을 필드에 깔아놓는 셈이죠.

제압기에 심각하게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제압기가 없다면

당신의 명치는 하이웨이가 열리게됩니다.

 

ㄹ.심연의 괴수

0코스트 5/5로 나오는 도발입니다.

야생의기사하고 텍스트는같은데 메커니즘은 전혀다른 특이한 카드.

0코스트로 나오는 비전거인과 같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템포를 끊어먹는 이 카드는 토템골렘과 마해토같은

영능이외의 시너지도 받는 주술사에게

 강한 도발요원이 되고 있습니다.

 

ㅁ.영혼발톱/혼돈의 소용돌이 차원문

1코스트 1/3이라는 무난한 무기 스탯에

주문공격력이 있다면 이글도끼가 되는 카드와

신비한폭발에 1코스트 하수인을 선물로 주는 가성비 좋은 카드가 있습니다.

보통 주문공격력 덱을 구상하지 않는이상 가성비정도만 좋은 카드라고 보이기 쉽습니다.

다만 주술사의 카드입니다.

천벌의 토템이라는 기본 주술사 영능과

하늘빛 비룡/ 탈노스라는 준수한 중립 주문공격력 카드로 인해

강한 시너지를 불러 일으키고 주술사를 1티어에 보냈습니다.

 

 

...

현재 이러한 카드들로

주술사는 강해졌습니다.

블리즈컨에서 주술사를 모두가 들고 나왔다면 말이 필요 없지요.

(사실 드루이드도 모두 들고 나왔지만 제 신변을 위해 약한 드루이드에 대해 더 서술하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주술사 메타를 파괴하기위해

유저들은 남작게돈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전사 말고 안써서 전사 전설이라고 불렸던 카드지만

토템의 2체력을 정리하기에 제격이어서 다들 사용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런 게돈이라는 카드하나로는 

주술사메타를 완전히 깨트리는건 불가능합니다. 

 

 

 

6)밸런스의 방향과 가능성

 

새로운 카드의 발매로 기존 카드의 너프를 최소화하는것도 좋지만

적절한 밸런스의 조절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얼방이 대회에 자주 나오는 경우엔

연금술사를 이용해 파멸의 예언자를 카운터하는방식으로

메타에 따라 특정 덱을 완벽하게 카운터하는게 가능했지만

주술사를 완벽하게 카운터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주술사는 밸런스의 조절이 심각하게 되어있지않은 상태이고,

이를 개선할 방향은 메타를 느리게 할 새로운 카드들을 통해 찾는게

 현재로서의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파멸의 예언자같은경우 얼방에서의 이용 이외에

초반필드를 잡기위한 선택으로 종종 이용되왔고

간좀과 죽군의 경우 강한 페널티 대신 강한 스탯으로

초반을 잡아 컨트롤덱에 도움이 되왔습니다.

 

이런 카드들이 좀 더 추가된다면 정규전의 컨트롤덱이 활약 가능한

'느린메타'가 도래하고 컨트롤덱 유저들이 웃을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과한 컨트롤메타는 사제가 1티어가 되는 끔찍한 불상사를 만듭니다.)

 

 

7)카드의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메타에서는 카드가 많더라도 강한 카드들이 자주 쓰이며

약하거나 바닐라인 카드들은 잊혀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정규 야생이 구분되지 않았다면 더 심각했을지도 모르죠.)

 

알렉스트라자의 용사는 용방밀에서는 이용되지 못했지만

고대신의 속삭임이후 재발견되어 용템포전사에 이용되었고

케른은 좋은 능력에 비해 침묵에 취약했지만

올빼미의 너프 이후 스탯이 좋아 컨트롤덱에 이용되었다는게 재발견의 예입니다.

 

저는 대마상시합이 실패한 확장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상시합 유명인이나 마상시합 진행자는 쓰이지 않고있지만

충분히 독창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는

[독창적이거나 스탯이 오버되면 재평가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입니다.

 

현재의 메타는 상당히 정형화되어있고, 많은 이용자들이

카피덱을 이용하며 그 메타를 굳혀나가고 있습니다.

 

제 생각은 카드에 따라 가능성은 아직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추가될 카드들과 재평가받지 못한 카드들을 이용해서 ..

도적은 아눕아락을 이용한 느조스 컨트롤덱을 짜는게 가능할지도 모르고

청지기덱이 완전화되어 티어권에 들어가는것도 있을법한 일입니다.

 

 

 

8)그래서 지금 말하고싶은게 뭔가요?

 

요약해서 설명하겠습니다.

1.주술사는 지금 정규전 메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카드가 자체적으로 강한데 카운터 카드가 없어서 알고도 못막고있습니다.

2.반면 야생전은 충분히 컨트롤 지향 카드가 많아 주술사의 공격으로 부터 명치를 지키기 편합니다.

3.앞으로 새로운 카드들의 출시에 따라 주술사 메타는 변화할것입니다.

4.카드는 언제나 재평가될수 있고, 이에 따라 메타는 변화합니다.

5. "딱딱한 정규전을 떠나 야생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위대함,

그리고 노루새끼의 강력함을 온몸으로 느끼십시오!"

 

 

 

 

원래 쓰려던 글보다 잡소리도 길어졌고

쓰려던 내용도 못쓴것같고 그러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