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리니지를 끊은지 벌써 4~5개월쯤 되가는데....
허접한혈맹이었지만 아직가지 연락이 되는 혈맹원들이 있어서 대단히 기쁘다.
특히나 아까운것은 XX형님이 군대에 가셔서 연락할 길이 없다는것.....
그러나 나의 왼팔역을 잘해주었던 동생들은 연락이 되서 기쁘다.
어느날 문자를 했다.
"뭐하냐?"
그렇다.내 문자는 대략 간단하다....
답이 왔다.
"누구세요?"
나는 깜짝놀랐다. 한편으론 민망했다.
얘들이 나를 잊었나?
"리니지 군주형이야. 기억안나?"
그랫더니 1분뒤에 답장이 온다.
"아 형님 저 핸드폰 바꿨어요.예전꺼는 동생이 쓰고 있어요 오랜만이네요^^"
아~정말 기쁘더라...오랜시간이 지나도 나를 기억해 준다는것....
내가 리니지를 끊은지 몇달이 되어도 인벤에 나를 기억해 주는사람이 있을까?
여하튼 그 동생녀석과의 문자중....
"형.그런데 겨울에도 리니지 하실거에요?"
"글쎄 나는 생각해 봐야겠네....이제 내년에 고3이니까 대학도 가야하고 여러가지로 바빠서 말이야.너는?"
"전 형이 하면 해야지요 XX랑 같이요."
"아 그래? 난 요번겨울에 어케될지 모르겠네....."
"아 그러세요? ㅇㅇ형님이랑 다 한번 더 게임하고 싶은데...."
이런 대화였다. 아....나도 리니지의 세계의 재미를 잊은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리니지로 돌아간다면 1~2달간 재미있고 알뜰하게 할자신이 없다.
왜냐하면 반복되는 사냥과 통제,특히나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나의 생각을 처참히 뭉개버린 게임상에서 힘있는 자들의 비매너....돌아가기 싫은 한 요소로 남아있다.
물론 친해지면 안좋은사람들은 없겠지만 현재의 리니지는 너무 복잡해서....자신이 없다.
그 문자를 하다가 갑자기 리니지에 접속해보았다.(PC방이었다.)
내가 1달간 열과성을 다한 군주캐릭...등장화면이 바뀌었더라....
여하튼 들어가보니 말하는섬에 있더군...어디가려 했을까?
그렇게 약 20초간 캐릭터를 감상하다가 여러군데를 둘러보니 채팅창에는 듣도보도 못한 아이템이 거래되고 있었고,
못보던 채창유저가 늘어났다.(나도 채창을 즐기던 사람이라서 웬만큼 아이디는 기억하는데 처음보는분들이 많이 늘었다.)
후...내가 원하는 조용하고 구애받지 않는플레이를 하려면 군주캐릭터를 시작한 자체가 잘못인걸까?
그래도 난 게임이 좋은것보단 사람이 좋으므로 했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리 나쁘지도 않은것 같다.
내가 리니지로 돌아갈 여유와 마음이 생길때는 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