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현재티어가 운이 좋아 플레기5에 있지만, 실제 실력은 골드1~2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내 실력상 골드1~2까지 브실이랑 묶는건 양심에 찔리므로, 이하 브실골 말고 브실이라고 지칭함.)

 

이런 내가 봤을 때, 자기가 진짜 골드1~2의 실력이 맞다면
브론즈 탈출은 솔로큐 승률75%로 탈출 가능하고
실버탈출은 1일 1구간 상승으로 대략 일주일정도 빡겜하면 올라가진다

 

가끔 골플다의 친구들이 브실인 자기보다 차이가 없는것 같이 보이더라도
그들은 분명히 달라도 뭐가 다르게 되어있다. (뭐가 다른지 모르니까 브실인거기도 하고)
그리고 같은 골플다라도 브실탈출의 키포인트를 아느냐 모르느냐
또는 주포지션이 어디냐에 따라서 브실탈출의 속도가 다르다.

중요한것은 팀운? 글쎄? 물론 나도 가끔 아 팀운 더럽다라고 느끼긴 하지만
브실탈출에 있어서 팀운은 실력과 노오력으로 커버가 가능하다는게 내 입장이다.

다음 몇가지 썰과 팁들로 브실탈출의 구체적인 키포인트를 파악해보자.

 

 

 

1. 야스오는 꼭 밴한다.

 

우리팀이 미드 야스오를 한다면 야이언스를 증명하는 꼴이고
우리팀이 탑 야스오를 한다면 조합에 안정성이 사라진다.
(즉, 탱커가 없다. 더욱이 이곳 브실은 리븐, 다리우스 장인이 참 많다.)
상대팀이 야스오를 한다면 대리기사들이 멘탈정화를 위해 픽을 할 가능성이 높다
즉, 이래나 저래나 야스오는 악의 근원이므로 밴한다.

마음 같아서는 제드, 리븐, 마스터이, 티모, 베인 (삼충일체) 모두 밴하고 싶지만
밴카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장 게임을 흔하게 망치는 야스오는 꼭 밴하는걸 추천한다.

 

 

 

2. 픽은 1인분챔프가 아닌 전라인에 영향을 미치기 쉬운 대세챔을 하되 유통기한이 적은 챔프를 한다.

 

이런 뻔한 브실탈출 레파토리는 말그대로 뻔하고 또 추천픽은 여러글들에 있으므로 자세한것은 생략한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몇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다.

 

첫째, 르블랑은 생각보다 브실탈출에 적합한 챔피언이 아니다.

(점화)르블랑은 분명히 라인전에서 압도하기 쉽다. 그리고 로밍으로 전라인에게 영향력을 끼치기도 쉽다.
그래서 흡사 브실탈출에 적합해보이지만 의외로 적합하지 않은 캐릭이기도 하다.
이유는 곧잘 게임이 비벼지곤 하는 브실에서 르블랑으로 게임을 끝까지 캐리하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둘째, 피즈, 르블랑처럼 라인전에서 압도가 쉽더라도 이왕이면 점화/점멸보다는 텔/점멸을 들길 권한다.
브실탈출의 키포인트는 우리팀이 무너지는 속도보다 내가 머리끄댕이 잡고 세우는 속도가 더 빨라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 라인만 이겨서는 결코 브실탈출을 할 수 없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팀운드립이 나올수 밖에 없다.)
점화가 없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내 라인전에서 압도를 하고 텔로 전라인에 영향을 미치는 실력이 되야
비로소 브실탈출의 빛이 보일 것이다.

 

 

 

3.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한다.

 

가끔가다 팀원끼리 싸워서 지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는게 흔한데, 이는 티어상승에 있어서 정말 안좋은 습관이다.

 

산술적으로 따져봤을때, 실5에서 골5로 올린다고 가정을 해보자.
한판당 +-20점이라고 가정하고, 한 구간당 100점씩 승급전 2판임을 고려하면 총 36판을 내리 연승해야된다.
승률이 100%라면 36판, 90%라면 46판, 80%라면 60판, 70%라면 90판, 60%라면 180판을 해야 올라간다.
판당 20분이라고 잡아도 각각 720분=12시간, 920분=15.3시간, 1800분=30시간, 3600분=60시간이 걸린다.

 

이제야 좀 한판한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가?

 

 

 

4. 챔프에 대한 이해도를 제대로 공부한다. (소위 꿀팁)

 

브실 현지인들은 스스로가 챔프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보기엔 하나도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본 브실의 유저들을 예로 들면
애니비아를 주챔으로 하고 싶은지 스킨이 있는 애니비아인데 라인전에서 re를 쓴다
(e의 투사체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re보다 er이 좀더 효과적으로 딜을 할 수 있다)
빅토르로 신발도 안사고 3단증강부터 한다
(레벨당 주문력 xx라고 써있는데 저 레벨당을 레벨"업"당으로 혼동하는 사람이 참 많다.)
블라디미르로 선템을 마관가면을 간다 혹은 루시안으로 정수를 선템으로 간다
(언젯적 블라디와 루시안을 하고 계십니까? 매주 패치노트는 읽어보십니까?)

그렇다 그들은 아직 자기가 하는 캐릭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담으로 어제자 SKT 경기를 보는데 아프리카TV의 댓글을 보니 참으로 가관이다.
블라디미르 선템으로 정령을 간게 신의 한수란다 (왜? 어딜봐서? 당연한거 아냐?)
아지르 광전사신발을 간 페이커가 트롤이란다 (진지하게 디스하더라)
(광전사끼고 룬에 공속이 없겠지. 그리고 blanc은 룬도 공속끼고 템도 광전사던데?)

이들은 방송을 봐서 메타의 변화를 눈으로는 알고 있지만
그러한 메타가 왜 나왔는지, 그리고 과거랑 뭐가 다른지 전혀 모르고 있다.
프로들이 왜 그런템트리를 갔는지, op.gg나 fow.kr에서 해당 챔피언의 장인이나 상위랭커들의 템트리를 보면서
대세템트리가 무엇인지 생각을 하고 공부하고 일반게임을 통해서 체감을 해야 비로소 해당 챔피언에 대해 이해를 했다고 할 수 있다.

 

말하다보니 갑자기 문득 궁금해진게 하나 생각나서 투덜대는데
상대방이 미드 다이애나인데 딱히 뭘 할까 고민하다가 할게 없어서(?!) 말자하를 했거든?
나는 선템으로 로아를 올렸는데 상대 다이애나가 전체창으로 "말자하 미드충 선로아가는거 보소"라고 하더라고?
나는 꿋꿋이 로아-똥신-라일라이-마관신-심홀 순으로 템을 탔고 게임은 무난하게 승리로 끝났지...
근데 아직도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음-_- 다이애나가 도대체 나한테 뭘 지적하고 싶었던거지?

 

 

 

5. 게임 시작 전, 즉, 로딩 중에 자기의 템트리를 설계한다.

템트리만 제대로 가도 브실탈출은 200% 쉬워진다.
키포인트는 상대조합을 고려해서 2~3코어내로 설계해야한다는 점.

 

자고로 옛말에 템은 유동적으로 가라고 했다.
브실들도 모두들 유동적으로 가야된다는걸 익히 들어서 알면서
또 자신은 유동적으로 간다고 판단하지만, 정작 유동적으로 가지 않는다.
(꼭 스웨인 상대로 닌탑이 아닌 헤르메스를 가는것만이 템트리를 유동적으로 간것이 아니다.)
(뭐... 가~끔 스웨인 상대로 닌탑가는 헤카림이 진짜 있긴 있더라)
템트리가 유동적이되 지켜야할 키포인트가 있다.
그건 바로 "2~3코어" 내로 설계해야한다는 점이다.

 

왜 2~3코어 내로 설계해야 하는 이유는 아래 6번의 마오카이에 관한 썰에서 쉽게 알수있다.

 

사실 원래대로라면 게임 로딩중에는 게임의 전반적인 양상을 예측하고 그에따른 자신의 플레이를 설계해야 한다.
하지만 브실 이 구간에 정상적인 게임은 없다.
우리팀원에게 정상적인 플레이를 기대도 안되고 또 기대 해서도 안된다.
누군가가 나에게 게임의 키포인트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그건 바로 팀이 무너지는 속도보다 내가 팀의 캐리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대답할 수 있어야 된다.

내 실력은 정상인데 팀운이 줮망이라 못올라간다고?
노노 내 실력이 줮망의 팀운을 카바치기에 너무 낮은 것이다.

 

 


6. 브실구간의 템트리에 관한 몇가지 썰들

 

브실구간에 대한 한탄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브실탈출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다음 사례들을 보면서 자기자신은 그러지 않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탑마오카이가 우연찮게 흥했다. 흥했다고 로아(영겁의 지팡이)를 갔다.
자 여기서 문제. 여기서 도대체 어느 부분이 문제일까?
마오카이가 딜템을 간게 잘못됬나? 아니면 마오카이에게 로아가 나쁜템인가?

 

아니다. 흥했는데 1코어정도는 딜템을 가도 나쁠것이 없다.
로아는 마오카이에게 어느정도의 탱킹력과 라인유지력을 주며 부족한 ap딜을 보충해 준다.
마오카이에게 로아란 결코 나쁘기만한 템이 아니다.

 

근데 바꿔 생각해보자. 결국 마오카이는 팀에서 탱킹을 담당해야되며
착취와의 시너지를 위해서 썬파(태양의 망토)를 가야되고
쿨감과 ad탱킹을 위해서 얼건/얼심 중에 하나를 가야된다
그리고 ap탱킹을 위해서 정령/밴시 중에 하나를 가야된다.
결국 필수 3코어는 정해져있고 여기서 로아까지 낀다면 최소 4코어란 소리인데
브실의 cs수급력에 4코어를 띄우기 위해선 몇분이 걸릴까?


마오카이가 로아를 간다는 것은 "나는 이 게임을 최소한 40분은 잡고 있습니다"라는 소리인 것이다.

게임이 40분이 넘어 간다면 이미 게임이 비벼지기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아군이 무너지는 속도는 더이상 나 혼자서 감당하기엔 힘들다.


따라서 로딩중에 상대조합에서 ad/ap 딜링 비중과 키스킬 (주요 cc기)등을 고려해서
내 템트리를 2~3코어 내로 견적을 짤 필요가 있다.

 

마오카이에게 로아는 결코 나쁜템이 아니지만 30분게임을 바라봤을때 계륵인 것이다.

 

 

 

다음은 소나서폿에 대한 썰이다.


소나는 나도 애착이 참 많은 캐릭이다.
롤을 제일 처음 접할 때 배웠던 캐릭이기도 하고
시즌2-3 다1 원딜에게 (지금 마챌급) 버스 받을 때도 소나를 했고
그때 내 실력을 스스로 평가해보자면 썩 나쁘지 않았던것 같다.

 

물론 지금은 내가 스스로 브실골 탈출을 위해서

4시즌 원딜/탑, 5시즌 미드/정글, 현재 미드/원딜을 주포지션으로 하고 있지만

감히 현재 브실골에서의 소나 템트리를 추천한다면

 

라인전에서 흥할때 시야석+서리여왕, 라인전에서 망할때 수호자의눈을 기본으로 가고
라인전이 끝나고 나서는 솔라리, 얼심, 정령/밴시를 가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소나는 캐리보단 버스타기 쉬운챔프다)

 

딜? 서폿의 레벨은 팀중에 가장 낮고 제아무리 딜템을 가더라도 내 레벨이 상대팀보다 높지 않으면 간지럽다.
그나마 라인전에서 딜이 꽤 쎄게 와닿을지언정 라인전이 끝나고 운영의 단계에 들어가면
딜템으로 아군딜을 끌어올리는것은 거의 미미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나 씨씨기나 탈출기가 없는 소나는 시야 작업하다가 짤리기도 쉽다.


결국 소나서폿으로서 게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크센 잘박고 한타때에는 뒤에서 피아노나 열심히 치는게 최고다
설사 물리더라도 너는 물어라 당장 몇초뒤에 죽더라도 난 피아노 한사이클을 더 친다 라는 마인드로!!

 

근데 여기 브실소나는 라인전이 흥하든 망하든

(심지어 지가 애니서폿에게 계속 죽어서 애니서폿을 미드애니로 만들면서도)
수호자의 눈은 그들에겐 존재하지 않는 템이고

서리여왕/시야석(시야석 가는게 어디야) 다음으로 리치베인/루덴을 가고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짤짤이 서포터(럭스나 자이라, 벨코즈 등등)에게서 유독 자주 찾아 볼 수 있는데
상대편에 카타가 있지만 솔라리를 가질 않는다.
이럴땐 미드라이너인 나는 곧잘 서폿이 솔라리를 안갈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 지휘관의 깃발을 간다.

 

 

 

다음은 브실골의 원딜, 그중에도 솔랭원딜에 최적화 되어있는 이즈리얼에 대한 썰이다.
(이는 이즈리얼 뿐만 아니라 다른 원딜에게도 적용되는데 그냥 이즈리얼을 예로 든다.)

과거에는 지극히 후반형의 파랑이즈가 최근에는 정석이 되었으나
최근에 얼건/무라마나의 가격은 매우 참해서 타 2코어에 비해 매우 빨리 나온다.
라인전에서 킬좀 따여도 씨에스만 잘 먹으면 무난하다 2코어 뽑는건 매우 쉽고 1인분 하기 쉽다.

 

그런데 이즈리얼에게 중요한건 얼건/무라마나 다음 3코어를 무슨템을 갈 것이냐는 것이다.
여기서 브실의 고질적인 문제가 나타난다.
상대방 애니서폿에게 계속 죽거나 워웍/스카너가 꾸준히 날 물거나 해도 3코어는 무조건 몰왕이다.
수은이나 주포 언제가냐고 물으면 게임이 30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제 올리겠단다. ^^
(가끔 느끼는건데 이동네 원딜들은 파랑룬에 마저도 안박은것같다.)

참고로 애니상대로는 수은보다 주포가 낫다는게 개인적이 견해다.
필요하면 얼건/무라마나 전에 주포를 먼저가서 라인전에서 힐과 함께 낚시를 하는것도 팁이라면 팁인가?

 

 

 

다음은 우리팀을 이용할줄 아는지에 대한 썰이다.

내가 아무생각없이 텔/점멸 피즈를 선픽을 했는데 상대방에서 점화 제이스가 나왔다.
3렙타이밍에 딜교를 시도했는데 서로 플빠지고 둘다 실피였다.
이런 상황은 굳이 피즈/제이스 뿐만 아니라 흔하게 발생하는 상황인데
이때에는 어느팀 정글이 빨리 개입하느냐에 따라 바로 라인전 승패가 결정난다.


대부분 브실구간에서 3렙 탑갱은 거의 정석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흔한 브실의 정글이 미드의 이런 상황을 캐치할리가 없음을  잘 알고 있는 나였기에
난 제이스에게 핑을 찍어서 딸피임을 우리 정글에게 어필을 했고
우리 정글은 딸피 제이스를 맛있게 냠냠하셨고
예상대로 상대방 정글은 탑으로 가서 헛갱을 했다.

 

나는 우리 정글러의 동선을 보면서 번번히 킬딸의 기회를 제공해 줬고
머지않아 전체창으로 정글차이 씹오진다는 채팅이 들려왔다.

이미 이 게임은 이겼다는 생각이 든게,

애초에 나는 이기기 위해서 우리팀을 이용할 줄 알았고, 점화제이스는 게임을 혼자하고 있었다.

 

(여담으로 말을 해도 안듣는 애들이 있는데 굳이 열낼 필요가 없다.

우리는 최소 36게임 이상의 ㅄ들을 만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내 멘탈은 소중하니까

좀 잔인하지만? 말을 잘 듣는 애들을 찾아서 이용해먹고 버리면 된다.)

 

 

 

 

아 쓰다보니 자꾸 글이 산으로 간다.

그래도 읽으면서 키포인트를 짚을 사람을 짚고 욕할사람은 욕할거니까 이만 글을 짜르련다.

그럼 난 치느님을 영접하러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