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컨법에 있어서 패수급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죽기의 의존성과 부족한 유연성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함




1. 죽기의 높은 의존성

 컨법의 뒷심은 광역기나 제압기 등 내 카드를 통해 죽기의 영능으로 물의정령을 만들어 필드를 압박하는 것이다. 하지만 죽기가 늦게 나오게 된다면 몇 몇의 플레이에 힘이 빠진다. 즉, 죽기가 상대 카드가 많이 빠지고 난 후 나오게 되면 이번 게임에 있어 영능으로 물의 정령을 만들 수 있는 수가 제한된다는 것이다. 또한 컨법에는 죽기와 시너지가 좋은 카드들을 넣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은 덱의 파워에 있어서 기복으로 작용하게 된다.



2. 덱을 돌리는데 있어서 수동성과 보족한 유연성

 컨법의 기본적인 매커니즘은 광역기로 카드 수에서 이득을 보면서, 상대의 키카드는 제압기로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것을 컨법의 특성상 자신이 주도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상대가 영리하게 광역기 및 제압기를 쓰기에 아까울 정도의 교전을 유도한다면, 컨법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광역기 및 제압기를 쓰게 되고 점점 상대의 뒷심을 대처하기 어려워진다.


 이 뿐만이 아니라 상대가 아에 상대가 드러눕기식으로 카드를 내지 않아도 컨법은 할게 없다. 패에 카드가 쌓이게 되면 카드를 태우지 않기 위해서 광역기를 비교적 낭비를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광역기와 제압기로 이득을 보지 못한 컨법이 컨트롤 덱 중에서 뒷심이 상위권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광역기와 제압기의 낭비는 곧 패배의 확률을 높이게 된다. 이 것은 벽덱을 상대할 때 더 크게 문제가 되는데 벽덱이 키카드를 모으고 있을 때, 컨법은 그 전에 필드를 먹은 뒤 상대의 명치를 거덜 낼 방법도, 피니시를 낼 포텐의 카드도 없다.


 그렇다고 컨법이 어그로에 압도적으로 강한 것도 아니고, 비법한테는 오히려 극상성으로 개처맞는다. 결론적으로 컨법은 비법과 벽덱을 제외하고, 상대와 상관없이 내 패가 잘풀릴 때만 이기는 덱이다. 나는 컨법이 중반에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카드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니면 어그로라도 다 때려잡게 2~3코에 제대로 된 광역기를 주던가








(사실 안줘도 계속 컨법할거다. 재미만큼은 컨법이 원탑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