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 시뮬레이터에서 완성형 덱들을 가져다 쓰면 편하고 재밌다. 이미 완성형인 덱들이 대부분이라 안정성도 높고 드로우 운빨 외엔 큰 문제점은 잘 발견되지 않는다.

하지만 카드게임에서 덱을 짜는 재미 역시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보기에 가끔씩 심심하면 약간의 시간을 들여 자작덱을 짜보기도 하는데

추후 야생의 카드 풀이 더 넓어져 덱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좀 더 많은 유저들이 덱을 짜는데 재미를 느껴봤음 해서 약간의 팁을 적어봤다. 물론, 정규전에서 야생으로 카드들이 보내지고 운고로로 보충되어도 똑같이 쓸 수 있는 방법이다.






1. 컨셉잡기 

내가 무슨 덱으로 어떻게 승리를 할지 설계를 해라 

ex) 느조스로 후반 필드를 잡아보겠다 / 엘리스를 써서 황금원숭이를 쓰겠다 / 명치를 치겠다 / 번스펠을 모아서 한방콤을 내겠다 / 하이랜더 리노컨셉이다 등등



2. 해당 덱을 구현하는데 필수 카드 추리기

내가 이 덱을 굴리기 위한 기본 뼈대를 만드는 작업이다. 각 직업별로 빠지면 좀 곤란하거나, 있을 때 현 메타 덱들을 적당히 상대하기 좋아지는 카드들을 추려낸다. 

ex) 도적의 절개 / 주술사의 사술 / 드루의 양분흡수 / 법사의 염구

여기서 필수카드를 추가해가면서 더 필요할 것 같은 카드들을 픽스해주면 좋다

내가 최근에 짰던 야생 주술사 덱을 예시로 들어드림

ex) 느조스 백안 고영 윤회술사(컨셉 1)를 하고싶다 -> 뒷심덱이니 광역기를 넣어주자 (컨셉 1-1)

1-1) 나는 할라질을 메인으로 더 뒤를 보겠다 -> 명치를 너무 빨리 털려서 실패 (컨셉 1-1이 틀림)
1-2) 나는 혼소차, 번폭만 광역기로 두고, 중저코 하수인을 채용하겠다 -> 약제사, 죽군 채용

1-2-1) 중저코 하수인으론 필드를 쉽게 잡기 힘들고, 혼소차 번폭만으론 광역기가 부실하다 -> 천토 외에 주문공격력을 확정적으로 넣어줄 수 있는 카드를 추가하자 -> 탈노스 비룡 추가



3. 1,2번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완성된 뼈대에 살 붙이기

1,2번만 거쳐도 꽤 많은 양의 카드가 고정이 된다. 

이후 덱엔 적당히 봤을 때 시너지를 내기 좋아보이는 카드들을 템포덱이면 마나코스트에 맞게, 컨트롤 덱이면 충분히 버티며 뒷심도 괜찮게, 어그로덱이면 더 빠르고 강하게 카드들을 분배해 넣어준다.

여기서 기억해야할건 2번 과정에서 짠 기본덱은 기억해두는게 좋다. 추후 뭘 빼고 넣을지 참고하기 좋기 때문이다.

ex) 느조스 고영 윤회 백안 덱이니 어중간하게 무거운 케른은 빼자. 죽군 함정이 있지만 윤회 고영 시너지가 좋은 반즈를 채용하자 등.



4. 실전 테스트

자 이제 돌려보자. 5급마다 방지턱이 생겨서 지금 이상으로 실험하기 좋은 환경이 없다.

방지턱에 걸리지 못했다면 본인이 잘하는 카피덱으로 얼른 걸쳐놓고 하자. 5단계 떨어지면 커스텀이고 뭐고이고 자괴감 들면서 하기싫다.

여기서 기억해야할껀 그냥 '헤헤 내덱 재밌다. 뽕맛 좋네' 하면서 뇌 놓고 플레이하지말고 

내가 '뭐가 부족해서' 못이기나를 체크해야된다.

나같은경우 저 덱이 드로우도 좋고 도발로 잘 버티고 광역기도 괜찮은데, 죽군과 누더기를 채용하다보니 느조스에서 2~3공격력 하수인만 잔뜩 살아나서 느조스가 피니쉬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게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러드를 넣어보니 블러드 + 파지직으로 꽤 괜찮은 킬각이 나왔다



이런식으로 자기만의 스캇덱을 만들면 된다

한 1주일정돈 금방간다. 결국 안쓰는게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