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시절 피씨방은 나의 전용 아지트였다

눈뜨자마자 집앞 편의점에서 담배두갑(두갑에 5천원 개꿀) 사서 (디스 똥담배는 2천원 디플은 2천100원ㅋㅋㅋ)
츄리닝에 슬리퍼 질질 끌고 피씨방에 입장한다

어느때나 마찬가지로 알바생한테 인사후 만원어치 충전이요(지금처럼 키오스크같은거 없었음)
만원충전하면 15시간 충전됬고 그순간은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

재떠리랑 헤드셋 쥐고 내 전용자리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누군가 내 전용자리를 스틸해갔다면 그날하루는 꽝친거다
전용자리에 앉았다면 게임키고 로딩중에 100원짜리 자판기커피를 뽑아서 담배 쭉쭉피면서 커피마시는 그맛

그맛을 다시 구현해낸다면 난 다시 피씨방으로 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