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이엇이 앞으로 솔로랭크의 도입은 없을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많은 유저분들이 분노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저들이 왜 이렇게까지 분노하는 것일까요??

저는 다른 무엇보다도 라이엇의 '말바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 시즌 랭크게임이 시작하면서 라이엇의 공지사항중에 다음과 같은 사항이 있었습니다.



다인큐의 반강제적 도입에 항의하던 많은 유저들의 원성에 못이겨..

라이엇은 유저들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개인랭크게임을 추가한다는 공지사항을 발표했었죠..

시즌이 시작하고 몇 주 후에 도입된다던 개인랭크게임.. 즉 솔로큐는

시즌이 시작하고 몇 주... 몇 달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솔로큐의 도입은 없다! 앞으로도 솔로큐의 도입은 없을것이다라는 현재의 발표까지 이르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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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게임을 운영하는 회사가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유저들의 의견도 중요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의견을 어느정도 수용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회사들마다의 고유한 철학은 존재하기 때문에 이건 유저들이 강제적으로도 바꿀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인큐가 도입되고 기존에 혼자서 게임을 즐기던 솔로랭크전사들은

" 몇주후에 솔로큐가 도입될꺼야 " 라는 헛된 희망을 가지고,

다인큐의 머릿수 채워주기 희생양이 되면서 게임을 돌려나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죠.

(인벤 게시판 대부분에는 다인큐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글들이 거의 도배되다시피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솔로랭크전사들의 희망은 물거품이 되버렸습니다..

그리고 많은 솔로랭크 전사들은 왠지모를 허무함과 뒷통수를 한대맞은 듯한 느낌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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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는 나쁘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한번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이라는 게임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스스톤의 정규전도입과 카드의 2년수명이 생긴다는 변화에 대해 많은 하스유저들이 반발했었습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유저들의 의견은 거의 무시하다시피하고... 자신들만의 철학으로 강행군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떠나는 하스스톤 유저들도 정말 많았을겁니다.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유저들의 평가는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에 대해 많이 호의적인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운영을 생각한다면 잘 도입했다는 유저들도 정말 많습니다.)

기존에 지루했던 메타의 변화도 가져왔고, 보기싫었던 카드들도 대부분 야생전으로 가버리면서..

그리고 새로운 고대신의 카드들이 추가되면서 기존의 지루한 카드게임보다 더욱 재밌어졌다는 평가들이 많습니다.

즉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반발이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에 익숙하던 것을 변화하는게 쉽지않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라이엇과 같은 말바꾸기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회사의 철학으로 우직하게 밀어붙였죠..

그리고 오히려 새로운 컨텐츠의 개발에 힘을 집중해서 분노하는 유저들의 마음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라이엇의 다인랭 도입과정에서 실수했던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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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이 말한대로 다인랭크의 장점도 많을 수 있습니다.

어느 시스템이던지 장단점이 있기마련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솔로랭크의 도입은 없고, 다인큐로의 변화와 함께

다인큐에서의 불편한 점들과 문제점들을 해결하기위해 더욱 힘을 쏟았다면..

지금처럼 유저들이 더욱 배신감을 느끼거나 분노하는.. 그런 일은 더욱 줄어들었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라도 앞으로는 공지사항에 대해 좀더 신중하게 상의하고 발표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마지막으로 롤을접고 떠났던 한 유저가 쓴 글의 마지막 문장이 생각나는군요..

" 라이엇 너희가 이제 잡아야 할 것은 헬퍼/대리가 아니라 바로 유저들의 마음이야.. "

하지만 떠나가는 유저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잡아주지 못하는 라이엇이 야속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롤이 정말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것에는 저도 정말 동의하지만.. 라이엇이 운영에 있어서 미숙한 부분이 보인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저도 이제그만 솔로랭크는 포기하고, 혼자서 다인큐의 희생양이 되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다인큐를 할때만 간혹 즐기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오버워치가 더 재밌기도 하고... 블리자드빠는 아니지만, PC방 점유율 1위가 역전이 되면 라이엇도 기존의 고집을 버리고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PC방가서 열심히 오버워치 해주고 있습니다.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고, 변화가 필요한 법이니까요~ 여담으로 롤챔스는 정말 재밌게 잘보고 있습니다. 용준좌님은 스타1 시절부터 팬이었는데 항상 목관리 잘하시구요 ㅠㅠ 단군님과 클템님/영롱님의 케미는 최고입니다 ㅋㅋ 혀니와 주니의 인터뷰도 Goooooooooo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