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체감 속도를 올려주는 SSD의 변천사를 보면 2비트 MLC, 3비트 TLC를 지나 최근에는 QLC라는 

새로운 4비트 낸드 메모리를 사용한 SSD가 등장하여 새로운 시장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어떤 저장 매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능 가격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데 QLC는 기존의 두 낸드 타입의 

SSD보다 원가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용량이 큰 SSD를 저렴한 가격에 만들어내기 쉬운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삼성에서는 큐보(QVO)라는 브랜드로  QLC를 탑재한 보급형 제품으로 1TB, 2TB, 4TB 용량을 

출시하여 SSD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지금부터 확인해 보고자 한다.





QLC(Quad Level Cell) 약어에서 알 수 있듯히 QLC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셀당 4비트를 저장하여 

셀당 구현할 수 있는 용량이 MLC, TLC보다 많아 고용량의 SSD를 만들어내기 쉬우면서도 저렴한 

단가는 시장 가격을 낮추는데 유리하다. 


읽기, 쓰기 속도가 크게 낮지만 않는다면 운영체제, 백업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QLC 메모리를 사용하여 용량을 크게 늘린 제품을 공식 출시한 것은 삼성이 최초이며 현대 다나와 최저가로 195,7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QLC 낸드 타입의 SSD가 최초이며, 나온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 시장 가격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편이다. 


SSD의 가격은 시장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제품으로 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이 없으면 대중화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일단 초기 시장 가격은 다른 타입의 SSD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생각하면 초기 가격은 생각보다 소소한편~ 천정을 뚤을 수준은 결코 아니다.





대용량 QLC SSD, 삼성 860 QVO 1TB 패키지는 회색톤에 노랑이 라인을 넣은 디자인으로 V-NAND SSD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SATA3 인터페이스로 최대 속도는 6Gb/s를 지원하며 하위 버전까지 호환이 된다. 


1TB는 이번에 출시된 큐보 시리즈중 가장 적은 용량이지만 운영체제, 백업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용량이 결코 적지 않다.







박스 뒷면에는 삼성 860 QVO SSD에 대한 설명이 영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로 되어 있다.


이번 QLC 방식의 SSD의 보증 방식은 제한적 보증으로 년수로는 3년, TBW로는 360TBW를 지원하고 있으며 상위 용량인 2TB는 720TBW, 용량이 가장 큰 4TB는 1,440TBW까지 쓰기 용량을 보증하고 있다. SSD의 수명은 TBW와 크게 관계없이 쓰기 용량을 초과해도 사용 기간이 길다는 것이 유저들 사이에서 이미 입증된 사실이므로 안정선으로 책정한 360TBW 보다는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






SSD 본체, 사용설명서, 제품 보증서, 매지션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안내서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용량이 동일한 구성으로 기존에 제공하던 설치 브라켓은 별도로 구입하거나 케이스에 있는 

것을 사용해서 장착해야 한다.






삼성 860 QVO 1TB의 정확한 사이즈는 100 X 69.85 X 6.8mm이며, 무게는 약 51g.

내부 발열을 잡기 위해 전체 하우징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여 대용량 데이터 복사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냉각시킬 수 있다.


50g의 무게는 너무 가벼워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게 똑똑 두르리면 마치 빈 깡통처럼 소리를 

내서 혹시 중국 짝퉁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슬림하고 가볍다.





후면에는 제조 날짜, 시리얼 번호, 각종 인증 마크가 새겨져 있으며 제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이 스티커 위에 프린팅 되어 있어 깔끔함을 전해준다. 


인터페이스 SATA III(6Gbps)로 하위버전 SATA II와 완벽하게 호환된다.





사이즈는 일반 2.5인치 하드 디스크와 같은 크기로 익숙한 타입이다. 


후면에 4개의 나사홀을 통해 SSD 전용 케이스에  장착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데스크탑 PC, 정확하게 말하면 케이스 내에 가이드가 없어도 장착할 수 있는 2.5인치 브라켓이 들어 있으므로  케이스에서 제공하는 SSD 장착 공간이나 브라켓을 이용하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다.





SSD를 어려개 사용하여 케이스 안에 장착할 공간이 없거나 자체 브라켓을 제공하지 않는 케이스를 

사용하다면 3.5인치 변환 가이드가 필요하다. HDD를 장착하는 것과 같이 가이드에 장착하면 더 

안전하고 일정 공간을 두고 설치하기 때문에 발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알루미늄 하우징은 별나사로 고정되어 있어 정식 AS를 받고 쉽다면 사용자가 임의로 오픈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운영체제를 설치할 것인가, 백업용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 SSD는 셋팅이 달라지지만 1TB라는 용량의 

메리트가 살리기 위해서 백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NTFS 파일 시스템으로 포맷하였다. 그렇지 않고 OS용으로 사용하려면 먼저 윈도우 10을 설치해야 해서 위 과정은 생략된다. 





삼성 860 QVO 1TB의 대략적인 제품 정보를 위와 같다. 


용량은 가장 적은 1TB로 삼성에서 개발한 MJX 컨트롤러 칩을 사용하여 연속 읽기 550MB/s, 

연속 쓰기 520MB/s, 랜덤읽기 97K, 랜덤 쓰기 89K를 지원, 읽기/쓰기 성능 모두  TLC SSD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윈도우 10 64비트 부팅속도는 12~ 13초 정도로 SSD를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결과이다. 부팅 속도에 있어서만큼은 TLC, QLC 차이를 거의 느낄 수가 없어 PC 체감 속도를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장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체감 속도와 다르게 벤치마크 성능을 보면 대략적인 성능을 알 수 있는 바~ 크리스탈디스크마트 6에서 

측정한 속도를 보자. 초당 시퀀스 속도, 묶음 전송 속도, 순차 평균 속도, 저용량 파일 속도는 충분히 

만족스러우며 기존 모델보다 거의 모든 항목에서 차이가 없을 정도로 무난한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속도가 파일 전송이나 복사, 압축에서 그래도 제현되는가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테스트를 통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ATTO Disk Benchmark에서 측정한 결과는 정식 스펙 속도보다 읽기, 쓰기 모두 낮게 나왔다. 

최종 읽기 속도는 533.33MB/s이며, 쓰기 속도도 500.87MB/s로 기존의 ATTO에서 더 잘 나오는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4.5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SSD 속도가 낮게 측정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구간별 속도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측정되고 있음을 볼때 장시간 사용시에도 꾸준한 안정성과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AS SSD Benchmark 프로그램에 돌려본 속도는 위 두 벤치마크보다 낮게 측정되었지만 대체적으로 가장 낮은 속도를 보여주는 툴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것은 없다. 읽기, 쓰기 속도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SSD와 비교해서 크게 차이가 없는 속도이다. 


QLC SSD라고 해도 그렇게 성능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편견이면 TBW에 의한 수명과 내구성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듯하다.





SSD 관리 소프트웨어 매지션에는 RAPID 모드라는 것이 있는데 요것은 활성화시키면 속도가 급속도로 

높아진다. 메모리 일부를 캐시로 활당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SSD 자체 성능을 뻥튀기 해서 보여주는데 여기에 속으면 안된다. 데이터 입출력을 위한 캐싱 기능만 올려주므로 실제 파일 전송에서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그냥 심리적인 만족감을 주는 속도라고 할까~!

파일 전송시 실제 저 속도가 나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SSD 뿐만 아니라 상대 저장 장치의 대역폭 또한 삼성 860 QVO와 비슷한 수준이어야 온전하게 속도를 낼 수 있다.







게임에서의 SSD는 로딩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프레임에서의 상승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버워치의 로딩시간은 10초 정도로 만족스러울 정도로 빠르다.





고사양 시스템을 요구하는 몬스터 헌터 월드 로딩 시간은 27초로 HDD와 비교해보면 28초나 빠르게 

로딩한다. SSD의 게임 로딩 시간은 PC 체감 속도를 높이는 최고의 아이템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결과들이다.







열에 민감한 것인 HDD나 SSD나 비슷하다. 삼성 860 QVO 1TB는 0도에서 70도 사이에서 정상 

작동하는데 크리스탈디스크마크에서 32GiB 용량으로 9회 테스트하면 심한 속도 저하없이 꾸준하게 원래의 속도를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다. 


읽기 최대 속도는 560.6MB/s, 쓰기 최대 속도는 526.1MB/s로 500MB/s 아래로 떨어지는 구간이 4~5번째

사이로 급격한 속도 하락은 보이지 않았다. 








TLC보다 높은 데이터 집적도로 같은 수의 낸드 칩이더라도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제조원가는 거의 절반수준이다. 가격은 저렴하게 했을지라도 과연 성능에 있어서도 그런가는 하는 부분에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즉, 검증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폴더/파일 구성, 용량을 다양하게 해서 읽기, 쓰기 속도를 측정해보면 전체적인 파일 전송 속도는 약간 불안정, 불규칙성을 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떤 때에는 400GB/s 속도가 넘게 일정적이었다가 특정 측정 구간을 넘으면 속도가 70MB/s까지 떨어지고 다시 200MB/s대로 오르고 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정 구간에서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는 이유는 하나의 셀에 4비트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2비트, 3비트를 

기록하는 것보다 쓰기 속도가 하락하는 것은 QLC의 태생적인 한계로 이를 보완하고자 Intelligent TurboWrite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완벽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가용 디스크 공간 내부에 버퍼 사이즈를 최적 수준으로 조정하는 기능으로 1TB 모델의 경우 최대 42GB가 

활당되어 있고, 2TB/4TB 제품은 최대 78GB까지 사용할 수 있다. SSD의 용량 일부를 2차 캐시로 사용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삼성 860 QVO 1TB에서 데이터를 복사하면 캐시에 저장된 데이터를 4비트 QLC에 다시 넣는 시간이 오래걸려 특정 구간에서는 속도가 급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캐시에 저장된 데이터를 비우고 다시 원래의 용량으로 리셋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는 것이 곧 속도 하락의 중요한 원인이므로 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대시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대기시간 없이 연속해서 파일을 복사하면 결과는 더 나빠진다.







약 52GB 정도 되는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게임 파일을 압축해서 다시 압축을 푸는 시간을 통해 압축 관련 성능을 알아봤다. 마이크론 MX500 500GB와 비교 테스트 한 결과는 압축시 약 6초가 늦고 압축해제는 5초가 빨랐다. 


TLC 타입의 SSD와 비교해도 압축 성능은 눈에 뛸 정도의 격차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고용량 SSD가 필요한 이유는 여행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편집용 저장소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하드 디스크는 용량이 크지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대용량 파일을 편집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 작업 효율성이 떨어진다.


원본을 백업하고 복사한 사본을 반복 저장, 편집하고 효과, 필터를 적용하면 용량이 더 커지기 때문에 고용량에 속도가 빠른 SSD는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삼성 860 QVO 1TB는 사진, 동영상 편집용이나 NAS 서버용 저장장치로 손색이 없다. 


가격 하락대비 용량이 늘어나는 시점이 대용량 SSD를 구입할 적기, 가장 앞서 있는 것은 QLC 타입의 SSD이다.








삼성 SSD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관리 프로그램인 Magician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Magician 소프트웨어를 설치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드라이브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다른 SSD 관리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읽기, 쓰기 누적 사용량 확인, 원클릭 펌웨어 업데이트, 시큐어 이레이즈로 디스크 안전 삭제(공장

초기화 기능), 위에서 테스트한 RAPID 모드를 Magician에서 모두 지원한다. 





삼성 SSD 사용자라면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Magician 소프트웨어를 꼭 사용해야 하는 필수 

소프트웨어 이다.







2비트 저장방식의 MLC에서 3비트 저장방식인 TLC로 넘어오면서 우려했던 성능 하락과 내구성/수명 문제를 컨트롤러 효율화와 펌웨어, 그리고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이용하여 해결했던 삼성이니 만큼 QLC의 미래는 충분히 기대해봐도 될 것 같다.


MLC, TLC SSD의 성공적인 대중화를 생각한다면 QLC 방식의 큐보(QVO) 시리즈의 성능 개선도 꾸준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대용량 하드 디스크를 대체할 수 있는 용량대비 가격, 즉 가격 경쟁력이 아닐까 싶다.


스무스하게 가격이 하락해서 조금 더 저렴해진 상황에서 구입하기 가장 좋은 백업용 SSD가 삼성 860

QVO 시리즈로 하드 디스크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백업용 SSD가 필요한 유저들, 고용량 OS용으로 

무난하게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 나처럼 사진 / 동영상 편집용으로 찾는 사람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겠다.   



본 포스팅은 다나와 체험단에서 (주)삼성전자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