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사태를 눈팅하던 취미로 게임을 즐기는 린저씨입니다.

아무리 익명성 뒤에 숨어 어떤 사람으로든 포장될 수 있는 온라인이지만.. 저런 형태의 인간에 대해 흥미롭게 보면서도, 현실에서는 얼마나 소름끼치는 사람일지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공포심도 생깁니다.

논리적인 척 쓰는 모든 글들을 보니 저런 부류는 스스로를 똑똑하다고 과대평가 하는 자의식 과잉이 있으나, 현실에서의 삶은 시궁창이고 가진 돈도 이렇다 할 직업도 없어 비참하게 사는 현실에서의 삶에서 느끼는 괴리에서부터 과대망상이 시작되는 것 같네요.

스스로 즐기고 있다고 자기 최면을 걸며 쿨한 척 본인을 비난하거나 언급하는 모든 글에 혈안이 되어 댓글을 다는 모습을 보니 어쩌면 현실에서 전혀 받지 못하는 관심에 즐거움이 있어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허울뿐인 감정 뒤에는 모멸감과 수치심이 있겠지만 그 감정이 조금이라도 들킬까 두려워 더 과장된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을 보니 방어기재가 과다하게 작용되는 것 같구, 평소 현실에서 받아왔던 상처와 심리적 불안감이 느껴집니다.

참 애잔하고 처량한 모습이네요. 결국 본질은 인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저런 사회적 약자 또는 정신질환자의 치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모멸감을 주고싶어 하는 마음인건데.. 그런 마음을 갖는 스스로에 대한 성찰도 생기네요. 필요한 것은 무관심과 치료인 듯 합니다.

덕분에 재밌게 잘 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말로만 듣던 유형의 사람이 저렇게 버젓이 활동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저런 사람들을 현실에서 마주친다면 너무 공포스러울 것 같네요. 저런 분노와 망상이 다른 방향으로 향할 까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