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전 약 4000승중에 못해도 사제로 1500승은 했고,

다른 직업의 도움을 꽤 받아야 가능하지만 2달에 한번 꼴로 전설 찍는 황금 사제 유저입니다.


#1. 사제 소개

어떤 직업을 소개하는 첫마디로 이런 말을 쓰기 조금 안쓰럽지만

사제 현 정규전 메타 가장 약한 직업입니다.

그 이유에는 사제의 가장 큰 두가지 특성에 있습니다.


첫째, 사제는 수동적입니다.

사제의 영웅능력은 상대방이 피해를 주기 전에는 아무런 효과도 없는 유일한 영웅 능력이며

오리지널,기본 제압 카드 역시 상대방의 3이하, 또는 5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하수인을 내 주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조건 없는 생매장이 이 때문에 출시와 함께 사랑받았죠)
 
물론 영웅능력은 검귀나 아키나이, 광기 화염술사와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고

제압기는 이번 확장팩 신카드와 연계, 축소술사와 연계 등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어느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타 직업들의 영웅능력

사술, 양변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특성이 이렇다보니

명치 달리는 덱이 냥꾼의 하위호환인 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비슷한 성향의 방밀 전사와 비교해 볼까요?

한계가 있는 사제의 체력과 달리 방어도를 최대체력 30 넘겨 누적시킬 수 있고

제압기인 마격과 방밀의 조건 역시 주도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조건 입니다.

사제는 피니셔가 부족하여


 전사는 벨렌 정분보다 훨씬 범용성이 높은 격노한 아버지(급할땐 4뎀 제압기로도 사용가능)가 있죠.

드로우 역시 전사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사제는 역시 쓰레기 직업이고 사제할 바에

다른 직업 하는게 무조건 나은가? 사제가 가진 메리트는 없는 건가? 라고 묻는다면

무조건 그런건 아닙니다. 그런 말 하려고 글 쓰는 것도 아니구요.

기본적으로 사제의 영웅능력은 하스스톤에서 유일하게

필드에 즉발로 2스탯 관여할 수 있는 직업이고(성기사 쓰랄도 2스탯이라면 2스탯이지만..)

후술할 장점이자 단점인 두번째 특성이 있으니까요.


둘째, 사제는 강력한 카드 연계,콤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스스톤은 기본적으로 드로우와 코스트로 이루어진 게임입니다.

적보다 더 많은 카드를 드로우한 플레이어가,

그와 동시에 주어진 코스트보다 보다 오버코스트 플레이를 잘한 플레이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이러한 게임의 특성 때문에 어떤 이는

드로우 능력이 있는 흑마술사

정신 자극, 급속 성장 등으로 오버코스트 플레이에 능한 드루이드

어떠한 확장팩이 나와도 강력한 직업일 꺼라고 이야기했죠.

  각 직업들은 이러한 게임의 틀 안에

각기 드로우에 메리트가 있거나 코스트에 메리트를 가집니다. (ex 코스트를 땡껴 쓰는 과부하)

 사제 역시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코스트 대비 강력한 효과를 가진

카드 연계, 콤보입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아키치마 
어받치마

공허를 받아들여라 한마디 와 함께 광역 4딜을 주는 이 콤보는

비록 내 필드도 다 날려버리지만 2코로 불기둥과 유사한 효과 (4코 시 3/1스탯 하수인)를 낼 수 있습니다.


어받 +2코로 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있구요. (물론 불작은 8코였지만)

불작 +4/5스탯 하수인을 얻을 수도 있고..

사제는 패에 그 상황에 적절한 카드만 갖추어져 있다면 어느 직업보다

강력한 오버코스트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이 사제의 장점임과 동시에 단점일 수 밖에 없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제의 극악한 드로우 능력 때문이겠죠.

정확히 이야기하면 사제는 드로우 마저 카드 연계에 기대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저 카드들이 패에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타직업의 드로우 전용 카드들
은 코스트가 높을 지언정 조건이 없습니다.

손패의 수와 코스트를 교환하는 거죠. 하지만 사제는 우습게도

손패가 없어서 늘리려고 드로우를 보는건데

손패가 많아야 드로우를 볼 수있다라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패를 한장 소모해서 패를 한장 추가하는 것이라 패순환은 되도 패 추가는 불가능하구요.

드로우에 모순을 가진 사제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강력한 카드 연계를 가지고 있어도 그 기본 전제가 손패가 많아야 한다

이다 보니 결국 장점은 사용도 못하게 되버린 겁니다.

만약 사제가 드로우가 원활한 직업이었다면,

혼란이라는 걸출한 피니셔가 생긴 천정내열 사제도 분명 굉장히 강력한 직업이었을 겁니다.



1+1코로 4/4 밀하우스 도발스톤,
2+1코로 5/5 미니 빛라그와 같은 하수인들로 코스트 사기쳐서 필드를 잡고

필드만 잡으면 천정 내열로 피니셔를 보면 되니까..

(하지만 연계가 강한 사제는 반대로 말하면, 저 카드들이 따로따로 나오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하지만 드로우가 부족한 사제는 

저런 콤보를 쓰기도 어려울 뿐더러 운이 좋아서 썼다고 해도


등에 한번에 정리되고 나면 

손패가 말려서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럼 사제는 답이 없는가? 그건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야생전과 정규전이 나뉘기 전에

사제 플레이어들은 답을 가지고 있었죠.

바로 필드를 잡는다. 는 방법이었습니다.


사실 야생 간





간좀은 후반에 드로우 되면 와 연계하여


죽군은 뭐 고코스트 물어오면 으로 싸그리



최강의 영웅능력이었죠.

용사제 역시와 함께


일단 필드만 잡으면 북녘골 연계가 훨씬 원활하며 이 갓카드가 되고

적은 카드로 초반을 넘기면서 어쨌든 1턴에 1장씩 드로우 하는 하스스톤 특성상 어느 정도 손패 문제도 해결 되었구요.

(그래도 아무래도 드로우가 적어서 아키나와라 치마 나와라 간절히 빌었습니다)


이 덕에 사제는 피니셔 문제로 1티어를 찍은 적은 없었어도

전성기 손놈과 전성기 파마와도 어느정도 상대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야생과 정규전이 분리 되었고 사제는 간좀 벨선 죽군을 모두 잃었습니다.

이에 따라 사제는 암흑기에 들어서게 되고

사제는 부활등의 다른 카드들을 이용해서 필드를 잡아보려하지만

결과는 여러분 모두 알다싶이 참담했습니다.

벨선을 잃은 용사제 역시 고질적인 드로우의 부재와 빛폭탄의 야생행으로

42%승률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게 됩니다.

템포가 느려지는 전번의 밸런스 패치로 승률이 어느정도 늘었다곤 해도

사제는 야생의 카드들을 가지고도 한번도 1티어를 찍어본 적이 없는 직업입니다.

역시 승률은 40퍼대 후반에 머물렀죠.

여기까지가 사제의 현주소 입니다. 길이 글어져 2편에 나눠쓰기로 하고,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