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1이 마주작 이후로 내리막을 걷기 이전부터 솔직히 유저수는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했음.
혼자서 피방오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이 다른게임 했고 그나마 친구들이랑 같이와야 몇판 하는정도?
롤도 그꼴나기 딱 좋은 상태가 되어가고 있음.

롤이 이만큼의 인기를 계속해서 몇년간 끌고가고 있었던 제일 큰 이유는 다름아닌 랭크게임임.
게임이 진짜 동접자수 많고 피방점유율을 높이려면 혼자서 하루에 열몇시간씩 진득하게 앉아서 게임하는
폐인게이머들을 붙잡아야 되는거임. MMORPG는 보통 그런 폐인게이머들을 잡기 쉬운 구조로 되어있는 게임인데
AOS장르인 롤이 그런 솔로게이머들까지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솔로랭크임.
그런데 라이엇은 시즌6 들어와서 그런 솔로랭크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다인랭이라는 희대의 병크를 터트림.
당연히 솔로랭크에 매력을 느끼고 티어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던 플레이어들이 떨어져나감.

다들 알겠지만 원래 온라인 게임이란 건 소모되는 컨텐츠를 보충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업데이트로 살을 불려나가고
게임에 입문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질수록 그런 살이 붙을대로 붙은 컨텐츠를 단번에 소화할 엄두를 내지못해서
진입을 꺼려하기 마련임. 이미 롤은 새로운 신규유저가 진입하기엔 너무나도 복잡해지고 어려워짐.
거의 130명에 육박하는 챔피언에 체계화된 전략과 운영, 고도화된 컨트롤은 신규유저들에게는 너무도 어려움.

그렇다고 롤이 그냥 어느정도 부족한 실력으로 가볍게라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인가 하고 물으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겠음.
이미 오래전부터 즐겨오던 올드 플레이어들과 헤비유저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라이트유저를 대하는 태도?
대충 상상이 가실거임. 리그오브레전드가 못하는 유저들에게 얼마나 가혹한 게임인지를 알고계시는 여러분이라면.
그것도 라이엇이 초기에 채팅매너에 대한 정책과 비매너 유저들의 처벌에 대해 너무 미온적인 대처를 했기 때문임.

그렇기에 이제 롤은 신규유저가 더이상 진입하기 힘든 게임이 되어버렸음.
그러면 이제 라이엇에게 남은 과제는 신규유저 유치가 아니라 이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만족시켜야 하는것.
그런데 이미 존재하는 올드 유저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두가지가 이루어지지 않음.

하나는 솔로랭크의 출시
또하나는 헬퍼와 오토의 근절.

그런데 솔로랭크는 출시할 생각이 없다고 라이엇에서 딱잘라 단언했고
헬퍼와 오토같은 비인가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잡고있다고 하지만 티가나지않음.

유저들의 불만은 점점 쌓여가지만 롤의 점유율이 유지되었던 게 당시 온라인 게임시장이 정체기라 그런것.
점점 유저들의 불만이 쌓여가는 가운데서도 대체할만한 게임이 없기에 그냥 롤을 하는것뿐임.

그런데 5월 24일 오버워치가 신규출시됨.
약간 정신없을정도로 스피드한 속도감과 매력적인 캐릭터,
기존 FPS에는 없던 화려한 기동성과 다양한 스킬까지..... 
현재까지로선 롤이 지겨울 때 충분히 롤을 대체할만한 수준의 재미를 보장한다고 생각함.

통계로 봐도 그게 느껴지는게 오버워치 출시이후 오버워치가 점유율을 높이면서 잡아먹은 점유율이 당시 2위이던
서든어택이 아니고 리그오브레전드의 점유율을 잡아먹은것임.
서든어택의 점유율도 약간은 감소했지만 먹혀버린 점유율의 대부분이 리그오브레전드임.

지금 마법공학상자 시스템도 결국은 게임을 오래하면 스킨으로 보상해 드립니다. 하는 시스템으로
지금의 라이엇 입장에서 유저들의 이탈을 신경쓰기 시작했다 라고 생각해도 무방함.

쓰다보니 점점 길어지는데 솔로유저들이 점점 감소하면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어떤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1. 매칭 시간이 길어짐

유저가 없으니 매칭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음.
원래 매칭이 10분단위로 잡히던건 천상계 유저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이제 사람이 없는 시간엔 
서포터 지망생이 아닌 한 인기있는 라인엔 브실골도 10분이상의 매칭타임이 걸림.

   
2. 지금 솔로유저들이 눈쌀을 찌푸리는 다인랭 유저들이 매칭될 확률이 많아짐.

당연한 얘기임. 솔로 유저들이 적어지면 다인랭 유저들로 머릿수를 맞추는거고 지금도 매칭해보면
거의 2판에 한판꼴로 최소 2인큐 이상의 다인랭 유저들을 만날 수 있음.
물론 다인랭 유저들이 항상 나쁘고 안좋다는 건 아님. 하지만 보통의 다인랭의 단점은 소통과 수준차이임.

실버1짜리 부캐를 시즌보상을 위해 골드찍을려고 게임을 돌린적이 있음.
미드를 플레이 하는데 상대 미드가 골드를 노려보는 클래스의 게임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허접한 플레이를 함.
게임이 끝나고 상대 미드유저가 처음하는 챔프를 골라서 그런건가 하고 전적검색을 했더니 브론즈4임.
알고봤더니 상대 골드1짜리 탑하고 듀오를 돌린거. 문제는 골드1 플레이어도 브론즈4 플레이어를 멱살잡을 
실력은 안된다는게 문제. 한게임을 허무하게 날리면 솔로플레이어들은 진짜 상대적 박탈감이 장난아님.

지금의 다인랭 시스템의 제일 큰 문제는 솔로로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어떤식으로든 불평등을 감수 할 수 밖에
없다는것임. 동등한 상황에서 동등하게 해야하는 게임에서 시스템적으로 불평등을 조장하는게 다인랭크임.

그렇기에 더욱더 솔로유저들이 이탈하는 속도가 빨라질테고 그럼 결국 스타1처럼 친구들이랑 같이 피방와서
한두판 즐길수는 있을지 몰라도 혼자서 피방와서 즐기는 게임에서는 멀어진다는 뜻임.

그렇다고 이제와서 솔로랭크를 다시 출시한다?
이미 거의 시즌의 반이 지나갔고 라이엇이 말하는 기술문제상 솔로랭크를 다시 만들기도 어렵다고 함.
지금와서 다시 만든다고 해도 일단 시즌6 내에는 불가능할테고 그때쯤되면 다른게임에 자리잡고 그 게임에
과금을 하든지 시간을 투자해서 애착을 가질 유저들이 생기기엔 충분한 시간임.
결국 다시 만든다고 해도 이미 이탈해버린 유저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건 어려울 수 있다는 뜻.

그리고 곧 오버워치의 경쟁전이 출시되면 유저이탈은 더 가속될지 모름.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게임이라고 롤의 아성을 무너뜨리는건 불가능하다고 하시는데 정말 스타리그가 한창때
스타리그가 그렇게 인기였어도 피방에서 당시 스타1 하는 유저보단 와우하는 유저가 많았다는 사실을 알아둬야함.
롤방송? 재미있음. 근데 방송이 재미있다고 실제 게임 자체를 플레이하는 유저가 많은건 아니라는건 스타리그가
이미 증명을 했음. 프로들의 멋진 플레이로 눈보신은 해도 직접하기엔 꺼려지는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뭐 이정도까지 게임이 커진것만 해도 충분히 성공한 게임이고 뭐하나 고친다고 다시 유저들이 돌아올 정도로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롤이 전성기때처럼 다시 돌아가는건 솔직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함.
아마도 리니지이터널이나 로스트아크같은 게임이 출시된다면 더욱더 이탈이 빨라질듯함.
지금 남아있는 롤 유저들은 롤이 아직까지 너무너무 재밌어서 하는게 아니고 롤을 대체할 게임이 없어서 하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