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쓴이는 주라인이 서포터가 아님.
시즌 2부터 롤이라는 게임을 꾸준히 해 온 유저이며 중간중간 다른게임도 하고 그랬음.
나같은 경우에는 한라인, 한챔프만 꾸준히 하는걸 정말 못버티고 금방질려하는 스타일임
그래서 다른 RPG게임을 해도 계속 같은 스킬누르고 같은 사냥터에서 사냥하는걸 질려해서 오래 못함(메이플같은)

그래서 나는 여러 라인을 복합적으로 하면서 챔프도 밴픽에 맞는 픽을 돌려가며 게임함. (올챔프계정)
그 과정에서 서폿도 많이해보고 서폿아닌 다른 라인도 많이 해보았으며
다른라인과 비교해보았을때 정말 서폿이 다른 라인에 비해 욕 먹을 만한가를 분석해본 글임.
분석 데이터로는 내 주관이 대부분이긴 한데 내 계정 여러개를 가지고 티어대별로 다양하게 게임을 해본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감정을 담지 않고 냉정하게 분석해본 글임.

1. 피지컬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다?
롤이 피지컬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정~~~말 너무너무 많음
저티어로 갈 수록 이러한 유저가 매우 많아지는 특징을 보이기도 하고.
물론 롤에서 피지컬은 중요함. 

탑? 피지컬에 따라 1대1 결정나기도 하지
미드? 스킬 적중률에 따라 1대1, 한타 딜량이 결정나기도 하지
원딜? 내 무빙 한 번, 플래시 반응, 스킬 쿨계산 하나하나에 한타 승패가 결정되기도 하지

그럼 서폿은? 서폿은 피지컬이 안중요해?
아니 서폿도 피지컬 필요해.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데?
서폿은 초반 2대2 교전에서 점화를 들고있으며, 원딜이 가지고 있지않은 강력한 cc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폿의 스킬 적중률은 라인전에서 크게 중요함.
특히 유리몸인 유틸서폿일수록, 티어대가 높아질수록 서포터의 무빙, 스킬 적중률 등 피지컬의 중요도는 점점 높아지는것이 분명한 사실임.

하지만, 저티어라면 이야기가 달라짐. (저티어의 기준은 정확히 구분못짓겠으나 아래 기술한 행동이 다수 출현시 저티어라고 판단함)
앞서 설명한 전 라인에서의 피지컬만이 게임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님.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봤을거임)

1킬, 1데스가 라인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저티어 탑라이너는 30분 게임내내 미니맵을 한 번도 보지않으며 상대 정글, 미드, 서폿의 맛집이 되어 우리팀 정글을 욕하다 탈주를 박아버리고(그렇다고 저티어 탑라이너 대부분이 1대1 피지컬이 좋은 것도 아님. 어떻게 죽었는지 리플레이 돌려보면 웃음만 나옴)

자신이 미드라이너라는 것에 크게 부심을 가지고 있는 저티어 미드라이너 요네, 야스오, 이렐 or 기타 ap물몸챔프는 라인전 내내 푸쉬만 하다 단 한 번도 상대정글, 서폿의식하지않고 올방템으로 휘두른 말파이트마냥 당당히 걸어다니다 라인전 0/8/0 박고오기 쉽상이며

라인전 내내 버려야할 cs 못버리고 다쳐먹겠다고 상대 딜서폿 스킬 다맞고 HP가 허벌난 저티어 원딜러는 라인전 내내 뒤지다가 미드라인스왑해서 불리하지만 상대타워앞에가서 cs냠냠하다 몇번 더 뒤져주다 옆에 지나가던 서폿이 아니꼬워 도구도구거리고 서랜창 누르고 있음. (이럴 때 서폿이 실수로 cs 뺏어먹으면 높은 확률로 트롤로 변환)

내가 위에 서술한 탑, 미드, 원딜의 문제점이 피지컬이 부족해서 나오는 결과물이야? 아니잖아.

그래서 저티어로 갈수록 파이크같이 로밍성 강한 챔프잡고 미드탑 로밍가서 전라인터트려버리는게 정말 개꿀 of 개꿀 전략으로 잘먹히는 경우가 많음. 왜? 와드를 잘 박지도 않지만, 와드박아도 맵을 안보고, 상대 정글서폿의 개입을 머릿속에 전혀 두지 않고 게임을하기 때문임. (물론 이 경우엔 내가 로밍가서 트리플킬 해도 로밍갈 때마다 아군 원딜 절대 안사리고 cs 2~3개 욕심내다 뒤져주고 서폿탓하기 때문에 원딜차단 필수.)

서폿이 아군 5명 중 가장 피지컬이 안좋으냐는 확정 지을 수 없음. 사람마다 다르며, 딜포터or 유틸 유저라면 라이너보다 좋은 경우도 있으며, 매판마다 다르기 때문에 서폿유저 전체가 그렇다고 일반화 할 수 없음.

단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피지컬만이 롤에서 승패를 좌우하지 않는다는 사실뿐임.

일반적으로 피지컬을 요구하는 라인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미드,원딜 챔프잡고 손가락부서지게 광클해서 스킬 삐까뻔쩍 펜타킬! 하는 맛에 중독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함.
누군가는 게임을 이기기위해 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본인의 자존감향상과 자랑거리를 생성하기 위해 하기도 하니까. (캐리했을때의 쾌감이 서폿보다 타라인에서 큰 것으로 추측)

나는 개인적으로 미드, 탑챔프의 경우는 잘 모르겠고, 원딜챔프의 경우는 마우스와 키보드 클릭의 횟수가 많이 증가하므로 서폿챔프보다 피지컬을 더 요구한다고는 생각함. 그렇다고 보편적으로 서폿보다 원딜이 피지컬이 더 좋다는 얘기는 아니지. 피지컬을 요구는 하지만 얼마나 만족해주느냐는 다른 말이니까.

2. cc기의 중요성
이 cc기의 중요성에 대해 얼마나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냐면, 
우리팀 라이너가 상대 라이너랑 3렙차이가 나고 있음에도 잘큰 상대라이너를 몇 초동안 아무것도 못하게 해서 다굴빵시켜 게임을 역전할 수 있는 개사기스킬이 바로 이 cc기임. 물론 이때는 핑크와드, 렌즈를 통해 시야장악을 먼저해두고 짤라먹는다던지 등 서포터의 기본적인 실력이 바탕이 되어 있어야함. ( 시야장악의 기본은 라인전을 이기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多, 바텀라인전의 8할은 서포터가 결정한다 = 서포터의 영향력이 크다. )

그 개사기 스킬을 원딜 라인의 경우는 바루스, 닐라 같이 궁극기 한정해서 일반스킬로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서폿"이라는 라인만이 대다수 챔프가 보유하는경우가 대부분임.
미드탑 챔프들도 부분적으로 가지고 있으나, 탑의 경우 탱커유저 씨가 말라서 없고, 미드의 경우 요네, 야스오, 이렐처럼 극딜물몸챔프를 매우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므로(리산드라 씨가 말랐음) 서포터의 cc 보유유무는 게임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음. (정글의 cc 유무도 포함)

하지만, 저티어의 경우 이 cc기가 걸렸을 때의 집중력이 낮아짐
상위티어에서 cc기가 걸린 상대에게 스킬을 집중하는 능력이 높아지나,(그렇기에 cc중요도 높음)
하위티어에서는 반응도 느리고 애초에 포커싱 능력이 부재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cc를 적재적소에 걸어주어도 못잡고 의미없는 상황으로 흘려갈 가능성이 큼. 
기절맞고 가만히 있는 상대한테도 스킬 똑바로 못맞추는 애들도 있는데 뭐... (저티어 서폿하기 싫은 이유 중 1)

3. 와드의 중요성
서폿이라는 라인의 큰 정체성 중 하나가 와드템을 통한 시야장악능력임
이 시야장악능력(와드의 중요성)은 상위티어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큰 힘을 가지고 있음.
기본적인 상식으로 와드 = 방어용, 렌즈 = 공격용임. 
와드템 시야석 3개가 뜨고부터는 렌즈와 와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라인은 오로지 서폿뿐.

초반 와드 하나 = 적군 정글, 서폿의 개입을 방지. 라인전의 승패를 결정(티어가 높을수록 라이너가 맵리딩을하며 갱, 로밍을 잘 안당해주려는 경향 多, 그러므로 와드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후반 와드 하나 = 상대 주요 챔프 한명 짜르고 바론트라이 식 와드 하나가 주요 오브젝트로 직결되는 어마무시한 위력을 보유 

하지만 저티어라면?
와딩? 미니맵 보긴해?
빽핑 더이상 안찍힐때까지 찍어도 들어가서 죽어주는애들이다. (저티어 서폿하기 싫은 이유 중 2)

4. 라인이 팅겼을때의 가장 많이 배정되는 라인은 서폿
일단 나처럼 다른라인을 모두 섭렵하고 돌아가며 하는 롤유저가 아니라면
롤 유저의 대부분은 어떠한 특정 라인을 자주, 선호하며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음.
그렇기에 본인이 가고싶지않은 라인에 배정되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불쾌할 수 있으나,
인식도 좋지않고, 저티어라면 위에 서술한 이유 등으로 서폿에 배정되면 따따블로 기분이 나빠지는 유저가 많음.

저티어 가서 원딜하기 힘든이유 중 하나가
서폿의 80%는 라인 꼬여서 온 유저이기 때문임. 라인꼬인거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라인 꼬인 유저들 특징이(특히 저티어일수록) 닷지유도를 하려는 심보인지 or 그냥 서폿걸렸으니 한판 버리고 간다는 심보인지 몰라도 픽부터 이상한 픽을해서 제대로 할 생각이없으며 인게임 들어가서도 금방 게임을 포기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음.

이러한 심리는 대부분 서폿을 무시하는 태도에서 나오는 것임. 
"어차피 서폿? 캐리안되는 개똥라인아님? 그냥 대충 놀다 안되면 지지뭐~"
저티어에서 서폿하기 싫어할만함. 
근데 그게 너가 서폿걸린 게임을 던져도 된다는 정당한 사유가 될 수는 없음.

5. 스트리머
도X, 괴X쥐와 같은 유튜브 유명인이 서폿을 비난했지.
난 개인적으로 도X의 신경론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함.

꼭 롤이라는 게임만이아니더라도 사람은 유명인의 의견에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음
ex) 인기 mc 유X석이 방송에서 페X니스트를 욕했다고 하자.
그럼 페X니스트에 대해 관심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들도 그날부터 똑같이 페X니스트 욕하고 다니는거야~ 
인간이란 동물은 그렇다니까? 대중의 의견에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어.

그래서 서폿을 욕하는거야. 서폿을 욕하면 내 실수는 모두 덮어지고, "난 개잘하는 씹천재 황제 미드라이너인데 저 도구련땜에 이게임 졌어! 도X가 그렇다는데 내말이 틀려?" 하고 마음이 편안해지거든. 실제로 서폿이 못했는가는 중요하지 않은거야.

근데 도X는 챌린저 1등찍어본 사람이잖아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그냥 위에 서술한 저티어 탑,미드,원딜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저티어 유저인 경우가 많은데 과연 서폿을 욕할 자격이 있을까? 의문...

6. 결론

내가 내린 결론은 서폿이 가장 못하느냐 아니냐는 일반화할 수 없음.
그냥 그 사람이 못하냐 잘하냐를 가지고 구분을 해야함.
하지만 본인의 역할마저도 충실히 못하면서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지지 않고 타 라인(서폿)을 욕하며 매 판마다 자신이 하고 있는 라인, 챔프에 자부심만을 가지고 자기위로하는 사람은 절대 티어를 올릴 수 없음. 

위와 같은 여러 이유에 의해 저티어에서는 서폿이 와드박는것도 의미없고, 아군 킬먹여주는것도 의미없고(어차피 쉽게 죽어주니까) 등등 서폿하기 싫어할만 함. 근데? 내가 라이너로서 할 역할을 다 못하면서 누군가를 탓할 생각을 한다면 그냥 나도 똑같이 못하는 사람인거야. 미드라이너라고, 탑라이너라고 도구도구 거리며 타라인 무시할 자격이 없는거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서폿을 욕하면 욕할수록 서폿 유저는 줄어들으며, 못하는 유저가 포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임.
지금 롤이 미드도 못했고 서폿도 못했는데
서폿만 욕먹는 구조라고 하자.
그럼 대체 누가 서폿하려고 해? 너같으면 서폿하고 싶겠냐?

"오리지널 서폿유저의 대부분은 본인 실력에 자신이 없는경우가 많다." 
나는 이 말이 어느정도 사실이라고 생각함. (당연히 모두가 그렇진 X)
여성 유저가 서폿 포지션에 다수 포진해 있는 이유 중 하나.

그래서 여성 유저가 어느정도 불쌍하기도 해. 남자 유저들 중에 동티어대 못하는 유저들 충분히 많은데 그냥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더 욕을 먹기도 하니까. (솔직히 남자가 여자보다 운동신경, 동체시력 등 더 좋다는거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오히려 남잔데 여성유저랑 같이 매칭되는 티어라는거 자체가 부끄러워야 할 일 아니냐? 푸쉬업 여자랑 똑같은 갯수 하는거랑 뭐가다르지..)

라인꼬여서 서폿하는게 그렇게 싫으면 서폿을 무시할게 아니라 존중해주어야함.

내가 최종적으로 하고싶은 말은 "어느 특정 라인이라서 더 잘하고 더 못하고는 없으니까 본인 실력향상에나 집중해라" 인데... 어차피 너희들 듣고 싶은대로 듣고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겠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