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섬머 시즌이 시작한 뒤, 무실세트 5연승,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강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1라운드를 마무리한 SKT의 성적은 6승 3패.
KTROX를 꺾으며 3강 중의 1강이라 평가받던 SKT의 기세를 생각해보면 다소 의아한 성적입니다.
아프리카 프릭스에겐 허무할 정도로 퍼펙트한 게임을 내주었구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저는 이 원인을 6.11 패치에서 찾았습니다.
SKT가 6.11패치 이후 2승 3패의 성적을 거뒀거든요.
 
SKT 선수들에게 영향을 준 패치 내용입니다.
-------------------------
Lucian(루시안)
Q - 꿰뚫는 빛
광선 사거리: 1100 ⇒ 900
추가 공격력 계수 0.6/0.75/0.9/1.05/1.2 ⇒ 0.6/0.7/0.8/0.9/1.0
W - 타는 불길
사거리: 1000 ⇒ 900
일반
기본 체력 재생: 8.678 ⇒ 7
성장 체력 재생: 0.85 ⇒0.75
-------------------------
Maokai(마오카이)
Q - 비전 강타
재사용 대기시간: 전 레벨 공통 6초 ⇒ 8/7.5/7/6.6/6초
-------------------------
기본 지속 효과 - Z 드라이브 공진
동일 대상에 대한 재사용 대기시간: 3초 ⇒ 5초
-------------------------
Ekko(에코)
Q - 시간의 톱니바퀴
날아가는 투사체 주문력 계수: 0.1 ⇒ 0.2
돌아오는 투사체 기본 피해량: 60/85/110/135/160 ⇒ 40/65/90/115/140
-------------------------
W - 평행 시간 교차
기절 효과 지속 시간: 2.25초 ⇒ 1.75초
-------------------------
R - 시공간 붕괴
피해량: 200/350/500 ⇒ 150/300/450
주문력 계수: 1.3 ⇒ 1.5
Trinity Force(삼위일체)
공격 속도: 15% ⇒ 40%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10% ⇒ 20%
삭제치명타 확률: 20% ⇒ 0%
이 패치로 인해 바뀐 점을 요약하자면,
1.루시안의 너프로 인해 봇 라인에 다양한 원딜 등장이 쉬워짐.
2.트포의 변경으로 인해 이렐리아의 부활.
3.탱커 메타브루저 메타.
 
이렐리아브루저 메타부활듀크하드 캐리를 기대했던 사람, 
이 보여줄 다양한 원딜을 기대한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소 불안한 경기력으로 남은 5경기를 2승 3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왜일까요? 듀크브루저를 잘 다루고, 의 챔프폭이 좁은 것도 아닌데?
페이커의 문제일까요? 뱅기, 블랭크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울프가 문제일까요?
아닙니다. 물론 선수 개인의 기량승패의 영향을 주는건 맞으나,
선수 개인의 잘못으로 물고 늘어질 문제가 아니라 패치로 인해 변화된 팀의 문제로 봐야합니다.
 
2016.06.13~2016.06.29 듀크
Swain(스웨인)0승 1패Fiora(피오라)0승 2패Rumble(럼블)0승 1패
Trundle(트런들)2승 0패Shen(쉔)1승 0패Gnar(나르)1승 0패Irelia(이렐리아)2승 2패
듀크의 패치 적용 이후 전적입니다. 피오라트런들의 상반된 전적이 눈에 띄네요.
듀크피오라를 못하는게 아닌데 왜 이기지 못했을까요?
탑의 문제가 아닌 외부적인 요인(미드가 터졌다던지)이 있었지만 결국 결론
'아직 SKT는 브루저를 키워서 활용할 전략이 없다' 라는 겁니다. 
 
1.합류 늦추고 2.CS 좀 더 먹고 3.딜템 좀 더 둘러도 기대할만한건 듀크한타 캐리.
그마저도 이렐리아피오라같이 한타가 뛰어나지 않은 챔프로는 활약하기가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 전략이 없냐,이유가 무어냐 하면 아직 SKT듀크에게 많은걸 걸지 않았습니다.
이 아직 리스크리턴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3강의 다른 들과 비교해봅시다.
 
2016.06.18~2016.06.28 썸데이
Irelia(이렐리아)4승 0패Shen(쉔)1승 1패

Fiora(피오라)1승 1패Rumble(럼블)1승 0패


2016.06.15~2016.06.25 스멥
Rumble(럼블)3승 1패 Trundle(트런들)2승 0패

Irelia(이렐리아)1승 0패 Renekton(레넥톤)1승 0패Shen(쉔)1승 0패
 
ROXKT의 경기를 보면, 팀의 주축이 좀 더 에 쏠려있는 경향이 강합니다. 해설만 들어도 알 수 있지요.
??:썸데이! 썸데이! 썸데이! 으하아↗ 썸데이가 무너지면 KT가 무너집니다.
???:스멥! 스멥! 스멥! 스메엡! 와~우 스멥!
SKT에 비해 두 팀은 에 좀 더 배팅을 하고, 그 리턴을 받아내는 플레이가 익숙합니다.
예전에도 많이 해왔던 전략이거든요.

그리고 3강이 아니더라도 1라운드 후반 승리 포인트를 챙겨간 팀들은

에 좀 더 배팅을 한 팀들이였습니다.

에서 만나는 정글+탑<정글+탑+텔포미드의 구도는 게임 초반 확실한 스노우볼을 가져다 주죠.

하지만 듀크가 합류한지 한 시즌,
탱커 듀크로서 한 시즌을 보낸 SKT로서는 브루저 듀크리스크를 감수하고 키워도 리턴을 받아내는 플레이가
아직 부족합니다. 결국 선수1 (先手)를 뺏기고 포인트를 내주는 플레이가 반복되는 것이지요.
지금 상황의 SKT라면 3강과의 재대결은 물론, 직접 배웠다고 말한 MVP에게도 참패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바뀐 메타, SKT듀크에게 어떻게 배팅을 하고, 어떤 리턴을 어떻게 받아낼 것인지
전략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지난 시즌 활약한 탱커 듀크처럼
이번 시즌 브루저 듀크불도저 플레이를 기대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