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드릴 제품은 대한민국 로컬 게이밍 기어 브랜드 앱코에서 출시한 PC케이스 G40 시그니처입니다. 색상은 기본적인 블랙과 화이트 2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140mm 스마트 쿨링 팬 4개가 번들로 제공된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앱코에서 말하는 '스마트 쿨링'은 쉽게 말해서 PWM to DC로 마더보드 바이오스나 유티리티를 사용해 소프트웨어적으로 팬속도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통상적으로 저렴한 케이스의 경우 PWM 팬이 아닌 고정 RPM 팬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음 때문에 고통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G40 시그니처와 함께라면 걱정을 덜 수 있겠죠. 그럼 아래 리뷰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해 알아보시죠.

 

패키지를 통해 제품의 대략적인 외관과 함께 색상을 알 수 있으며, 상단에 위치한 스마트 쿨링 스티커를 통해 장점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느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스티로폼과 비닐로 제품을 보호하고 있으며, 케이스 외의 구성품으로는 재사용 가능한 PCIe 슬롯 커버 2개와 버즈, 고무마개, 각종 나사, 그리고 메뉴얼과 AS접수증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케이스는 올블랙으로 깔끔한 외관을 보여주며,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전면 메쉬커버에 3차원 로우 폴리곤 디자인을 적용하여 한껏 멋을 낸 모습입니다. 그외에도 요즘 케이스 답게 편리한 스윙도어가 적용되었으며, 파워를 완전히 가리는 파워커버를 채용하였습니다.

 

전면 메쉬커버를 뜯어보면 내부에 얇은 필터가 한장 더 준비되어 있어서 전면으로 흡기한 공기 중에 떠도는 먼지를 상당부분 처리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청소하기에도 용이한 부분도 있겠죠. 하단부 홈에 손가락을 넣고 살짝 당겨주면 쉽게 커버를 벗길 수 있습니다.

 

케이스 상단부에는 자석식 필터가 올려져있으며, 전면 I/O에서 특기할만한 부분은 LED 버튼입니다. LED버튼은 아래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겠지만, 버튼을 누르게되면 케이스 번들 팬 4개의 LED를 손쉽게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케이스 하단부 파워 챔버쪽에도 먼지필터가 구성되어 있으나 슬라이딩 방식은 아니라서 청소를 위해선 케이스를 눕혀야겠습니다. 그외에 언급할만한 부분은 다리 부분에 떨림에 의한 소음을 어느정도 예방해줄 스펀지가 부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보면 알 수 있듯이 파워서플라이가 독립 쿨링을 하는 하단 파워 형태이며, 특이하게도 후면에도 140mm팬이 기본 구성되어있어 옆으로 상당히 넓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좀 더 살펴보면 7개의 PCIe 슬롯 커버가 보이는데, 이중 1개는 재사용이 가능하며, 나머지는 안됩니다. 하지만 구성품 중 재사용이 가능한 PCIe 슬롯 커버 2개를 제공하기 때문에 총 3개의 재사용 가능한 슬롯 커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부를 훤히 볼 수 있는 강화유리는 편리한 스윙도어 형식으로 여닫을 수 있으며, 고리부분을 세워 손잡이처럼 사용하고, 닫고 난 후에는 살포시 눌러 깔끔하게 강화유리에 붙여두면 되겠습니다. 급하게 바이오스 초기화를 할때 편리할 것 같습니다.

 

일단 규격적인 면에서 몇가지 살펴본다면, 장착 가능한 메인보드 규격은 ATX, M-ATX, ITX로 왠만한 보드는 다 된다고 보면됩니다. 호환되는 CPU 쿨러 높이 역시 175mm로 호환이 안되는 CPU 쿨러를 찾는게 더 어렵겠습니다. 그래픽카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340mm까지 호환이 되기 때문에 시중에 출시된 그래픽카드는 모두 호환이 되겠습니다. 상단에 라디에이터/쿨링팬을 설치할 경우에는 280mm까지 가능하며, 360mm 라디에이터 설치를 원할 경우 전면에 설치해야 겠습니다. 하단부에는 120mm 쿨링팬 2개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지난 G30의 섀시설계를 이어받아 넓은 내부공간이 그대로 재현되었습니다.

 

선정리를 위한 공간이 매우 잘 꾸며져있는 편은 아니지만, 크게 불편함은 없을 정도입니다. 3.5인치 HDD는 최대 1개 설치가 가능하며, 2.5인치 SSD는 추가로 2개 더 설치할 수 있습니다. HDD를 편하게 설치가능 하도록 HDD베이는 분리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른 케이스와 다르게 전면 I/O를 위한 케이블들 (왼쪽)외에도 스마트 쿨링을 위한 케이블들 (오른쪽)이 있다는 점이 특이사항입니다. 먼저 기본적인 전면 I/O를 위한 케이블들은 일반적인 케이스처럼 메인보드에 연결해주면 됩니다.

 

일반적인 번들팬은 IDE 케이블을 통해 전원을 공급받지만, 이번 G40에서는 Fan이라고 쓰여있는 IDE 포트쪽은 따로 만질 필요가 없습니다. 단, 동일한 쿨링팬을 별도로 구매하여 설치한다면 연결해주어야겠죠. 최대 연결가능한 권장 갯수는 6개입니다.

 

G40의 스마트 쿨링팬은 SATA 케이블을 통해 파워를 공급받으며, PWM이라고 쓰여있는 부분은 메인보드 sys_fan에 연결해주면 됩니다.

 

고정 RGB라서 색상 변경은 안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전면 I/O를 통해 팬의 LED를 손쉽게 켜고 끌 수 있었습니다. RGB를 원하는 분들과 원치 않는 분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 잡을 수 있을것 같네요.

 

제품의 장점인 스마트 쿨링을 설정해보았습니다. 바이오스 또는 사용하는 유틸리티를 통해 쿨링팬의 속도를 최대 1100RPM으로 올려 강력한 쿨링을 선택하거나, 적절한 RPM으로 저소음 세팅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PWM 4PIN을 메인보드에 연결하지 않으면 약 850RPM 고정 속도로 회전하게 되며, 바이오스 및 유틸리티에 RPM 정보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제가 약간의 조사를 해보니, 이번 앱코의 G40 시그니처 케이스의 개발 배경에는 유저들의 요청사항이 있었다고 합니다. 유저들은 기본적인 쿨링 성능이 보장된다면, 소음에 중점을 두었으면 좋겠다고 하였고, 그 결과 번들팬에 스마트 쿨링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저도 평소에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다양한 케이스에 대한 리뷰를 보았고, 직접 조립해본 케이스만해도 30개는 되는것 같습니다. 2~5만원대 케이스들은 번들팬을 최대 6개까지도 제공하는걸 봤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번들팬들은 대부분 고정 RPM으로 밖에 설정이 안되서 유휴(idle)상태에서도 시끄러워 귀가 아프더라구요. 아마도 이러한 배경에서 스마트 쿨링 기능이 개발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한, 팬의 파워 연결 방법도 통상적인 IDE 케이블이 아닌 SATA 방식이라서 새로웠는데, IDE 케이블이 좀 더 연결이 어려운편이라 SATA 방식으로 변경하여 조립편의성을 강화하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확장성이 다 좋은데, 상단 360mm 라디에이터를 설치를 못하는게 좀 아쉬운 분들도 계실것 같습니다. 만약 상단 360mm를 설치하기 위해 크기를 키웠더라면 그때부터는 미들타워가 아니라 빅타워케이스라고 불려야 될정도로 너무 커질 것 같아서, 딱 280mm까지 지원하는게 개인적으로는 보기 좋았던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앱코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