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여러분의 애증의 직업, 사제에 대해서 알아보는 글입니다. 우선 사제의 뜻을 볼까요? 국어사전에서는 주교와 신부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러시아 정교회 신부
로마 가톨릭 신부

하지만 우리가 하스스톤에서 보는 사제의 모습은 우리의 리치 왕을 훔쳐가거나, 인사 후 정신분열로 뚝배기를 갈기는 흉악한 모습으로 기억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스스톤의 사제는 이러한 정신과 관련된 기술들을 많이 쓰게 된 걸까요?


하스스톤을 비롯한 워크래프트 사가에서, 사제라는 직업의 믿음은 한가지에서 오지 않습니다. 사제가 이용하는 특성에 
따라서도 사용하는 믿음의 근원이, 종족에 따라서도 힘의 근원이 다릅니다.
또한 한명의 사제라도 여러가지 힘을 다루며, 이는 와우 안에서 사제 전당이 왼쪽은 공허, 오른쪽은 빛의 구역으로 공존함과 동시에 안두인의 일러스트에서도 빛의 모습과 어둠의 모습 모두를 볼 수 있습니다.

오른손에는 빛의 힘을, 왼손에는 어둠의 힘을.

1. 성스러운 빛
성스러운 빛은 보편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신앙으로, 상징은 드레나이들의 후견자이자 신앙의 대상인 종족"나루"입니다.
워크래프트에서 사제를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이라면 대부분에게 일부분이나마 퍼져 있는 신앙으로, 성스러운 빛 자체를 신앙으로 사용한다던지, 아니면 빛의 힘을 응용해서 사용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성기사들의 전투에도 사용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성스러운 빛의 주된 교리로는 신자와 우주 사이엔 교감이 있고, 이는 감각과 감정으로 활성화됩니다. 그의 내면에 있는 무엇인가가 감정에 대한 깨달음을 진행시킴으로써 그의 존재를 확인시켜줍니다. 즉 데카르트가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라고 한 것처럼 성스러운 빛의 교리는 " 나는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 는 문장으로 요약 가능하고 이러한 감정을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원동력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의 힘은 그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사용자에게 힘을 가져다줍니다. 캘타스의 추종자들은 나루에게서 빛의 힘을 착취해서 사용했고, 적으로 등장하는 많은 몬스터 역시도 사제들이 사용하는 빛의 치유 기술들을 이용합니다. 3번 문단에서 설명하겠지만 야생신의 빛을 이용하는 성기사들(상상이 잘 안간다면 금 갑옷을 둘둘한 티라노사우르스 신이 있고, 그 빛을 이용하는 기사를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이 빛은 항상 따뜻하고 자비로운 모습이 아닌 강압적이고 독선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군단에서 나타난 태초의 나루 "제라"는 아르거스까지의 싸움 전까지 플레이어에게 환상을 보여 주는 식으로 일리단의 
과거 행적을 보여줍니다. 일리단이 악마들과 싸울 때 주위 마법사들을 희생시킨 것이 용기있는 결단이었다던지, 그의 눈이 타들어갔을 때도 의연했다던 식으로 나루표 세탁기를 달달 말이지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환상을 경험한 
플레이어가 정신을 잃고 며칠간 입원해 있다던지 등 기존의 자비로운 나루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결국 불타는 군단의 본거지, 아르거스에서 제라와 일리단은 서로를 만나게 됩니다.

제라가 말한 대로 일리단을 빛의 용사로 만들기 위해 빛의 힘을 주입하려고 하지만 일리단의 의사는 묻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리단을 제압하고 강제로 빛을 넣으려고 하다가 일리단에게 제라는 죽고 말지요.
이런 사건들로 빛이 과연 워크래프트 사가에서 정의로운지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2. 어둠의 권능


어둠과 공허의 신은 고대신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암흑 사제들의 유물무기 잘아타스도 고대신의 잔여물로 보이고 암흑 사제들의 전투 자원인 광기를 소모해서 공허의 형상으로 들어가면 몸에서 촉수가 돋아나고, 평상시 공격할 때도 촉수들이 소환되어 전투를 돕습니다. 마치 요그사론과 크툰처럼 말이죠!

3. 외부적 초월자
종족별로 신앙의 주체는 다르나, 3번에서는 서로 짝을 이루는 두 존재, 태양과 달, 안쉬와 엘룬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달의 여신, 엘룬(Elune)은 나이트 엘프 사제들이 믿는 주체로, 티란데가 위기에 처했을때 그녀를 도와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또 이세라가 발샤라에서 생을 마감했을 때 그녀를 별로 만들어준 존재도 엘룬이었죠. 덤으로 부엉이야수의 창조주이자 말로른하고 사이에서 세나리우스를 낳았다는 설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형태가 로아가 취할 수 있는 모습인데 볼진에게 힘을 빌려준 죽음의 
로아 브원삼디는 트롤의 모습을, 잔달라 부족의 왕가를 수호하는 로아인 레잔은 골-든 데빌사우르스의 모습을 취합니다. 

4. 자본주의 

고블린 사제들은 반짝이는 돈의 힘을 믿고, 헌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테마는 사제가 왜 어둠스러운 힘을 다루고 있는지에 대해서 써 보았습니다. 다음 글은 흑마법사들의 친구 악마, 불타는 군단을 다루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