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몇 년전 저에게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그시절,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로 직장을 얻기 위해 사방팔방 돌아다녔으나

전과자라는 꼬리표 때문에 그 어디서도 저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피로해지고 배도 곯으면서

앞으로 착하게 살겠다는 제 다짐은 점점 희미해져가고

또 다시 세상에 대한 원망만 깊어졌었습니다.

그러다 한 국밥집 앞을 지나가게 되었고 저는 무전취식을 할 생각으로 그곳을 들어갔습니다


저는 들어가서 국밥 한그릇을 주문했고 할머니는 제 행색을 한번 훓어보시고는

이내 국밥 한그릇을 내주었습니다.

국밥을 몇 분만에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저는

잠깐 고민을 하다가 할머니가 한눈을 판 사이에 재빨리 도망을 쳤습니다.


그렇게 도망을 치고 있는데 할머니께서는 가게에서 뛰쳐나와 저에게 소리쳤습니다.





“뛰지말고 걸어가!! 다쳐!!”

그 소리를 들은 저는 눈물이 왈칵 쏟아짐을 느꼈고 할머니의 말씀대로 걸어갔습니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 다 나쁜 것은 아니구나...

그렇게 느끼고 있는 찰나에 저는 가까이 있던 지구대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뛰지않고 걷는 바람에 할머니는 곧바로 도움을 요청했고 저는 구속되었습니다.

경찰서에서 할머니는 “인생은 실전이야 좃만아” 하면서 제 싸대기를 후려쳤습니다.






 

 

 

 

 

 

 

 

 

 

 

 

 

 

 

 

 

 



한샘장터의 할매원조국밥집 주인 김순분 할머니. 저 출소까지 4주 남았습니다.

4주 후에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