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신가 메칼게의 약팔이올시다.

 

 

라이엇의 '우리 사실 솔로큐 작업은 시작도 안했다' 라는 충격 발언 덕분에 여기저기서 언성이 높아지기에 글을 쓰게 되었다.

 

 

왜 사람들은 솔로랭크 출시가 전면 백지화 될수도 있다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건드릴때마다 다인큐 반대의 목소리를 터트리는지 구체적이고 자세한 이유가 궁금하지 않은가?

 

혹은 끓어오르는 분노의 원인이 정확하게 어떤것인지 원인 파악이 힘든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간단한 두괄식 문장으로 여러분을 (자세한)분노의 세계로 안내하도록 하겠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 라이엇의 의도

 

* 왜 싫은가

 

* 정말 문제만 있는가

 

* 그래서 (씨X) 솔로큐는 나온다는겁니까 안나온다는 겁니까

 

 

 

1. 라이엇의 의도

 

라이엇은 왜 굳이 욕을 마구 쳐먹어가면서 '대이내믹한(본인들 말로는) 큐'를 고집하는 것일까?

 

욕을 먹는게 삶의 보람인 마조 암퇘지도 아니거니와 왜 굳이 욕을먹는 선택을 하고 있을까?

 

 

라이엇은 대중성을 원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요약해 줄수가 있겠다.

 

 

'아니 이 약팔이 새기야 벌써 롤은 세계 1짱먹는 슈퍼흥행게임인데 뭔 또 대중성이 필요해?'

 

라고 격분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으로 안다. 물론 지금 LOL의 흥행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1년 후에는? 당연히 슈퍼 흥행게임일 것이다  2년 후에도? 그러할 확률이 높다.

 

그럼 10년 후에는? 롤의 수명은 언제까지일까? 라고 물으면 대답할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이는 라이엇에게는 절실한 문제다. 흥행작이 리그오브레전드 1개뿐인 회사이기 때문이다.

 

대중성을 높여서 지속적인 신규 유입이 있어야만 게임이 유지되며 그것이 곧 라이엇이 사는 길이다.

 

 

현재의 LOL은 완성형에 가까워졌다. 그 말은 즉슨 파격적인 변화 없이 소소한 변화만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게 꼭 좋은것만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를 한번 갈라보면 어떨까?'같은 모험을 감행하는 것이다.

 

 

 

 

2. 왜 싫은가?

 

 

사람들이 다인큐를 싫어하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 중에서 솔직하게 말하면 다인 사이에 낀 소수의 사람이 입는 피해는 매우 작은 부분이다.

(존나 화가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참고 글을 보라)

 

실제로 라이엇의 통계 상 소수의 유저가 입는 몹시 불쾌하고 더러운 경험은 LOL의 넓은 매칭폭에 의하면 '무시해도 좋을만큼' 작은 부분이다.

 

안타깝지만 이런 더러운경험을 겪은 유저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라이엇은 꾸준히 이러한 이유에 대해서는 '니들이 생각하는것보다 존나 적어요 그러니까 좀 닥치고 내말들어' 라는 스탠스를 유지해 왔다.

 

 

필자는 유저들이 다인큐를 싫어하는 원인을 좀 더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을 짚어보고 싶다.

 

 

그리하야 다인큐의 진정하고 핵심적인 문제점은 MMR과 등급의 훼손이다.

 

 

LOL같은 실시간 전략계열 게임은 남는게 없다.

 

RPG게임과는 다르게 이번판에 각고의 노력끝에 풀템을 두른 만렙 마이는 게임 승리(혹은 패배) 메세지와 함께 여러분에게 작별의 인사를 건넬 것이다. 그리고 영영 다시 만날수 없다. (마이도 당신을 다시 만나긴 싫을지도 모른다.)

 

여러분이 지난 한해 이 게임에 열성을 다했던 기억과 추억, 노력은 결국 테두리 보상 하나로 끝이다. 남는건 테두리 뿐인 것이다.

 

그 테두리가 뭐 대수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반문할수 있다. 그럼 이겜에 테두리 말고 뭐가 있는데?

 

 

그런데 다인큐는 그것을 훼손한다.

 

 

테두리는 아까 설명했듯 여러분이 게임에 쏟은 모든 것의 증명이다.

 

근데 그걸 부정한다

 

즉 여러분의 모든것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러니 화가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는 것이다.

 

다인큐를 통해 혼자 남아서 더러운 경험을 겪지도 않았지만 왠지 다인큐가 싫었던 사람들,

 

여러분이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마음속 깊은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증오와 분노를 주체 할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3. 정말 문제만 있는 것일까?

 

 

솔직히 문제는 많다. 다인큐는 그러하다.

 

다인큐의 문제점을 지적하시오 (3점) 이렇게 수능 문제를 내면

 

대한민국 남자 고등학생들 정답률 98.7%정도는 찍을 수 있는 문제다.

 

 

반대로 다인큐의 장점을 논지를 들어 서술하시오 (30점) 의 논술문제를 내면 수험생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게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문제점보다는 순기능을 한번 지적해주고 넘어가겠다.

 

여러분 마음에야 다인큐를 추진한 대역죄인들의 주리를 틀고 볼기짝에 달군 인두로 낙인을 찍으며 광화문 네거리에서 석고대죄를 시켜도 시원찮겠지만 말이다.

 

 

일단 중요한건 라이엇은 다인큐가 문제가 있다는걸 알고 있다.

 

 

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라이엇은 다인큐가 문제가 있는걸 절대 모르는 애들이 아니다. 오히려 예전같았으면 대번에 반대했을 안건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문제있는 다인큐를 시도해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도하는 것이다.

 

 

유저 : 다인큐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좋지 않아

라이엇 : 동의해

유저 : 그럼 다인큐 철폐할거지?

라이엇 : 아니 

 

 

왜? 왜왜왜왜왜왜왜?

 

 

라이엇은 이미 여러번 여러분에게 그 이유를 말해주었다.

 

다인큐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랭크게임이라는 보다 높은 수준의 게임으로 사람들을 더 많이 끌어들이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싯팔 거 뉴비들 랭크 시키겠다고 지금 우리한테 불쾌한 경험을 시키겠다 이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애석하게도 그렇다. 여러분은 이미 충성유저층이며 지금 AOS계열 게임중에서 경쟁작이 없는 한 여러분은 이탈하지 않는다. 이탈하더라도 그 수는 적을것이다. 그리고 결국 돌아올 것이다.

 

LOL이 최고의 주가를 찍고있는 지금에야 비로소 쓸 수 있는 전략인 것이다.

 

더불어 LOL의 최고 전성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내리막길을 최대한 완만하게 해야할 시기이기도 하다.

 

차면 기울고 뜨면 가라앉기 마련이니까 최대한 천천히 가라앉으려면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문제많은 다인큐를 시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마치며 - 그래서 솔로큐는 나오는 것인가?

 

극단적으로 안내보낼수도 있다.

 

솔로큐와 다인큐의 유저가 양분되는걸 극도로 꺼리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출시를 미루는 것이다.

 

(설마 라이엇이 솔로큐를 전면 백지화 할리가 없다고 믿는 유저들의 모습이다)

 

 

더더군다나 아직 개발 시작조차 안했다는 충격 발표는 여기에 힘들 싣는다.

 

 

여러분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