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프로야구이다. 축구,농구에 비해 사람들이 직접하는 비율도 적고 프로경기시간은 오히려 더 긴데도 불구하고 인기 1위의 가장 큰 이유는 의외성이라고 생각한다. 하위권팀이 상위권팀을 이기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오고 승률도 1위가 6할 정도 꼴등이 4할정도로 다른 스포츠에 비해 그 격차가 적기 때문이다. 롤챔스가 노잼스가 아닌 꿀잼스로 계속 남아있기 위해서는 최상위권과 최하위권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클템이 한 말중에 이런 얘기가 있는데 요즘 하위권팀이 분전하는 경우가 나오는데 이는 매타가 바뀌고 있는 시점이라 다양한픽이 나올 수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메타연구가 끝나버리면 상대 특정 필수벤이랑 op를 벤하고 똑같은 픽을 3경기 내내 하고있다. 이건 프로로서는 이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것이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지루할 수있다. 그렇다면 제도 자체를 바꿔버리면 될 일이다.

1경기때 한건 2경기 이후 못하고 2경기때 한건 역시 3경기 이후 못하고 이런 동일픽 금지룰을 롤챔스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e스포츠 강국으로 세계 e스포츠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좋은 방향으로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저게 도입되면 첫째, 지금까지 주전이 컨디션이 아주 안좋아 부진했을때만 나올 수 있는 식스맨 활용이 중요해진다. 같은 포지션이라도 선수마다 챔프폭이 다를텐데 경기가 끝난 후 교체로 코칭스테프의 용병술이 훨씬 중요해진다.

둘째, 픽뿐만 아니라 벤 또한 경기 마다 달라져 각 팀의 전략이 매우 중요해진다. 롤자체가 벤픽이 정말 중요한 게임이고 각팀의 벤픽은 시청자로서 흥미롭게 볼 수있는 컨테츠인데 현재 벤픽은 거의 비슷해서 그러한 점을 떨어뜨린다. 롤이 맵도 하나라 경기안에서 나올 수 있는 전략 자체는 이미 거의 나왔고 매 판마다 비슷하게 흘러 가는데 벤픽에서만큼은 보다 흥미로운 각팀의 두뇌싸움을 볼 수가 있다.

셋째, 다양한 픽이 나올 수 있고 그로 인해 다양한 조합연구가 가능해진다. 특히 5경기 플레이오프때는 5경기 까지 간다고 할때 마지막 벤까지 생각하면 20개가 안되는 원딜특성상 거의 모든 원딜이 나올 수 있고 그 전판에 미루스같은것을 써봤다면 선픽을 가진팀이 마지막 판에 원딜 3벤을 하는 흥미로운 일도 나올 수 있을것이다.

넷째, 최상위권과 최하위권의 격차는 줄어들고 게임내 난전이 더 잦아져 재미있어질 것이다. 의외성이 있기 때문에 강팀, 약팀간 격차가 줄어들고 게임을 보기 전 '아 그팀이 당연히 이기겠지or지겠지'하고 보는 게 아니라 '아 오늘 누가 이길까'이런 마음을 가지고 볼 수 있게된다. 그리고 의외의 픽을 하게 되면 프로들이 자기 주포지션 캐릭들을 캐릭당 최소 백판이상씩을 해봐 익숙하긴 해도 의외의 상황에서 킬도 나와서 보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아웃파이트 복싱같은 느낌의 게임진행보다 더 격렬한 게임진행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벌써 시즌 6번째다. E스포츠내에 독주체제가 아닌 타게임과 경쟁체제 안에 있다. 약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농구의 3점슛과 축구의 오프사이드도 원래부터 있던 시스템이 아니다. 다른 스포츠도 시대의 흐름, 보다 더 큰 재미, 인기를 위해 끊임없이 변한다. 리그오브레전드도 지금 그 시점이 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