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기사로 시작해서 암기로 합산 후, 지금껏 암기로 플레이 중인 유저임.
클래스 체인지 시스템이 나온 이유와 앞으로의 방향. 
그리고 존버라는 개념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말하고자 함.

우선 클체 시스템은 작년 11월 신성검사 출시와 함께 리니지 역사상 최초로 도입된 개념임.

이전에도 클래스를 바꿀 수 있었지만 모두 합산의 방식으로 해왔음.
합산은 신캐릭을 곧바로 현역 수준 레벨로 시작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명적인 패널티가 있었음.
경험치를 주는 캐릭은 1렙이 되고, 6인첸 이하 캐시템들 못 옮기고, 
경험치 20% 손해. 스킬, 엘릭서까지 모조리 날려야 했음.

이 패널티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신캐의 매리트가 어지간히 크지 않는 이상 사람들이 넘어가질 않았음.
실제로 총사와 투사는 철저하게 망했고, 그나마 암기캐릭이 잘 뽑혀서 많이들 넘어갔음.

그리고 작년 11월 신성검사가 출시되며 등장한 "클래스 체인지"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면 레벨은 물론이고 악세, 스킬, 엘릭서 모두 보존된 상태로 옮겨주는 
파격적인 혜택의 클래스 이동 방식을 도입했음.

그간 클래스 이동은 신캐 출시와 함께 열었기 때문에 클체 역시 신캐 출시때만 열어 줄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기존 클래스들 케어와 함께 주기적으로 열리기 시작함.

그리고 클체 과정에서 명코로 배운 스킬들도 차별없이 드랍 스킬들로 바꿔주는걸 이용한.
스킬 유학 목적의 클체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함.

어찌보면 형평에 어긋나는 처사일 수도 있지만 이건 철저하게 NC가 의도를 가지고 도입한 시스템임.
그간 뽑기 전설 스킬에 도전하는 사람의 수가 급격하게 줄었음. 
1회 도전 비용이 엄청나고 그마저도 확률이기때문에 중소과금들이 함부로 도전할 수가 있는 컨텐츠가 아님. 
고로 핵과금 유저들이 스킬을 모두 뽑고나면 수익을 아예 낼 수가 없는 구조임.
그렇다고 해서 맨날 신스킬을 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데 명코 상자는? 중소과금들도 매주 혹은 격주마다 큰 부담없이 몇상자씩 꾸준하게 살 수 있음.
NC는 명코상자와 클체를 이용해서 스킬 획득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것임.
중소과금들은 전설스킬 획득 진입장벽이 낮아진 셈이고, 무소과금들은 영웅스킬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임.

이 기조를 유지하는 이상 클체는 항상 주기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음.
상황이 이러한데 한 클래스 한 우물만 판다?

아무 욕심없이 그냥 다마고치 처럼 겜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스펙업 욕심이 있고, 캐릭을 효율적으로 성장시키는 걸 추구하는 유저라면 스킬 유학은 가는게 좋음.
알다시피 스킬 하나가 어지간한 스펙업만큼이나 중요함.

유학돌다가 스킬들이 모두 채워지면 그땐 눌러 앉을 클래스 정해서 눌러 앉으면 되는 것임.

지금 암기는 존버하기에 최악의 클래스임.
영웅스킬북 값은 더럽게 비싸고, 매물이 없으며 효과도 구림. 
명코 200만 전설스킬은 아예 없고, 저렴한 명코 영웅스킬도 없음.
그럼 이런 단점을 극복할만큼 뛰어난 성능의 캐릭터냐? 이젠 그것도 아니잖음.

내가 신검 나왔을 때, 신검사기인걸 알면서도 고집스럽게 암기에 남았던건 
합산할 때 손해 봤던 것들이 너무 짜증나서 보상심리가 발동했던 이유가 가장 큰데
몇 번의 클체를 겪고 나니, NC의 전략이 눈에 보이면서 존버 유저들에 대한 배려는 1도 없다는걸 깨달음.

난 검방을 좋아하는 유저라서 결국 암기나 신검으로 정착하는게 목표임
과금을 빵빵하게 하는 유저도 아니기 때문에 300만짜리 명코 전설있는 전사로 가긴 무리고
투사로 스킬 유학 떠날 준비 하는 중.

PS. 게임에 돈쓰고 싶지 않고, 암기가 너무나도 좋으며,
장풍사냥에 큰 행복을 느끼는 유저들에겐 굳이 클체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미 스킬 올마하신 핵과금 형들은 스킬 유학개념 신경쓰지말고, 
성능 잘뽑힌 캐릭으로 갈아타시면서 버프 누리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